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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박근혜의 부역자들을 정조준하라”



정치 일반

    정봉주 “박근혜의 부역자들을 정조준하라”

    "친박과 ‘집단적 최순실’, 절대로 권력 내놓지 않을 것"

    - 문제는 박근혜 정권의 부역자들
    - 청와대 밖에서 ‘리모트 컨트롤’ 계속하는 집단 있다
    - 지금은 보수세력의 중심 핵이 무너지는 상황
    - 이번 주말 촛불집회, 대단히 중요
    - 민주당의 전략 부재 아쉬워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7:50)
    ■ 방송일 : 2016년 10월 17일 (월) 오후 07시 0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정봉주 전 의원

    ◇ 정관용> 우리 정치판 읽어보는 시간, 정치논객 정봉주 전 의원의 판읽기입니다. 정봉주 전 의원, 어서 오십시오.

    ◆ 정봉주> 안녕하세요. 정봉주입니다.

    ◇ 정관용> 오래간만입니다. 요새 참 하루하루가 급박해요. 그렇죠?

    ◆ 정봉주> 그렇죠.

    ◇ 정관용> 좀 명쾌하게 정리해 봅시다. 박 대통령 스스로 물러날 것 같지 않죠?

    ◆ 정봉주> 일단 의사를 밝혔죠, 하야하지 않겠다고. 그러면서 친박과 청와대 일각에서는 “탄핵으로 가라..”

    ◇ 정관용> 그 말까지 했죠.

    ◆ 정봉주> 헌법적 절차를 밟아서 탄핵을 해라. 끌어내라, 이런 얘기거든요.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이지만 싸움에 붙어서 전혀 승산이 없는 싸움은 없지 않다, 이런 계산을 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시간을 끌면 끌수록 촛불은 사그러들 것이다, 이렇게 판단하고 수를 썼는데. 그런데 새누리당에서는 19년 만에 남경필, 김용태 의원이 오늘 탈당을 했다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사실 좀 충격적인 사건이에요. 새누리당은 이전에 탈당했던 사람들이 성공한 사례가 없습니다. 그런데다가 국회의원 선거가 너무 오래 남아 있고. 더군다나 새누리당이라고 하는 실제 자산이 많고. 특정 지역의 지지기반도 있고. 이렇기 때문에 남경필 지사와 가장 개혁적인 성향의 김용태 의원이 탈당을 했는데 여기서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정관용> 아무튼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는 건 안 하겠다, 확고해 보이죠?

    정봉주 전 의원

     


    ◆ 정봉주> 대통령이 아니라 저는 이제 그거를 포인트를 뒤집어봐야 한다고 보는데. 그래서 민주당에서 이런 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 국민들도.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아니라 이제는 대통령을 주위에서 호위하는, 대통령이 무너지면 같이 죽을 수밖에 없는 이분들. 편의상 부역자로 표현하겠습니다. 이 부역자들의 의지가 확고한 것이다.

    ◇ 정관용> 그거는 새누리당의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친박세력?

    ◆ 정봉주> 친박세력과 지금 청와대에서 호위하고 있는, 청와대 밖에 있지만 여전히 리모트 컨트롤을 통해서, ‘제2의 집단적 최순실’이 막고 있다, 이렇게 보는 게 정확한 계산법인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스스로 물러나는 순간 우리 다 죽는다?

    ◆ 정봉주> 그렇죠. 공멸한다고 보고.

    ◇ 정관용> 일단은 다 버티자?

    ◆ 정봉주> 검찰 수사 결과에서도 나왔지만 안봉근, 이재만 그다음에 우병우, 김기춘 이런 분들이 연관되어 있을 거라고 다 국민들은 추정을 하고 그분들도 범죄 혐의 요건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보는데 검찰은 발표를 안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분들도 예를 들어서 우병우 수석 같은 경우에도 사표를 내자고 했을 때 버텼던 이유가, 나가면 죽는다, 이런 거란 말이에요. 지금은 대통령 하나가 탄핵되거나 하야하는 정국이 아니고, 우리 대통령을 싸고 있었던 보수집단의, 보수세력의 중심 핵이 무너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것을 하야하는 상황으로 가지 말고 탄핵으로 걸고 시간을 벌면서 싸워야 된다. 그래야 우리가 안 죽는다.

