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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우롱한 녹화사과"…'하야∙탄핵' 여론 들끓어



사회 일반

    "국민 우롱한 녹화사과"…'하야∙탄핵' 여론 들끓어

    (사진=윤창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최순실 씨에게 각종 연설문과 청와대 관련 문건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대중들은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춘추관을 찾아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 등의 파일을 사전에 전달받았다던 지난 24일 JTBC 보도에 대해 "최순실 씨는 지난 대선때 주로 연설이나 홍보 등의 분야에서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 보좌 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론은 대국민사과 전보다 더욱 나빠진 형국이다.

    네티즌들은 대통령이 사실상 불법적인 문건 유출과 비선실세의 국정개입을 인정한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라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하야', '탄핵' 등이 실시간 검색어 1,2 위에 오르내리는 등 이번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직접적인 책임을 묻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che***는 "15분짜리 사과연설로 해결될거라 생각합니까? 국민들은 대통령 하야, 탄핵까지 생각하는 마당에 너무하네요"라며 "정치적인 책임을 지시고, 최순실 및 주변 비리 인물들 빠짐없이 처벌해야합니다"라고 지적했다.

    qhr***도 "딸랑 사과만하면 끝? 이건 엄청난 국기문란 아닌가? 잘못했으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시길"이라고 책임을 촉구했다.

    dhj***은 "대국민 사과를 했으면 이제는 진짜 책임지고 최순실 처리 잘하시고 남은기간 자중하고 있으라. 탄핵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대국민 사과문조차도 최순실씨 도움을 받은 것 아니냐', 'JTBC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씨는 2014년에 작성된 파일도 보관하고 있었는데, 그렇다면 2014년까지도 보좌 체계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이냐'고 꼬집는 반응도 쏟아졌다.

    (사진=박원순 시장 페이스북 캡처)

     

    게다가 박 대통령의 이번 사과문 발표는 사전에 녹화된 것으로, 기자들의 질의응답도 없이 진행된것으로 밝혀져 이에 대한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국민을 무시한 '녹화사과'"라며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대통령을 포함 성역 없는 조사가 필요하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순 없다"고 밝혔다.

    doo***은 "대국민 사과 조차도 녹화 방송으로 하는군 제대로된 사과 맞나?"라고 했으며 kod***도 "사과방송도 녹화본이라니 믿을수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아래는 해당 사과 기자회견 전문이다.

    최순실 문건 유출 관련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사과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최근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제 입장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아시다시피 선거 때는 다양한 사람들 의견을 많이 듣습니다.

    최순실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이나 홍보분야에서 저의 선거운동이 국민들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개인적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 보좌 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습니다.

    저로서는 좀 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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