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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 개각' 이은 靑인사에 '하야 요구' 봇물



국회/정당

    '불통 개각' 이은 靑인사에 '하야 요구' 봇물

    의원 11명, 본회의 자유발언 신청해 대통령 하야.퇴진 촉구

    박근혜 대통령이 3일 국회와 아무런 상의 없이 국무총리 등 개각 발표를 한 데 이어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인사까지 단행하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대통령 하야와 퇴진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무소속 의원 11명이 '5분 자유발언'을 신청해 대통령의 2선후퇴를 요구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간절히 호소한다. 국민이 대통령을 완전히 버리기 전에 모든 권력과 권한을 내려놓으라"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 "하야가 가져올 위기·혼란 이야기하지만 위기·혼란 근원지는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 인사가 이어지자 의원들은 그동안 금기시 돼 왔던 '하야'를 직접 언급하며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전날 박 대통령의 하야를 공식 요구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자유발언에서도 "'박근혜·최순실게이트'는 정치는 물론이며 경제, 문화, 외교, 안보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국가의 근간을 무너뜨린 역사상 최악의 정치 스캔들"이라며 "국민이 대통령을 완전히 버리기 전에 모든 권력과 권한을 내려 놓으라"고 하야를 거듭 촉구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도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라. 그것이 대통령 권한으로 할 수 있는 마지막 직무"라며 "오늘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결의안'을 제출 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도 "국회가 나서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 국회가 국정을 책임지고, 즉각 대통령은 하야하라"고 요구했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도 "박 대통령은 스스로 최고 권력의 옷을 벗고 검찰 조사를 받는 결단을 내리라"며 "이쯤에서 박근혜 정부는 마감하고, 국민을 위한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종오 무소속 의원도 "현재의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박근혜 대통령이 사퇴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하야가 가져올 위기와 혼란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위기와 혼란의 가장 큰 근원지는 박근혜 대통령 그 자신"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 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박 대통령이 또 실수를 한다면 국민이 심판이 되어 삼진 아웃시킬 것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 "박근혜 대통령, 일체 국정에서 손 떼라"

    직접 '하야'를 언급하지 않은 의원들도 한 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의 '2선후퇴'를 촉구했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총리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고 새 총리의 결정권을 국회에 위임하라"며 "새 총리에게 조각의 전권을 준다고 선언하라"고 했다. 박 대통령의 2선후퇴를 요구한 것이다.

    이언주 민주당 의원도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일체의 국정에서 손을 떼야한다"며 "당장의 헌정중단이 불안하다면 국회에서 합의해 거국총리와 내각을 추천해 책임있 게 사태를 수습하고 대통령을 수사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광온 민주당 의원도 "대통령은 개각을 철회하고 국정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하며 "여야 합의로 거국내각을 구성하고, 이 내각은 조기 대선 때까지 역할을 하는 과도내각의 성격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도 "지금은 대통령이 하야를 하든 탄핵을 당하든 2선후퇴를 하든 대통령 권한대행수준의 전권총리를 세워야한다"며 "대통령이 선택하고 임명하는 총리는 안 되고 국회가 임명하는 전권 총리를 임명해 국정 운영의 전권을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회가 추천하는 패널과 생방송 TV토론'을 제안했다. 표 의원은 "국민이 묻는 질문에 진솔하고 구체적인 답변을 해 달라. 만약에 직접 소상히 진상을 밝히고 국민을 대표하는 전문가 패널의 제한 없는 질문에 답할 능력이나 의사가 없다면, 스스로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표 의원은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국회는 대통령 탄핵소추를 발의하고 의결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든 부결되든, 국회에서 추천하는 총리에게 작금의 국가위기 상황을 관리하고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은 이번 사태의 근본적 해결책은 개헌이라고 보고 대통령중심제 개헌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5년마다 반복되는 막장드라마를 차제에 끝내야 한다"며 "안타깝게도 박근혜 대통령표 개헌은 최순실게이트로 사실상 무효화됐지만 국회가 중심이 된 개헌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해나가자"고 밝혔다.

    이날 의원들이 자유발언을 하는 동안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소속 의원 대다수는 본회의장을 지켰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은 10여명만 본회의장에 남아 자유발언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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