    그래서 민주당은 부역자에게 정조준해야 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어떻게 힘을 뺄 것인가, 이게 저는 관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새누리당을 부역자와 비부역자로 갈라치기를 해야 하는 거네요?

    ◆ 정봉주> 그럴 필요성이 절실한 거죠.

    ◇ 정관용> 탄핵을 가결시키기 위해서라도 최소한 30명 정도는 찬성을 해야 되기 때문에 갈라치기가 불가피하죠.

    ◆ 정봉주> 불가피한데 그런데 지금 이제 키워드가 탄핵으로 가 있거든요. 그런데 저는 부역자라든지 누가 지금 ‘제2의 집단 최순실’ 역할을 하고 있느냐.

    최순실은 국민적 비호감의 극단에 서 있기 때문에 집단의 최순실은 누구냐 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의 관심을 환기시킬 필요가 좀 있다.

    그런데 사실은 대통령을 지금 자꾸 겨냥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은 이미 살아 있는 유골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거의 힘이 다 빠진 거거든요. 그런데 이걸 받치고 있는 밑에 파운데이션, 기초를 누구로 잡을 것이냐 이것을 좀 겨냥해서 갈 필요가 있고. 그것이 탄핵으로 갈 때도 국민들이 보기에... 그래서 이 부분을 정확하게 갈라치기하면서 이 균열을 타고 들어가게 되면 새누리당도 힘이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

    오늘 2명이 탈당한다고 했지만 이게 원심력이거든요,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힘. 그다음에 안에서 잡으려고 하는 힘, 구심력인데. 의외로 원심력보다 안에서 잡으려고 하는 힘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게. 2명 탈당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가에서는 안에서 잡는 힘이 이렇게 클 줄 몰랐네 하는 이런 당혹스러운 현상이 발생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지금 버티려고 하는 쪽과 나가려고 하는 쪽을 제대로 갈라치기할 필요가 있다. 또 하나는 청와대 내에서 지금 국민의 세금을 갖고 개인을 변호하는 로펌이 되어 있거든요, 청와대가.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하는 최순실 게이트의 거의 행동대장 격을 했던 박근혜 대통령을 싸고 있는 이 로펌의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자들이 누구냐,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관심을 좀 넓혀갈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겁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탄핵, 탄핵, 탄핵만 얘기하면 박근혜, 박근혜, 박근혜 대통령 딱 1명으로만 초점이 모아지는데 그게 아니라 그 뒤에 있는 부역자 내지는 ‘집단 최순실’, 여기까지 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그 말씀이죠?

    ◆ 정봉주> 그렇죠. 탄핵 안 한다, 탄핵하자, 이렇게 되면 머리가 꼬랑지를 물고 계속 돌고 있는 형국입니다. 계속 쳇바퀴 도는데 이것을 실질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적 의식이나 열기 속에서 이미 내용적으로 탄핵이 됐다, 그러면 이것을 버티고 있는 세력에 대해서 역시 너희들도 탄핵의 대상이다 하는 것을 좀 치고 들어갈 필요가 있겠다. 민주당의 전략 부재가 아쉬운 대목이죠.

    ◇ 정관용> 조금 아까 말씀하시면서 새누리당의 원심력과 구심력 얘기하고. 구심력이 생각보다 크네, 이런 얘기를 했는데. 크게 느껴집니까? 그 질문은 다시 말하면 집단 탈당으로, 분당 사태로 갑니까, 안 갑니까?

    ◆ 정봉주> 그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좀 떨어졌죠.

    ◇ 정관용> 왜요?

    ◆ 정봉주> 저희가 또 오늘 쭉 취재를 해 봤더니 내년 1월 20일이라고 못을 박아놓지 않았습니까? 전당대회 하자. 그리고 전당대회 앞두고 자기가 물러나겠다. 하면서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누리당 리모델링이라고 하는 어젠다를 던진 겁니다.

    ◇ 정관용> 이정현 대표가?

