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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외모에 신경을 너무 많이 쓰시지 않았나"



정치 일반

    "박 대통령, 외모에 신경을 너무 많이 쓰시지 않았나"

    약사 출신 김상희 의원 "청와대 주사제는 다 항노화제…대통령이 이걸 쓰셨다면"

    - 태반·마늘·감초 주사…전체적으로 다 항노화제
    - "감기 예방용? 정말 말 안 돼"
    - 비아그라, 팔팔 등 고산병 예방용 아니다
    - 의료 시스템도 비선의료에 의해 농단된 것
    - 주치의 직무유기…의료법, 약사법 위반으로 고발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0)
    ■ 방송일 : 2016년 11월 23일 (수) 오후 19:05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상희 의원 (민주당)

    ◇ 정관용> 태반주사, 마늘주사, 감초주사. 그러다가 남성발기부전 치료제죠, 비아그라. 그리고 또 프로포폴하고 비슷한 약품인 에토미데이트 리푸로 주. 이게 다 청와대가 사들인 의약품들이라고 합니다. 보험심사평가원에서 구입내역을 제출받은 민주당의 김상희 의원 연결합니다. 김 의원 나와 계시죠?

    ◆ 김상희>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언제 이걸 받으셨어요?

    ◆ 김상희> 저희가 22일 받았습니다.

    ◇ 정관용> 이걸 세 영역으로 나눠서 제가 질문드릴게요. 하나는 태반, 마늘, 감초 이 주사들 말이죠. 이건 용도가 뭐죠?

    ◆ 김상희> 안티에이징하는 노화방지 그다음에 또 미용, 피로회복 이런 데 주로 쓰는 거죠. 갱년기 증상의 완화용으로 쓰고 주로 중년 여성들이 많이 사용합니다.

    ◇ 정관용> 대부분 여성들이 하는 거죠?

    민주당 김상희 의원(사진=페이스북)

     

    ◆ 김상희> 네, 여성들이 항노화 목적으로 많이 쓰고요. 그러니까 피곤한 데에도 쓰지만 주로 항노화, 갱년기 완화 이런 데 많이 쓰죠.

    ◇ 정관용> 그리고 이게 또 어떤 연도에는 이걸 안 사다가, 다시 사고 그랬다면서요?

    ◆ 김상희> 2015년도부터 이게 사용되기 시작을 했어요. 저희가 보니까 김상만 원장 있지 않습니까?

    ◇ 정관용> 차움병원에 있다가 녹십자 아이메드로 간?

    ◆ 김상희> 그때부터 이게 들어오더라고요.

    ◇ 정관용> 그러니까 김상만 원장이 차움병원에 재직하던 시절에는 청와대가 이걸 안 샀다?

    ◆ 김상희> 저희가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녹십자로부터 저희들이 먼저 자료를 받았어요. 녹십자 자료만을 한번 저희가 뽑아봤는데 그전에는 들어가는 게 없어요. 그런데 이제 김상만 원장이 그쪽으로 가고 나서부터, 2015년 4월부터 들어갑니다. 2015년 4월, 12월, 11월 이렇게 들어갑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 2015년 4월이라는 시점이 김상만 원장이 차움의원을 떠나서 녹십자로 옮긴 때다?

    ◆ 김상희> 바로 그 시점입니다.

    ◇ 정관용> 청와대 쪽은 이건 다 직원용이다, 감기 예방. 이런 말도 썼는데.

    ◆ 김상희> 정말 그건 말이 안 되는 겁니다.

    ◇ 정관용> 태반, 마늘, 감초주사가 감기 예방 효과가 있어요?

     

    ◆ 김상희> 굳이 얘기한다고 하면 마늘 주사, 프로설티아민 주사는 이게 약간 아로나민 같은 거 아시죠, 비타민. 그런 류의 주사이기 때문에 그냥 영양주사입니다.

    그래서 그거는 조금 설득력이 있는데 나머지 부분은 태반주사나 백옥주사, 그다음에 감초주사 그런 것들은 감기예방으로 쓰는 거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되고요. 더군다나 경비원들 줬다는데 그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 정관용> 그리고 독감예방 주사가 이미 있잖아요.

    ◆ 김상희> 그럼요. 독감예방 주사 있고. 그리고 거기 근무하는 직원들이 이런 걸 가지고 이게 지금 사실 의학적으로 효능이 확정이 된 게 아니에요.

