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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에서 적으로' 이재영-박정아, 치열한 레프트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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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지에서 적으로' 이재영-박정아, 치열한 레프트 싸움

    국가대표 레프트 이재영(왼쪽)과 박정아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승부를 펼쳤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소속으로 2016 리우올림픽에 함께 출전했던 박정아와 이재영이 적으로 만나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는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2라운드가 열렸다. 경기는 흥국생명이 세트 스코어 3-2(25-20 26-28 31-29 28-30 15-10)으로 이기며 IBK기업은행의 연승행진을 저지했다.

    2세트부터 4세트까지 3연속 듀스가 나올 만큼 숨 막히는 승부였다. 경기 시간은 무려 150분에 달했다. 이는 V-리그 여자부 역대 한 경기 최장 시간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5~2016시즌 KGC인삼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나온 143분이다. 흥국생명은 자신들이 세운 기록은 다시 한 번 경신한 것이다. 남자부 최장 경기는 2013~2014시즌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전이 기록한 155분이다.

    하지만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대결은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흥미진진했다. 특히 이재영과 박정아의 자존심 대결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대표팀에서 레프트 자리를 두고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인 두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상대를 괴롭히고 지켜보는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재영과 박정아는 나란히 29득점씩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39.39%(이재영), 40.57%(박정아)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블로킹에서는 이재영이 2개, 박정아가 1개를 기록했다. 이재영은 서브에이스도 1개 올렸다.

    개인 범실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박정아가 범실 4개에 그친 반면 이재영은 무려 12개의 범실을 저질렀다.

    1세트는 이재영의 독무대였다. 이재영은 1세트에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1득점을 쓸어담으며 IBK기업은행을 압박했다. 공격 성공률은 56.25%에 달했다. 특히 24-20에서 서브에이스를 기록해 세트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박정아도 6득점을 올리며 힘을 냈지만 이재영의 존재감에 밀렸다.

    그러나 이재영은 4세트에서 조금 주춤했다. 이재영은 박정아가 7득점(공격 성공률 35%) 2범실을 거두는 사이 5득점(공격 성공률 25%), 5범실을 기록했다.

    5세트에서는 두 선수 모두 체력적인 한계를 보였다. 경기가 적잖은 시간 동안 펼쳐진 탓에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수준급 경기력을 보여준 이재영과 박정아. 두 선수의 활약에 미소 짓는 한국 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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