    ◆ 정봉주> 지금까지 비주류였던 분들이 그거를 받는 분들이 계신 거예요. 그러니까 새누리당에서 나가서 결코 성공할 수 없으므로 완전히 내려놓고 리모델링하고 내가 거기에서 당권을 장악하고 새누리당을 다시 만들어보겠다 하는 그런 의지를 갖고 있는 분들이 생기기 시작한 거죠.

    ◇ 정관용> 하긴 이정현 대표가 그런 얘기까지 구체적으로 했어요. 다음 번 1월 20일 전당대회에는 대선주자도 다 당권도전할 수 있게 바꾸겠다. 그리고 친박은 일절 안 나가겠다. 비박들이 나와서 전부 당권을 잡으면 우리 협조하겠다 이런 말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 정봉주> 그렇죠. 그러니까 친박과 비박의 감정싸움 그다음에 대립을 중지하고 새누리당의 리모델링이라고 하는 큰 그림을, ‘빅 픽처’라고 하는 것을 던졌고 그것을 비박계 대권주자들 일부 중에서 받은 거죠.

    ◇ 정관용> 받았어요?

    ◆ 정봉주> 저는 받았다고 봅니다.

    ◇ 정관용> 확실합니까?

    ◆ 정봉주> 100%는 아니어도 한 99%. 저도 검찰을 닮아갑니다(웃음).

    ◇ 정관용> 누가 나갑니까?

    ◆ 정봉주> 저는 지금 가장 유력한 사람들이 일단 지금 유승민 의원이 현재 그 주장에 동의해서 잔류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 같고요.

    ◇ 정관용> 오늘도 그런 말을 했어요. 당에 남아 개혁을 하겠다, 이렇게.

    ◆ 정봉주> 그리고 그것에 따라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잔류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다만 이제 그렇게 되니까 지금 결국은 비주류 쪽에서 가장 키맨이 누구냐 하면 김무성 대표입니다.

    지지율이 지금 많이 떨어져 있어도 어쨌든 당대표를 했고 비주류의 좌장 격인데 이번 주에는 특별한 액션 플랜은 없을 거고요. 아마 다음 주 중에 결정을 하는데 만약에 탈당 쪽으로 방향을 정하면 과연 몇 명이 동조를 할 것이냐.

    그래서 여기에서 전수조사를 해 보니까 31명의 의원이 탄핵에 찬성한다고 했었단 말이에요, 언론보도에 따르면.

    ◇ 정관용> 그랬었죠. 최소.

    ◆ 정봉주> 최소인데 아마도 김무성 의원이 탈당하는데 그 수가 한 15명, 20명 안쪽으로 떨어지게 되면 이게 분당사태로 되는 게 아니라 일부 탈당하면서 새누리당 내부가 리모델링 쪽으로 오히려 힘을 받는 형국. 그리고 이제 이 분위기는 어떻게 되냐 하면 제가 보기에 그래서 결국은 이 모든 것의 칼자루는 국민이 쥐고 있을 것이라고 보는데. 지금 이제 26일 같은 경우가 또 국민...

    ◇ 정관용> 촛불집회.

    ◆ 정봉주> 촛불문화제가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마 11월 12일보다 더 많은 사람이 나올 것으로 보는데. 국민적 분노가 더 올라가느냐 좀 멈칫하면서 내려가느냐 하는 것을 보고 새누리당의 판단의 바로미터가 그거가 될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26일 상황을 보면서 결정을... 그래서 이번 주를 지켜보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어쨌든 비박계에서 대선주자 하면 김무성, 유승민 이 둘이었는데. 그나마 좀 유력한 현직 의원이고 말이죠. 그런데 이 두 사람의 생각도 지금 조금 다르다는 말이죠. 그렇게 되면 즉각적인 분당 사태. 이건 좀 점치기 어렵다, 이 얘기인 거죠?

    ◆ 정봉주> 그렇죠. 일단 탈당이 돼서 30명이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물론 20명이 가이드라인... 이제 바로미터가 되는 거죠. 원내교섭단체라고 하는 게 있기 때문에.

