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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최고 참모로 공식 지명한 스티브 배넌은 누구?



미국/중남미

    트럼프가 최고 참모로 공식 지명한 스티브 배넌은 누구?

    극우파, 백인우월주의자라며 공화당 내부서도 지명철회 촉구

    스티브 배넌 트럼프 선거운동본부 대표(사진=유튜브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가 백악관의 수석 전략가 겸 수석 고문으로 스티브 배넌(62세)을 내정하자 비판과 철회 촉구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가디언과 뉴욕타임즈 등이 15일 보도했다.

    스티브 배넌은 이번 미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트럼프 선거운동본부의 대표(CEO)를 지냈고 극우 성향의 온라인 매체인 ‘브레이트바트(Breitbart News)’를 운영하고 있다. 해군 장교 출신이며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나와 골드만 삭스에서 은행가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배넌에 대해서 미국 진보단체들이나 민주당에서는 트럼프 당성자가 신 나치즘과 백인 우월주의를 부추기는 인물이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가디언은 트럼프 정부가 반유대주의자, 인종차별주의자, 여성혐오자들을 양성하게 될 것이라는 활동가들의 공포가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진보적인 압력단체인 ‘미국의 길을 위한 사람들’ 대표인 마이클 키건은 “스티브 배넌을 수석 전략가로 선택함으로써 트럼프는 선거과정에서 보여준 인종차별주의와 반유대주의를 곧바로 백악관에 가져 가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배넌이 운영하는 웹사이트(브레이트바트 뉴스)는 인종차별적이고 동성애 혐오적이며 반 유대주의적 비난과 음모 이론의 고향이다.”라고 가디언에 말했다.

    배넌은 선거운동과정에서 2차 텔레비젼 토론 당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성추행 혐의로 고발하는 세 여인과 트럼프 후보가 함께 기자회견을 하게 했다. 또 트럼프 후보에게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정계와 경제계, 언론이 꾸미는 세계적 음모의 일부라는 색깔 공세를 취하도록 권유했고 이는 반유대주의적인 느낌을 주는 메시지였다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그는 브레이트바트 뉴스를 이끌면서 온라인상에서 ‘서구적 가치들’을 옹호하고 ‘백인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다문화주의를 반대한다는 이른바 ‘대안 우익(alt-right)’운동의 주축인 것으로 악명이 높다. 이 온라인 뉴스 사이트에서는 ‘당신은 아이들이 페미니즘이라는 암덩어리를 신봉하게 할 것인가?’, ‘낙태허용은 여성을 비호감으로 만들고 미치게 만든다’, ‘기술 분야의 채용에서 여성에 대한 편견은 없다. 그들이 면접을 망칠 뿐이다’와 같은 헤드라인을 내보낸 적이 있다.

    또 보수적 비평가인 빌 크리스톨에 대해서도 “공화당을 망치는 자, 배신자 유태인”으로 묘사했고 5년전 총기 규제를 추진하던 민주당 개비 기포드 의원이 괴한의 총에 맞아 머리에 부상을 입었을 때 그녀에 대해 “총기규제 운동의 인간 방패”라는 독설을 날리기도 했다.

    미 상원 원내대표인 해리 레이드의 대변인 애덤 젠틀슨은 “백인 우월주의적 주제들과 언사를 제일 먼저 파는 판매원중 하나를 최고 보좌관으로 임명한 걸 보면 왜 KKK(큐 클랙스 클랜, 극단적 백인우월주의 집단)가 트럼프를 자신들의 챔피언으로 여기는 지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전략가인 존 위버도 트위터에 “인종차별주의자, 파시스트 극우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의 행보를 대표하게 됐다. 매우 경계하라, 미국이여”라고 썼다.

    배넌은 개인적 행동으로 조사를 받고 있기도 하다. 그는 96년에 가정폭력과 증인 위협 혐의로 기소됐으나 당시 부인이었던 메리 루이즈 피커드가 법정에 나타나지 않아 형사소추를 면했다. 2007년 이혼한 이후 피커드는 쌍동이 딸을 로스앤젤레스의 엘리트 학교로 보내려 했으나 배넌이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유는 “딸들이 유태인들과 함께 학교에 다니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배넌은 이에 대해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배넌과 함께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장을 비서실장으로 지명한 데 대해서도 두 사람이 각을 세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가디언은 트럼프가 오래전부터 사업에서 내부 경쟁을 장려해 왔고 이를 선거운동에도 도입해 세 명의 관리자를 뒀다면서 이는 파벌 갈등의 씨앗을 뿌린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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