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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1인자, 다수당 수성 위해 트럼프 포기



미국/중남미

    美 공화당 1인자, 다수당 수성 위해 트럼프 포기

    • 2016-10-11 01:50

     

    미국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결국 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버렸다.

    미국 언론들은 10일(현지시간) 라이언 의장이 동료 의원들과 전화 회의를 하면서 "지금도, 앞으로도 트럼프를 방어할 생각이 없다"면서 "남은 기간 하원 다수당을 지키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전화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라이언 의장이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것은 아니지만 그를 방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면서 '앞으로 하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을 돕는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라이언 의장은 트럼프가 저속하고 노골적으로 유부녀 유혹 경험을 떠벌린 영상이 폭로된 직후 자신의 지역구에서 예정된 유세 행사에 트럼프를 오지 못하게 했다.

    또 성명을 통해 "오늘 들은 말에 구역질이 난다"면서 "트럼프가 이 상황을 진지하게 대처하고, 여성에 대한 더 큰 존중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라이언 의장은 그동안 트럼프가 히스패닉이나 무슬림을 겨냥한 차별 발언을 할 때마다 미국의 가치와 공화당의 원칙에 배치된다며 트럼프를 비판해 왔다.

    공화당 인사들은 트럼프의 음담패설 영상이 공개되면서 가족과 기독교적 가치를 중시하는 중도와 보수층 유권자들의 이탈이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는 라이언 의장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 "폴 라이언은 예산과 일자리, 불법 이민 등을 다루는 데 더 시간을 쏟아야지, 공화당 대선후보와 싸우는 데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트럼프 캠프의 제이슨 밀러 대변인도 트위터에 "트럼프 캠프는 워싱턴이 아닌, 풀뿌리 운동의 힘으로 늘 작동해왔다"면서 라이언 의장의 조치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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