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다량의 대통령 연설문이 최순실 씨에게 유출됐다는 보도에 대해 "모든 경위에 대해 파악 중"이라는 입장만 내놨다. 정연국 대변인은 25일 기자들을 만나 잇따른 관련 질문에 "경위를 파악 중"이라는 말만 반복했다.
'문건 유출 경위를 파악 중이라는 얘기냐'는 질문에 정 대변인은 "모든 경위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고, '유출된 것은 맞느냐'는 질문에는 "파악 중이다"라고 답했다. '파악의 주체는 어디인가, 민정수석실인가'라는 질문에는 "다양한 경로로 파악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대통령의 반응은 뭐냐'는 질문에도 "파악해 보고 알려드리겠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파악된 것은 뭐냐'에 대해서마저 "파악 중이다"라고 답했다.
전날 JTBC는 박근혜 대통령 지인이자 '비선 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에 대량으로 전달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최 씨 컴퓨터에서 발견된 대통령 연설문은 44개에 달했으며, 실제 연설 3일 전에 유출이 이뤄진 경우도 있었다고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