    ◇ 정관용> 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

    ◆ 정봉주> 그런데 이제 저쪽, 친박 쪽에서, 그다음에 청와대에서. 그다음에 자리는 다르지만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게 뭐냐 하면 이게 교집합이 만나는 지점이 개헌입니다. 그래서 친박과 청와대 그다음에 제3지대에 나간 사람들이, 제3지대, 야당에서 나간 사람들이 반격의 칼날을 삼는 것이 개헌론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개헌을 치고 나오는데. 그런데 이제 개현이 그렇게 힘을 받지 못할 것 같지만 어쨌든 이 정치권을 흔들 수 있는 칼은 좀 될 것이다. 그러니까 이런 거거든요. 안 물러간다. 탄핵 절차 밟아라. 탄핵 절차 밟는데, 그러면 우리가 가만히 있지 않겠다.

    1차 카드는 새누리당 리모델링이라는 카드를 던졌는데 이게 조금 먹혔어요. 그러면 정치권 전체를 흔들 수 있는 개헌카드를 던지면서 이 판을 흔들면서 자기들 주도권으로 가고 촛불을 꺼뜨리겠다는 이런 의도가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반격을 함에도 불구하고 힘을 못 받을 것이라고 보는 게 12월 1일까지 특검후보 추천을 해야 된다는 말이에요. 그러면 대통령이 즉각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12월 중순쯤 가면 특검이 결정이 나고 그다음에 특검보를 누가 할 것이냐 이런 등등의 논란이 되면서 국민들은 특검에 가서 그다음에 뇌물수수죄가 들어가느냐 안 들어가느냐 여기에 관심이 있고 그러면 국회에서는 12월 중순경에, 다음 달 중순경에 결국 탄핵소추안을 발의를 해야 됩니다, 국회에서는.

    그런데 이제 여기에서 민주당의 전략이 문제인데. 민주당은 두 가지 갖고 고민하고 있죠. 지금 국민적 열기가 올라갔을 때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거냐. 아니면 특검에서 제3자 뇌물이랑 포괄적 뇌물죄라고 하면 그건 이제 반드시 탄핵으로 가는 거니까요. 특정한 거니까, 헌재에서.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냐.

    ◇ 정관용> 그런데 특검이 수사기간이 굉장히 길잖아요.

    ◆ 정봉주> 70일은 그런데 법조계에 있는 분들 얘기를 들으면 짧다고 합니다.

    ◇ 정관용> 아니, 그래도 포괄적 뇌물죄가 됐건 제3자 뇌물죄가 됐건 뭔가를 걸어서 기소가 됐건 뭘 하건 하려면 그 수사기간이 끝난 후쯤 돼야 되잖아요. 그러려면 너무 기간이 많이 남은 거 아닌가요?

    ◆ 정봉주> 너무 기간이 길죠. 그래서 민주당 내에서 좀 더 공격적 전략을 구사하는 사람들은 결국은 제3자 뇌물죄나 포괄적 뇌물죄가 들어가기 때문에 헌재에서 탄핵소추안에는 지금은 그게 빠져 있지만, 지금 빠져 있지만 현재 검찰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하겠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직권남용죄나 강요죄, 이걸 놓고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결국 헌재에서 나중에 탄핵소추안 할 때 그 문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분위기, 그 이후에 특검에서 적시된 죄목, 이런 등등을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거기 때문에.

    ◇ 정관용> 다 추가하면 되죠.

    ◆ 정봉주> 그렇죠, 추가하면 되고 그래서 빨리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고 하는 쪽이 좀 대세입니다. 그런데 신중론들은 좀 봐야 되는 거 아니냐 그러는데 그건 크게 힘을 못 받을 거 같고. 그래서 다시 이제 원점으로 와서 정리를 하면. 그래서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는 12월 중순이나 12월 말쯤으로 이렇게 넘어가면...

    ◇ 정관용> 12월 중순도 너무 많이 남은 거 아니에요? 일부 보도는 빠르면 다음 달 초에 탄핵 표결에 들어갈 수도 있다 이런 얘기가 이미 나오고 있거든요.

    ◆ 정봉주> 그렇죠. 그런데 이게 어쨌든 이 탄핵소추안이 부결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새누리당에서 어느 정도... 그러니까 민주당에서 김한정 의원이 탄핵소추안은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기명으로 하자는 개정안도 냈는데 저는 이런 압박은 굉장히 좋은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 정관용> 누가 여기에 반대했느냐.

