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미국/중남미

    [美 대선] 트럼프의 '아메리카니즘' 백악관 문을 열다

    • 0
    • 폰트사이즈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세계를 놀라게 하며 백악관에 입성하게 된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후보 수락연설이나 유세에서 강조해온 핵심은 미국 우선주의라 할 수 있는 '아메리카니즘'이었다.

    미국이 그동안 세계의 경찰로 불리며 지구촌 곳곳의 분쟁 해결사로 나서고 글로벌리즘에 기초해 자유무역을 옹호해 왔으나 오직 미국의 이익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 '아메리카니즘'이라고 할 수 있다.

    트럼프는 지난 7월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보호무역'과 '고립주의' 노선을 공식화하면서 아메리카니즘의 회복과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모든 무역협정 재협상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 법과 질서의 행사를 통한 안전회복, 불법이민 통제 등을 제시했다.

    그는 연설에서 "우리의 계획과 반대자들의 계획이 가장 다른 것은 우리의 계획은 미국을 우선에 둔다는 것"이라며 "글로벌리즘이 아닌 아메리카니즘이 우리의 신조"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을 우선에 두지 않을 정치인들이 우리를 이끄는 한 다른 나라들은 미국을 존경심을 갖고 대우하지 않을 것"이라며 노골적으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웠다.

    그는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해서도 IS테러 등을 겨냥해 "미국은 훨씬 덜 안전해졌으며 세계는 훨씬 불안정하게 됐다"고 주장해 왔다.

    가난한 사람들은 점점 더 가난해지는 양극화와 사회 폭력, 해외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파괴 등 미국이 직면한 문제들은 그 문제들을 야기한 똑같은 정치인들에 의존하는 한 결코 바뀔 수 없다는게 그의 지론이었다.

    결국 리더십의 변화만이 미국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는데 이번 선거에 먹혀들었다.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줄곧 우위를 보였지만 드러나지 않은 많은 유권자들이 이런 트럼프의 '아메리카니즘'을 지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트럼프의 지지자들은 다른 어떤 후보보다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었다.

    트럼프는 '내가 뉴욕 5번가 한복판에서 사람을 총으로 쏴 죽여도 나를 지지할 사람"들이라고 했었다.

    트럼프의 '아메리카니즘'을 지지하고 그에게 열광했던 유권자들 중에는 백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사상 첫 흑인대통령에 선출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실망하고, 자신들이 소수인종이나 이민자들에게 밀려날 것을 두려워하며, 과거 미국의 영광에 향수를 품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트럼프가 다른 정치인들과 달리 진실을 말하는데 두려움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었다.

    CNN이 150명 이상되는 유권자들을 인터뷰해 '트럼프 현상'의 원인을 분석한 적이 있다.

    당시 인터뷰결과 트럼프에 열광하는 주요한 이유로 4가지가 꼽혔다.

    불법이민자에 대한 분노, 백인이 오히려 역차별을 당한다는 생각, 진실을 말하는데 두려움이 없는 트럼프는 다른 정치인과 다르다는 생각, 실제 말을 행동으로 옮길수 있을 것은 결정력 등이었다.

    하지만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이, 또 그의 오직 '아메리카니즘'이 미국인들에게 진짜 행복을 가져다 줄수 있을까?

    또 주변 이웃국가들을 더욱 힘들게 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미국의 이득이 모두 정당화돼야 하는 것일까?

    트럼프의 '아메리카니즘'이 어디까지 확산되고 실현될지에 각국이 우려스런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