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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익진'으로 '근라임 씨 거처' 포위한다



사회 일반

    '학익진'으로 '근라임 씨 거처' 포위한다

    19일 촛불집회 앞두고 '대동하야지도' 등 홍보물 눈길

    (사진='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페이스북)

     

    오는 19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제4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가운데, 참여를 독려하는 '기발한' 홍보물들이 제작돼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 측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이른바 '국민 학익진' 지도를 17일 공개했다.

    국민행동이 측은 '박근혜 퇴진 4차 범국민행동' 이후 오후 7시 30분부터 진행되는 행진 코스를 '국민 학익진'이라고 칭했다.

    시위 참여자들은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에서부터 출발해 각각 청운효자동주민센터, 경복궁, 국립미술현대관 쪽의 세 갈래 길로 나뉘어 걷는다.

    이로써 '근라임 씨의 거처' 청와대를 날개 편 학이 둘러싼 모양을 형성하자는 게 이들의 제안이다.

    학익진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 대첩서 일본군을 대파할 때 사용한 전법으로, 학이 날개를 편 모습을 연상시킨다는 데서 명명됐다. 적군을 효율적으로 물리치는 전술이다.

    이들은 지도에서 청와대를 '씨크릿 가든', '근라임 씨의 거처'로 적었고, 제목에는 '근라임 씨의 완전 퇴진을 위한 11.19 국민 학익진 작전 지도'라고 써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앞서 박 대통령이 차움병원을 무료로 이용하며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고 알려지면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길라임은 지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SBS에서 인기리에 방영한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주인공으로, 배우 하지원이 연기했다.

    (사진=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페이스북)

     

    국민행동 측의 '독특한' 제안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이어 '대동하야지도'를 추가로 공개하고 나섰다. 이 지도에는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열릴 예정인 촛불집회 일정을 담았다.

    17일 오후 세 시를 기준으로 '업데이트' 된 이 지도에는 서울, 경기, 인천, 대전, 충북, 세종, 충남, 광주, 경북, 대구, 강원, 울산, 부산, 경남, 제주, 전북, 전남 등지에서 열리는 집회 장소와 시간이 세세하게 적혔다.

    이들이 영감 받은 '대동여지도'는 고산 김정호가 제작했다. 앞서 그의 일대기를 '픽션'으로 다룬 영화가 개봉했는데, 그의 딸 이름은 '순실'로 나온 바 있다. 상반된 두 '순실'의 행보가 묘한 여운을 남기는 대목이다.

    (사진='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페이스북)

     

    국민행동 측은 두 건의 지도를 공유하기 전에는, 같은날 앞서 '수험생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수험생들의 집회 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

    이들은 "우리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우리는 세상이 공평하지 않다는 걸 알았다. 최 씨 딸이 권력의 힘으로 이화여대에 부정입학하고, '돈도 실력이야. 네 부모를 원망해'라는 글을 남겨 우리는 상처를 입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또, "돈과 권력이 대입을 좌우하는 세상에서 내 고통과 오랜 기간의 노력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하는 회의도 들었을 거다. 그러나 변화를 믿는다. 평범한 사람들의 큰 힘을 믿는다. 촛불의 바다에서 함께 희망을 만들자"며 수험생들을 위로하고, 집회 참여를 권유했다.

    (사진='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페이스북)

     

    이들의 '감각 있는' 집회 참여 독려 문구는 이게 다가 아니다. 수험생 집회 참여 독려 글을 올리기 한 시간 전에는, '왜 내 눈 앞에 나타나'라는 글귀를 적은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지정했다. 이는 '시크릿 가든'의 주제곡에서 착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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