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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대통령 위해 기도해 달라"…현실 동떨어진 인식



정치 일반

    조원진 "대통령 위해 기도해 달라"…현실 동떨어진 인식

    "회한의 눈물을 흘리셨다" 문자 메시지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비선 실세 최순실 게이트'로 대통령 하야 주장까지 나오고 있지만, 국정 농단 사태에 책임있는 대구·경북 친박계 정치인들이 현실과는 동떨어진 주장을 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최고위원은 지난달 31일 지역 당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박근혜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 의원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대통령께서 대국민 사과 이후 상임고문단, 사회 원로와의 간담회에서 회한의 눈물을 흘리셨다"며 "진정성 있는 후속 조치가 반드시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또, "대통령께서 이원종 비서실장은 물론, 우병우 민정수석,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을 비롯하여 정무, 홍보수석과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등 3명의 비서관도 사표를 수리한 것은 국민의 실망과 분노, 대한민국을 걱정하시는 많은 애국시민의 요구에 대해 진정어린 첫 걸음을 하셨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진=자료사진)

     

    그러면서, "문재인, 안철수, 손학규 전 대표 등 많은 야권 인사들이 요구한 '거국내각'을 전격적으로 받아들였는데도 야당이 자신들의 말을 뒤집고 거부했다"며 "진정 대통령을 탄핵하고 하야시키려고 하는 것인가. 국민께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야당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님 힘내십시오! 당원동지 여러분, 대한민국과 박근혜 대통령님을 위하여 기도해 달라"며 글을 맺었다.

    당원들에게 보내는 문자 메시지지만,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이나 사죄의 내용은 한 줄도 들어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물러나면서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험한 시기에 홀로 청와대를 빠져나오려니 마음이 착잡하다"면서 "외롭고 슬픈 우리 대통령님 도와달라"고 말해 빈축을 샀다.

    국정 농단 사태에 책임이 있는 지역 친박계 정치인들이 허탈감에 빠진 국민에게 사과하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대통령을 두둔하며 피해자로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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