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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트럼프는 불법체류자 공평하게 다룰 것”



아시아/호주

    두테르테 “트럼프는 불법체류자 공평하게 다룰 것”

    트럼프에 '따듯한' 두테르테 "트럼프 판단 믿는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사진=유튜브 캡처)

     

    미국 불법체류 노동자 중 자국 국민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트럼프 차기 미 대통령이 이 문제를 공정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는 불법 체류자 3백만 명을 내쫓겠다고 말해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트럼프 당선자가 인권문제에 간섭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과 잘 지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통적 우방인 미국에 대해 취임이후 적대감을 나타내왔으나 트럼프의 깜짝 당선이후 태도를 바꿨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는 트럼프의 당선과 관련해 “매우 합당한 승리”라며 “트럼프는 가장 강력한 국가의 선택받은 지도자”라고 마닐라의 대통령궁에서 가진 회견에서 말했다.

    그는 불법 이민자를 일제 단속하려는 트럼프의 뜻에 동의했다. 미국에는 현재 수많은 필리핀인들이 불법 체류하면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미국에 있는 필리핀인들이 본국으로 송금하는 돈이 이 나라 GDP의 3%를 차지한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자의 판단을 신뢰한다면서 “그가 불법 이민자 문제를 취급하는데 있어서 공정하게 할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든 누가 됐든 간에 불법은 불법 이기 때문에 말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두테르테의 변덕과 뜻이 맞지 않는 사람이면 누구든 응징하려는 적극성 때문에 그는 지난 5월의 필리핀 대통령 선거기간에 “동쪽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로이터는 소개했다. 또 트럼프에 대한 이런 ‘따듯한(warm)’ 말들은 마약과의 전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에 대해 “지옥에 가라”거나 “개XX”라고 말했던 것과는 극명하게 대비된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자와 잘 지낼 것 같으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면서 그의 ‘접근금지’ 화제이자 분노의 방아쇠인 인권에 대해 차기 미 대통령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에르네스토 아벨라 대통령 대변인은 트럼프의 이민 정책이 필리핀인들에게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에서 불법적으로 일하고 있는 필리핀인의 숫자를 밝히기를 거부했다. 대신 불법 체류 필리핀 국민들에 대해 사업과 고용의 기회를 줄 수 있으니 트럼프가 취임하기 전에 집으로 돌아오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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