    ◇ 정관용> 그렇죠.

    ◆ 김상희> 그래서 건강급여에도 들어가 있지 않은 겁니다. 오히려 이제 일선 의료기관이, 이게 비급여거든요. 그래서 자신의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이런 것들을 많이 남용을 한다고 보고 있고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 김상희> 문제가 되는 겁니다.

    ◇ 정관용> 청와대가 사간 양도 굉장히 많다면서요?

    ◆ 김상희> 그렇습니다. 지금 보니까 태반주사는 200개를 가져갔어요. 그다음에 백옥주사 60개, 그다음에 감초주사 50개, 마늘주사가 50개 이렇습니다.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게 면역, 중증 면역에 처방하는 아이비 글로불린 에스엔(IVIG-SN) 주사가 있습니다. 이걸 또 네 차례나 구입을 했어요.

    ◇ 정관용> 중증 면역질환이라는 게 뭐예요? 쉽게 설명하면?

    ◆ 김상희> 면역이 극도로 떨어져서 심각한 상태에 있는 그런 건데 이걸 거꾸로 항노화나 면역 증강용으로 일반 의원에서 쓰는 모양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다 항노화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 정관용> 알겠고요. 제가 세 영역이라고 그랬는데 또 하나가 이제 비아그라입니다.

    ◆ 김상희> 그렇습니다.

    ◇ 정관용> 몇 정이나 사갔죠?

    ◆ 김상희> 비아그라를 화이자 비아그라가 비싸다고 해서 팔팔, 한미에서 나오는 복제죠. 300개 해서 360개를 샀습니다, 비아그라 제품을.

    ◇ 정관용> 360개. 청와대의 해명은 아프리카 순방할 때 고산병 치료를 위해서다라고 했죠?

    ◆ 김상희> 네, 고산병 치료라고 했는데 이건 말이 안 되는 게 식약처에서 해명을 했습니다. 발기부전 외에 이것을 판매하는 건 불법이다라고 식약처에서 약사법 위반이라고 분명하게 얘기를 했고요.

    또 전문가들도 비아그라는 고산병에 예전에 조금 쓰기는 했지만 오히려 고산병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써서는 안 된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거 관련해서 어이없는 게 이미 고산병 치료제를, 예방치료제를 청와대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이게 아세타졸 아마이드라고 해서 아세타졸정인데요, 한미에서 나온. 이것을 2015년 12월에 200정을 탔고요, 200개를. 그다음에 2016년 6월에는 1000개를 샀어요. 그전에도 이걸 썼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미 고산병 치료제로는 이걸 썼다고 하고요.

    ◇ 정관용> 이미 사놓은 게 있는데?

    ◆ 김상희> 네, 그리고 지금 해명한 걸 보니까 아세타졸 아마이드 이 부분이 효과가 없어서 비아그라를 함께 쓰려고 했다, 이렇게 해명을 했더라고요. 말이 안 되죠, 이 부분은. 왜 그러냐 하면 2016년 6월달에 이 효과가 없다고 하면서 1000개를 샀어요.

    ◇ 정관용> 아세타졸을 또?

    ◆ 김상희> 네, 그러니까 아세타졸을 고산병에 쓰려고 지금 사놓은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팔팔이나 비아그라는 이건 고산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서 사놓은 건 아니라고 증명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고산을 찾으시는 분들 가운데 상당히 많은 분들이 지금 고산병 약이라는 아세타졸정과 비아그라 같은 걸 같이 쓰는 것 또한 분명히 있는 사실이기는 하죠.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전문기관이나 논문 같은 데서 이건 오히려 고산병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라는 게 나왔다면 일반인 사이에 이런 문화가 조금 있다손치더라도 청와대는 그러면 안 된다 이건가요?

    ◆ 김상희> 말이 안 되죠. 청와대는 거기 주치의가 있고 의무실장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정확하게 처방을 해야 되고 이것은 그냥 살 수 있는 약이 아니라 다 처방해서 구입하는 약입니다.

    ◇ 정관용> 그렇죠, 그렇죠.

    ◆ 김상희> 그래서 제가 약국이나 의료기관에도 물어봤더니 예전에 소문으로 비아그라가 고산병에 좋다 그래서 산에 가는 사람들이 이런 것을 처방을 해 달라고 해서 사는 경우가 더러 있었답니다, 예전에는.

    ◇ 정관용> 그런 일이 있다니까요.

