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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朴대통령, 76년 대학때 처음봐…꽤 많은 인연"



법조

    최순실 "朴대통령, 76년 대학때 처음봐…꽤 많은 인연"

    29년 전 여성지 인터뷰…"절친 아니다" 주장에 의문

    1987년 한 잡지에 실린 최순실씨의 고백 수기. 이 글에서 최씨는 대학 시절부터 이뤄진 박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 비교적 소상하게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최순실씨는 대학시절부터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아버지 최태민씨과 박 대통령이 함께 추진했던 새마음봉사단의 대학생 회장이 되면서는 박 대통령과 수시로 만나며 지원을 받았다고도 했다.

    이는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이 박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에 대해 "아는 사이인 것은 분명하나 절친하게 지낸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과는 한참 거리가 멀어보인다.

    23일 CBS노컷뉴스가 입수한, 1987년 한 여성잡지에 실린 최씨의 '수기'를 보면, 최 씨는 박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 "그전에 그분과 인연이 꽤 많았다"면서 "꿈 많던 대학시절 나는 그분을 처음 뵙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당시 박 대통령에 대해 "그분은 퍼스트레이디 역을 맡을 때였다"며 "그 때 그분은 구국 여성 봉사단의 명예 총재직을 맡고 있을 때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최씨의 아버지인 최태민씨가 75년 4월 설립한 대한구국선교단은 1년 후 구국 여성봉사단으로 이름을 바꿨다. 박 대통령이 명예 총재, 최태민씨가 총재를 각각 맡았다.

    구국여성봉사단은 몇년 사이 구국봉사단으로 다시 개명한 후 새마음봉사단으로 재탄생했다.

    최씨는 바로 이 새마음 봉사단의 대학생 회장을 맡아 박 대통령과 직접 만나 지원을 요청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

    그는 "그 모임의 규모가 전국의 시도단위로 커지고...(중략)...활동영역이 넓어지다 보니 폭 넓은 지원이 아쉬웠다"며 "그래서 우리는 당시 큰 영애 박근혜 이사장을 뵙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분이 승낙과 지원을 받아 우선 여자 아이들에게는 타자를, 남자 아이들에게는 상업부기를 가르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비슷한 시기 다른 인터뷰에서는 "(박 대통령을) 대학 1학년인 76년 처음 봤어요. 그때 흥사단에서 행사가 있었는데 거기 참가한 적이 있죠"라고 했다. 흥사단 행사는 새마음 봉사단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박 대통령과의 관계가 대학원 2년 동안에도 지속됐다고도 했다. "그분이 주도하는 대학생 활동의 후원자 역할을 계속"했기 때문이다.

    이후 최씨는 1979년 발생한 10.26사태(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에 암살된 사건)이 후 박 대통령을 만나지 못하다가 1985년쯤 독일에서 돌아온 후 재회했다고 전했다.

    최씨는 당시로는 현대식인 초이유치원을 운영하면서 육영재단이 설립한 어린이회관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었다. 어린이회관에서 우연히 만난 박 대통령(당시 육영재단 이사장)은 "교육자로 변신한 나를 바라보며 반가운 눈인사를 건넸다"는 게 최씨의 말이다.

    최씨는 유아교육 관련 연구소(아동교육문제연구소) 설립을 추진했는데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무척 바람직한 일'이라며 관심을 보였다"고도 했다.

    이 글은 애초 어린이회관 운영에 최씨 부녀가 개입해 인사 등을 전횡을 일삼자 1987년 9월 직원들의 농성사태가 발생한 데 대한 해명을 위한 것이었다.{RELNEWS:right}

    박 대통령은 노조 등과 최씨 부녀의 육영재단 업무 간여 배제, 재단의 정상적인 조직 기능과 업무 존중 등에 대해 합의했다.

    이 일로 박 대통령이 자신에게 "전화도 걸어오지 않고 나를 슬슬 피하는 것 같았다. 내가 '왜 그러느냐'고 묻기도 했다"면서 "그와의 불편한 관계가 한달 정도 계속됐다"고 말했다.

    최씨는 글의 말미에 "박 이사장께도 물의를 일으킨게 한 장본인의 책임을 통감한다는 말은 전하고 싶다. 멀리서나마 존경의 염을 담으면서..."라고 적었다.

    최씨는 30년이 지난 지금 미르.K스포츠 재단 비리 의혹에 휘말리며 박 대통령을 최대 위기에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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