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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LG 울리고 웃긴 파울 라인 '행운의 여신'



야구

    NC-LG 울리고 웃긴 파울 라인 '행운의 여신'

    21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아슬아슬하게 파울 라인 안쪽으로 결정적인 타구를 날린 LG 루이스히메네스(왼쪽)와 NC 용덕한.(마산=LG, NC)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LG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이 열린 22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 경기 전 두 팀 더그아웃의 화제는 전날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3루 선상 타구였다.

    1차전에서는 3루 파울 라인을 놓고 두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LG가 먼저 3루 선상 타구에 웃었지만 결국 최후의 승자는 NC였다.

    먼저 행운의 여신은 LG 쪽으로 왔다. 7회 루이스 히메네스가 호투하던 NC 선발 에릭 해커로부터 선제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4구째 시속 138km 커터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긴 비거리 105m 아치였다.

    당초 이 타구는 파울 라인의 연장인 폴대 왼쪽으로 빠질 것처럼 보였다. 히메네스도 타구를 날린 뒤 파울이 될까 한동안 1루 쪽으로 달리지 않았다. 하지만 타구의 궤적이 살짝 바뀌면서 폴대 안쪽으로 들어왔다. 파울이 아닌 0의 균형을 깬 한방이었다. 8회 나온 정상호의 홈런 역시 비슷한 곳에 떨어져 LG는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NC도 파울 라인의 '행운'이 따랐다. 2-2 극적인 동점을 이룬 9회말 1사 만루. 9번 타자 용덕한의 타구가 3루 파울 라인을 거의 걸치면서 안타가 됐다. LG 3루수 히메네스가 파울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내야 타구라 심판 합의 판정에 포함되지 않아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히메네스의 홈런에 대해 김경문 NC 감독은 "마산구장의 바람은 변덕이 심하다"면서 "파울인 줄 알았는데 휘어져 들어오더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외야수들도 타구를 예측하지 못해 빠뜨린 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바람의 영향이었다는 것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의견이 살짝 달랐다. 양 감독은 "배트에 깎여서 맞아 타구에 회전이 걸려 들어온 것 같다"면서 "올해 잠실에서도 히메네스의 홈런 중 2개가 그런 궤적이었다"고 말했다. 바람이 아닌 스핀 때문이라는 것이다.

    양 감독은 그러나 용덕한의 끝내기 안타에 대해서는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양 감독은 "(LG의 2회 1사 1, 2루 공격 때) 정성훈의 타구는 파울이 됐는데 용덕한의 타구는 들어오더라"며 입맛을 다셨다. 과연 2차전에서는 파울 라인에 깃든 행운의 여신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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