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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관계자 "靑회의 직후 미르재단 K타워 참여"…녹취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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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H 관계자 "靑회의 직후 미르재단 K타워 참여"…녹취록 공개

     

    청와대의 지시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이란 K-타워 사업에 미르재단이 참여하게 됐다는 정황을 보여주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녹취록에서 LH 관계자는 미르재단이 K-타워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은 지난 4월 21일 열린 청와대 2차 연풍문 회의 직후였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는 정만기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 미르 이한선 이사, LH 선병수 처장과 코트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관계자는 "(선병수 LH해외사업처장이 청와대 연풍문 회의에 갔다 와서) 급작스럽게 2∼3일 만에 MOU 영문 만들고 두 시간 만에 번역하고 출장 준비했다"며 "그 다음에 그 쪽에다 전화하는데 그 쪽은 확정은 안되고, 그 난리를 통해서 간거예요"라고 밝혔다.

    여기서 그 쪽은 이란쪽 파트너나 이란 현지 LH실무자로 추정된다. 또 이 관계자는 K-타워사업이 VIP 관심사항이었느냐는 박 의원의 질문에 "그렇게 해서 갑자기 가게 된거에요"라고 대답했다.

    이 관계자는 K-타워 사업이 LH에서 추진할 성격의 사업이 아니라고도 밝혔다. 그는 "2차회의 때 보니까 (선 처장 입장에서는) 이거를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이거를 골치가 아팠을거 아닙니까"라며 "우리가 돈을 (K-타워) 이런 데다 돈을 안 쓴다"라고 말했다.

    애초 LH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 당시 이란 NTDC(신도시개발공사)와 스마트시티, 기반시설, 주택 등의 개발관련 사업협력 MOU 체결에 주력했다. 청와대 주도 연풍문 2차 회의 직후 K-타워 사업이 핵심 사업으로 떠오른 것이다. K-타워 사업은 이란에 한류 문화를 확산하고 경제협력 거점을 조성한다는 게 골자다.

    이같은 증언은 지난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LH 국정감사에서 청와대의 관련설을 부인한 LH의 입장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다.

    당시 현도관 LH전략사업본부장은 청와대의 미르재단 낙점설과 관련해 "우리 스스로 넣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박 의원은 "LH는 제2차 연풍문회의 이전에는 미르재단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면서 "신생재단이며 구체적 사업성과도 전무했던 미르재단이 회의 이후 단 이틀만에 국가 주력사업의 파트너로 선정된 것은 권력형 비리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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