    ◆ 정봉주> 그런데 무기명으로 해도 결국에 다 알게 됩니다.

    ◇ 정관용> 물론 밝혀집니다마는 그래도 여하튼 딱 국회 전광판에 이름표에 딱 불이 들어오잖아요.

    ◆ 정봉주> 그게 역사적 흔적이기 때문에. 그래서 자기가 이 국민적 분노 속에서 과연 탄핵소추안에 반대표를 대놓고 던질 의원들이 얼마나 되겠냐.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래서 이제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원내대표 같은 경우도 이게 분명히 가결된다라고 하는 그런 전망, 그런 준비가 되어야 이게 들어간다. 그 얘기는 결국 새누리당에 탄핵에 찬성할 사람들을 규합하겠다 그 말 아니겠습니까?

    ◆ 정봉주> 의사 타진 정도는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보는 거죠.

    ◇ 정관용> 그래서 아예 탄핵 발의는 과반으로 발의할 수 있지만 아예 3분의 2 이상이 서명해서 발의하자 이런 얘기도 있지 않습니까?

    ◆ 정봉주> 그렇죠. 그렇게 되면 서명한 사람들은 이 표결할 때 자기가 빠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탄핵소추안을 151명이 발의해야 하는데 이걸 200명 넘기자고 하는 쪽도 있는데 이제 새누리당에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구심력이 더 강하게 작용되면 여기에다가, 발의안에다가 서명하기는 좀 곤란할 겁니다.

    ◇ 정관용> 그런데 여기서 진짜 중요한 질문이 아까 1월 21일 전당대회에서 당을 리모델링하는 데에 비박계 일부가 동의한 걸로 보인다고 했잖아요.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유승민 의원 같은 분이 거기에 나갈 것으로 본다라고 얘기했잖아요. 그러면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탄핵에 반대한다는 겁니까?

    ◆ 정봉주> 그 부분에 대해서 오늘쯤 서로 협의가 되고 어제 오늘쯤 이게 협의가 됐기 때문에 그전에 비주류 모였을 때 유승민 의원은 탄핵에 찬성한다고 그랬죠. 그런데 친박에서 들어온 전당대회 제안도 받은 것으로 지금 판단이 되는데. 그렇게 되면 여기에서는 기존 친박, 청와대하고는 조금 다른 스텐스가 되는 거죠.

    당은 리모델링하는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탈당과 탄핵은 불가피하다 이렇게 정리가 되는데 과연 그걸 친박에서 받아들이겠냐. 그런데 친박도 또 나뉩니다. 불가피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쪽과 그다음에 순장조. 무덤까지 같이 가겠다고 하는 순장조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순장조는 무슨 얘기냐. 탄핵이나 대통령 탈당, 이런 쪽으로 가게 되면... 그런데 이제 정진석 원내대표도 실질적으로 이미 심증적으로 탄핵적으로 지금 비주류는 아니지만. 탄핵 쪽으로 기울었을 가능성이 높고. 이런 분들이 비주류 모임 31명 이렇게 파악된 데는 없지만 이런 분들이 또 한 20~30명 되지 않겠냐 하는 게 탄핵을 추진하는 민주당 쪽의 관측인 거죠.

    ◇ 정관용> 그렇죠. 그렇죠. 정봉주 전 의원은 그렇게 될 거라고 보세요? 200명 이상 탄핵에 찬성하는 쪽으로? 결과적으로?

    ◆ 정봉주> 저는 될 거라고 보는데. 결국은 26일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더 광화문에 나오느냐. 그러니까 이런 거거든요.

    ◇ 정관용> 그런데 국민들이 몇만 나오면 이게 되고, 몇 만 안 나오면 이게 안 되고, 이거 너무 눈치 보는 거 아니에요?

    ◆ 정봉주> 그러니까요.

