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차은택, 비즈니스 쪽으로 타고난 사람"



문화 일반

    "차은택, 비즈니스 쪽으로 타고난 사람"

    "말이 없는 사람" "정재계 인사들을 섭렵했다는 이야기 돌아"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 씨가 8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노컷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60) 씨를 등에 업고 문화계에서 전횡을 일삼으며 각종 인사·이권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난 광고감독 차은택(47) 씨가 8일 밤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자마자 체포돼 검찰 특별수사본부로 압송됐다.

    차 씨와 함께 일을 했거나 알고 지내던 이들은 차 씨를 두고 "말수가 적은 조용한 사람이 어떻게 그런 일을 했는지"라며 의아해 했다.

    광고계에서 차 씨와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한 인사는 "(차 씨는) 광고, 뮤직비디오를 넘나들면서 작품을 굉장히 많이 한 사람"이라며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춘 감독이라고 해야 할까. 업계에서는 '정말 비즈니스 쪽으로는 타고난 사람'이라고들 했다. 특히 부동산에 굉장히 밝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업계에서는 강남의 한 대형교회에 다니면서 정재계 인사들을 섭렵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전했다.

    뮤직비디오 작업으로 차 씨와 인연을 맺은 한 연예계 관계자는 "1년쯤 전에 (차 씨를) 마지막으로 봤는데, 그맘때 강남 압구정 쪽으로 건물을 지어서 이사 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차 씨에 대해 "워낙 말이 없는 사람"이라며 "정부 쪽 행사를 많이 하길래 '그쪽에 아는 사람이 있냐'고 물으니 그냥 '안다'라고만 답하더라"고 회상했다.

    이 관계자는 "(차 씨는) 비즈니스 마인드가 철저한 면이 있다. 워낙 말이 없으니 처음 보는 사람들은 그가 철두철미하다는 인상을 받게 될 것이다. (말이 적어) 대화를 이어가기가 힘든 면이 있으니 냉철하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통해 차 씨와 인연을 맺은 한 인사는 "함께 일하면서 느낀 건 일을 쉽게 포기 안하고 될 때까지 잡고 있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라며 "정부 쪽 일을 한다는 얘기는 이쪽저쪽에서 들었다"고 했다.

    그는 "얼핏 건너 듣기로는 차 씨의 스튜디오(차 씨가 대표로 있는 아프리카 픽쳐스)에서 그의 손발 같던 직원들이 많이 떠나갔다더라"며 "비즈니스 쪽으로 뭔가 일을 벌이면서 자기 사람들에게 소홀했던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차 씨가 박근혜 정부와 연관 돼 있는 걸 알았느냐'는 물음에는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그러니까 2년 전인가 한번 연락을 했을 때 '요새 뭐하냐'고 물으니 '정부 쪽 문화 콘텐츠, 문화사업 일을 도와주고 있다. 나름 괜찮은 것 같다'고 하더라. 구체적으로 더는 묻지 않았는데, 그때는 (차 씨가) 그냥 국가 비즈니스를 하는구나 생각했다"고 답했다.

    광고·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유명한 차 씨는 박근혜 정부에서 인천아시안게임 영상감독, 창조경제추진단장, 대통령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을 지내며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