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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동물사전'은 어떻게 '해리포터' 그림자를 지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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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비한 동물사전'은 어떻게 '해리포터' 그림자를 지웠나

    또 한 번 한국이 '해리포터' 마법 세계에 빠졌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핀 오프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이 극장가에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

    '신비한 동물사전'은 개봉 5일 만에 약 19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00만 돌파를 코 앞에 두고 있다. '신비한 동물사전'은 스핀 오프 영화이기 때문에 '해리포터'와 유일한 공통점은 세계관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리포터'만큼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고 있다.

    주인공도, 배경도 모두 다른 '신비한 동물사전'의 흥행 성공 키워드를 정리해봤다.

    ◇ '해리포터' 3총사? '신비한 동물사전' 4총사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신비한 동물사전'의 주연급 캐릭터는 총 네 명이다.

    동물사전을 집필 중인 마법사 뉴트 스캐맨더와 '노마지'(미국 마법사 사화에서 마법을 쓰지 못하는 인간을 칭하는 단어) 제이콥 코왈스키, 그리고 골드스턴 자매들이다.

    무엇보다 스캐맨더와 '노마지' 코왈스키의 환상적인 호흡이 돋보인다.

    두 사람은 스캐맨더의 사육장에서 탈출한 동물을 다시 모으는 과정에서 정반대 매력으로 영화에 재미를 더한다. 조용한 성향을 가진 스캐맨더가 쾌활한 코왈스키를 만나 유쾌하게 영화를 이끌어 가게 된다.

    코왈스키는 때때로 마법사인 스캐맨더보다 용기 있는 행동을 보여주기도 한다.

    영리한 언니 티나 골드스턴과 사랑스러운 퀴니 골드스턴 역시 영화를 풍성하게 만든 일등공신이다. 마녀인 두 사람은 스캐맨더와 코왈스키의 조력자로 등장한다. 마법 능력치로만 보면 뛰어난 위기 대처 능력을 자랑한다.

    이들 네 사람은 끈끈한 호흡을 자랑하며 해리 포터와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론 위즐리 3총사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친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캐릭터 넷이 도시에 벌어진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쏠쏠한 재미를 준다.

    ◇ 영국과 180도 다른 미국 마법 사회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기본적인 세계관은 '해리포터' 시리즈와 같지만 그 디테일은 전혀 다르다. 미국으로 그 배경이 옮겨 왔기 때문이다.

    영국에 마법부가 있다면 미국에는 마법의회(MACUSA)가 존재하고, 장관이 아닌 대통령이 마법사와 마녀들을 대표한다.

    분위기는 훨씬 폐쇄적이다. 영국에서 머글이라 부르는 '노마지'들과의 교류는 철저하게 금지돼 있으며 '노마지' 세계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마법사들과 마녀들은 사력을 다한다.

    영화에 비중있게 등장하는 반마법사 단체인 '제2의 세일럼회'는 '해리포터' 시리즈와 '신비한 동물사전' 속 인간 사회의 다른 기류를 분명히 보여준다. 인간과 다른 마법사들에 대한 혐오가 섬뜩함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제2의 세일럼회'가 던지는 메시지 또한 분명하다. '신비한 동물사전'은 어두운 능력의 일부인 '옵스큐러스'를 이용해 소수자를 향한 증오와 혐오가 얼머나 끔찍한 결과물로 돌아올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갑작스럽게 도시를 덮친 재앙은 마법 사회와 인간 사회의 갈등을 극대화시키고, 이 같은 분위기가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 신비한 동물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영화 속 4총사에 버금가는 '신비한 동물들'을 빼놓을 수 없다.

    스캐맨더의 사육장부터 뉴욕 한복판까지, 온갖 상상을 뛰어 넘는 신비한 동물들이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영화 속 이야기는 크게 두 줄기로 전개된다. 도망친 동물들을 회수하는 이야기 그리고 잔혹한 재앙인 '옵스큐러스'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동물들을 회수하는 과정이 '옵스큐러스' 사건과 절묘하게 맞물리면서 영화는 밝고 즐거운 모험담을 포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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