    ◇ 정관용> 정치인들이 뚜벅뚜벅 할 일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 정봉주> 맞습니다. 100% 맞는 말씀이고. 그래서 민주당에서... 특히 이제 새누리당은 친박, 비박, 반박 이 사이에 역학관계를 갖고 왜냐하면 민주당이나 야당은 탈당과 새로운 창당하면서 성공한 케이스가 많은데 그거에 대해서 좀 학습효과가 있어요. 그런데 새누리당은 나가는 거에 대한 학습효과가 실패로 갈 것이다 하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 주로 새누리당이 워낙 미묘하니까 거기에 이제 당 리모델링에 관한 의견 차이, 또한 동시에 탄핵에 대해서는 그것과 별개의 구도가 있을 것이다.

    이걸 우리가 세심하게 분석을 했는데 이제는 야당 쪽 이야기를 해 보자고요. 지금 많은 국민들이 조금 아까 그런 얘기도 나왔습니다마는 언제까지 국민 고생시킬래, 언제까지 광장에 국민들을 그렇게 추운 데 내보낼래.

    지금까지 야당은 최순실 국면에 들어와서 뭐 하나 행동한 게 있느냐, 계속 말만 했지 뭐 하나 행동한 게 없지 않느냐 이런 비판이 있지 않습니까?

    ◆ 정봉주> 지금 솔직히 말하면 야3당인데. 야3당 중에서 스탠스가 가장 정확하고 명확했던 건 국민의당이죠. 그리고 국민의당의 스텐스는 저는 이제까지 대체로 옳았다고 봅니다. 탄핵도 국민의당에서 제일 먼저 꺼냈고.

    ◇ 정관용> 물론 정의당이 더 먼저 꺼냈죠.

    ◆ 정봉주> 그렇죠. 정의당이 먼저 꺼냈고 정의당이 더 선명하기는 하지만 지금 국민들에게 어찌 보면 국민 정서와 감정법에 가장 호응하면서 가고 있는 게 국민의당이다. 저는 민주당이 내부의 스펙트럼이 다양하기 때문에 스텐스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 저는 그거 핑계라고 봅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민주당은 전략 부재입니다.

    ◇ 정관용> 왜 그런 거예요, 왜? 거기 출신이잖아요.

    ◆ 정봉주> 민주당이 전투력을 상실한 지가 이미 좀 됐어요. 그래서 이제 이번 국회에 들어와서 그나마 좀 나아진 게 저 정도입니다.

    18대, 19대 때 쭉 보게 되면 민주당이 야성을 다 잃었었죠. 그러니까 이제 공교롭게도 그 야성을 살리고 있는 이재명 시장한테 사람들이 열광하면서 모이고 있는 거죠.

    민주당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필요가 없습니다. 당의 전략부서에서 다 띄워주면 되는 거예요. 거리에 나가는 국민들과 하야투쟁, 퇴진투쟁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이걸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을 할 수 있는, 그들과 함께 연대투쟁할 수 있는 위원회 만들어서 처음부터 같이 했으면 되는 거죠.

    그걸 나갈까 말까 이거 갈등하다가 두 달 걸렸습니다. 그다음에 탄핵할 거냐, 말 거냐. 그러면 탄핵기구를 미리 둬서 탄핵기구를 두겠다라고 하고 그거 만드는 데 또 일주일 걸립니다. 특조 만들겠다고 또 일주일 걸려요. 그래서 몸집이 크지만 그래도 전략적 스텝은 경쾌하게 가야 되는데.

    ◇ 정관용> 그러니까요.

    ◆ 정봉주> 이런 거는... 이 야성을 잃고 싸움에 대한 학습효과를 잃어버린 지가 오래된 거예요. 그래서 지금 보면, 저는 싫어하는 새누리당 의원인데 김성태 의원의 평가가 제일 맞다고 봅니다.

    ◇ 정관용> 뭐라 그래요?

    ◆ 정봉주> 민주당은 골든타임을 놓치는 게 당의 전략이다. 그렇게 저는 받아들여지더라고요. 골든타임을 왜 자꾸 놓치냐. 김성태 의원 같은 경우에도 탄핵하자는 거거든요. 그리고 탄핵하자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 개인에 대한 분노 이런 거보다도 이 정국을 뛰어넘어서 대한민국을 리셋하자는 거거든요.