    ◆ 김상희> 그런데 지금은.

    ◇ 정관용> 지금은 그렇지 않다?

    ◆ 김상희> 그리고 실질적으로 식약처에서도 명백하게 고산병 치료제에도 이걸 쓰는 것은 불법이다. 발기부전 말고는 써서는 안 된다 이렇게 하고 있기 때문에 일선 의원에서 이렇게 이런 걸 처방해 주는 자체도 문제가 있는 거죠.

    ◇ 정관용> 이제 세 번째 영역이 비슷한 에토미데이트 리푸로 주. 이건 수면내시경 할 때 쓰는 거라는데 청와대는 수면 내시경 시설이 없다면서요?

    ◆ 김상희> 네, 저희가 알기로도 청와대는 내시경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런 시설 자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걸 얼마큼이나 샀다는 겁니까?

    ◆ 김상희> 2014년 11월에 20개를 샀고요. 2015년 11월에 또 10개를 샀어요.

    그런데 제가 청와대 해명을 봤더니 이게 응급약품이다 그래서 의무실장이 늘 휴대할 정도로 이게 꼭 필요한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그런데 이건 아주 설사 이게 맞다 하더라도 응급상황이 이렇게 많이 발생했는가?

    2014년에 20개나 샀어요. 그런데 그걸 다 쓰고 2015년에 또 10개를 샀단 말이죠. 그러니까 그럼 응급상황이 청와대에서 수시로 일어나는가, 이게. 그게 도저히 납득이 안 가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걸 왜 이렇게 썼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 정관용> 이걸 국민이 이해할 수 있게 할 방법이 있을까요? 어떻게 조사하면 이게 나올까요?

    ◆ 김상희> 저는 1차적으로 지금 계속 얘기하고 있는데요. 지금 우리 청와대가 비선실세에 의해서 국정이 농단이 됐는데 지금 의료시스템이 또 비선의료에 의해서 농단이 된 거라고 저는 봅니다.

    ◇ 정관용> 그렇죠.

    ◆ 김상희> 그래서 이것을 조사를 해야 되는데 가장 중요한 게 주치의입니다. 이 주치의가 왜 이렇게 됐는가? 이 약을 이렇게 주문을 하려면 의사들이 이러이러한 약이 필요하다라고 목록을 작성하고 그것을 이제 주문을 하게 돼 있지 아무나 주문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아무나 주문했다면 기가 막힌 일이죠.

    그래서 지금 청와대 주치의가 이 사실을 밝혀야 됩니다. 그런데 청와대 주치의가 저희 연락도 안 받고 언론의 전화도 안 받고.

    ◇ 정관용> 그런데 이걸 그러니까 그냥 자발적으로 밝히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 김상희> 조사를 이제는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수사를.

    ◇ 정관용> 뭐로 고발해야 됩니까? 어떻게 해야 수사가 들어갈까요?

    ◆ 김상희> 저도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보는데요. 주치의를 지금 이런 사정들을 다 열거를 해서 주치의의 직무유기 그다음에 의료법, 약사법 위반으로 고발을 해서 주치의를 조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고발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 김상희> 저희가 그래서 고발을 하려고 지금 고려를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어떻다고 생각하세요?

    ◆ 김상희> 여기에 나온 걸 보면 주로 이제 노화방지, 미용 이런 것이기 때문에 이런 걸 보면 건강 자체가 나쁘신 것보다도 외모에 신경을 너무 많이 쓰시지 않았나. 이걸 만약에 대통령이 썼다하는 전제에서 말씀드린 겁니다. 그런 생각이 들고요.

    너무 이렇게 그런 데에 집착을 하셨기 때문에 거기 뭐 차움병원이나 이런저런 의구심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의연하게 하셨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그러시지 않았나. 그리고 이런 것을 제가 보기에는 대통령이 막 쫓아다니면서 시켰겠습니까? 최순실이나 뒤에 비선실세들이 정보를 계속 줬을 거 아닙니까? 이거를 해 봐라, 이걸 해 봐라.

    피곤하시죠, 당연히 대통령 피곤하지 않겠습니까? 이걸 하면 피곤이 싹 가신다든가 피부가 좋아진다든가 늙지 않는다든가 이런 정보를 위한답시고 주지 않았겠습니까?

    ◇ 정관용> 알겠습니다. 주치의에 대한 고발 들어가면 검찰 수사까지 갈지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김상희> 감사합니다.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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