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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빵배구' 사라진 V-리그…재미는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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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빵배구' 사라진 V-리그…재미는 여전했다

    1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2016~2017 V-리그 남자부 개막전이 열렸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코트를 뜨거운 열기로 가득 채울 프로배구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2016~2017 V-리그 남자부는 1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2연패의 주인공 OK저축은행과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V-리그 최고의 흥행카드로 자리매김한 두 팀의 개막전은 기대만큼 화끈했다. 배구 개막을 손꼽아 기다린 많은 팬 역시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OK저축은행에 덜미가 잡힌 현대캐피탈은 이날 세트스코어 3-0(25-23 25-21 25-16)으로 승리해 복수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이 승리로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리그 연승행진도 19경기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변화된 V-리그를 한눈에 볼 수 있었던 개막전이었다. 남자부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진행했다. 치솟는 외국인 선수의 몸값 문제와 '몰빵배구'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책이었다.

    물론 우려의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았다. 로버트랜디 시몬(전 OK저축은행), 오레올 카메호(전 현대캐피탈) 등 수준 높은 배구를 구사하던 선수들이 사라지면서 배구의 재미 또한 사그라질 것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지난 시즌 V-리그를 주름잡았던 로버트랜디 시몬.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실제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던 선수들의 이름값은 시몬이나 오레올에 미치지 못했다. 실력 역시 떨어진다는 평가가 주를 이었다. 이날 개막전에서도 OK저축은행의 마르코 보이치와 현대캐피탈 톤 벨 랭크벨트는 이전 외국인 선수들과 달리 큰 존재감을 뽐내지 못했다.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배구의 재미는 전혀 줄지 않았다. 오히려 줄어든 몰빵배구 덕에 다양한 공격루트로 배구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전까지 외국인 선수 방어에 몰두하던 수비 역시 이전과 다른 변화를 보였다.

    앞선 시즌들과 달리 많은 공격 기회를 얻은 국내 선수들 역시 자신감 넘치는 스파이크로 상대를 연신 괴롭혔다. 한 선수에 의존한 공격이 아닌 다양한 공격 덕에 랠리 상황이 주는 긴장감 역시 한층 높아졌다.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 V-리그. '몰빵배구'는 사라졌지만 재미는 여전한 V-리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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