    ◇ 정관용> 이제라도 좀 정비가 돼 가는 거 같습니까? 아직 멀었습니까?

    ◆ 정봉주> 지금은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 점수를 줬던 거하고 비교해 보면 검찰 수사 결과를 한 60점, 과락은 면했다 이렇게 하잖아요.

    지금 민주당은 59점에서 61점 사이입니다. 과락을 면할까 면하지 않을까 그 정도입니다. 그래서 좀 이렇게 부서를 나눠서 전략의 스텐스... 그러니까 지금 국민들은 민주당보다 더 멀리, 자세히 보고 있거든요.

    판을 쭉 넓게 봐서 각기 분야별로 대응이 가능한 좀 이렇게 소부대로 좀 찢어서 이렇게 대응할 필요가 있겠다. 지금 민감한 정국이잖아요. 민감한 정국인데 130명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힘들다는 말이에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이것저것 거리는 거리대로, 탄핵추진은 탄핵추진대로, 준비 미리미리 준비하고 뚜벅뚜벅 할 일을 하는 그렇게 가자?

    ◆ 정봉주> 그렇죠. 국민을... 아니, 100만 국민이 나왔는데 얼마나 좋은 시기입니까?

    ◇ 정관용> 아주 짧게 그냥... 총리 추천은 해야 됩니까, 말아야 됩니까, 야당이?

    ◆ 정봉주> 저는 안 해야 된다고 봅니다.

    ◇ 정관용> 국민의당은 그거 하자 또 주장하잖아요.

    ◆ 정봉주> 그러니까 국민의당은 사실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조금 몸이 경쾌하기 때문에 제안할 수 있는데 새누리당에서 제발 하자, 하자, 하자 해서 마지못해서 그러면 하자 할 때 이렇게 얘기하면 됩니다. 먼저 퇴진해라. 지금 총리 추천이 뭐가 필요하냐.

    완전히 국가는 올스톱 되지 않았냐? 너희가 총리 추천하려면 전제조건이 있어야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원점으로 돌리고. 너희들이 지금까지 망가뜨렸던 부분을 돌리면서 총리 추천으로 가면 되는데 이미 다 저질러놓고 지금 총리추천한다? 그러면 전제조건이 하야를, 2선 후퇴라고 하는 것을 명시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스케줄표를 줘라, 이렇게 치고 들어가는 게 저는 먼저 옳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여태까지 계속 그런 주장을 해 왔으면서 총리 추천을 안 해 왔던 거죠, 야당이? 그런데 청와대에서는 또 수사 결과 발표 이후에 말이 싹 다 바뀌잖아요.

    ◆ 정봉주> 바꿨죠.

    ◇ 정관용> 하야나 퇴진 내지는 탄핵 절차에 들어가면 총리 추천도 받을 수 없다는 식으로 지금 말하잖아요. 그러면 안 받더라도 일단 추천하는 게 옳은 거예요. 아예 그러면 이건 없었던 일로 하자라고 빠지는 게 옳은 거예요?

    ◆ 정봉주> 저는 지금 민주당은 정면으로 부딪치는 게 옳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자꾸만 추천하라고 하면서 이것을 상황을 물타기하면서 사이로 빠져나가려고 하는데 은퇴, 탄핵 절차. 그러니까 퇴진해라...

    ◇ 정관용> 퇴진 요구.

    ◆ 정봉주> 퇴진에 대한, 그러니까 퇴진하면 정국이 혼란해진다고 하는데 즉각 하야가 아니라 2선 퇴진하고 정치 일정표를, 대선을 예를 들어서 7월이나 8월 정도로 당길 수 있는 이런 일정표를 제시한 상태에서 이 정국을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책임총리제라고 하면 받을 수 있지만.

    ◇ 정관용> 그게 아니면 바로 탄핵으로 가겠다?

    ◆ 정봉주> 그럼요. 아니면 바로 탄핵으로 가겠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렇게 좀 야권이 제대로 된 전열정비를 해서 뚜벅뚜벅 경쾌한 발걸음을 보여줄지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 정봉주> 감사합니다.

    ◇ 정관용> 정봉주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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