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보(사진=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잦은 고장과 기름 유출 등으로 문제를 안고 있는 금강 세종보에 이어 공주보까지 잇단 보수가 예정되면서 철거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세굴 현상으로 손상을 입은 공주보의 바닥보호공과 물받이공 보강공사가 10월에 진행된다"고 5일 밝혔다.
지난 1월 국토교통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서 작성한 '공주보 감세공 검토'에 따르면 공주보에 세굴 차단벽 설치와 사석재 재투입 등의 방법으로 보수·보강이 예정돼있다.
보와 강바닥 사이에 거대한 철판 벽을 세우고 강바닥을 보호하는 수중 구조물인 물받이공 등에 시멘트를 채우는 작업이다.
이번 보강공사는 감사원이 2013년 4대강 사업 감사 때, 공주보 감세공(바닥보호공 및 물받이공)의 설계가 잘못돼 보 전체 붕괴를 막기 위해 근본적인 보강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적이 나오면서부터다.
실제로 공주보는 바닥 보호공이 움직이는 등 문제가 계속돼왔다.
많은 비가 내려 보 하류의 강바닥과 바닥 보호공이 계속 깎이면 보의 본체마저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보수·보강마저도 최선의 대책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건설교통위원회인 안호영 의원실에 따르면 한 전문가는 "시트파일(철판 벽) 공법은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 현 상황에서의 최선의 방안이다"라며 "세굴 차단벽(시트파일+시멘트로 채우는 작업) 설치 시에는 설계 당시 고려하지 않은 큰 수압이 보 구조물에 적용될 수 있으니 이에 대한 구조적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굴차단벽은 감사원이 지적한 중장기적 보강방안이 아닌 미봉책이라고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전했다.
단체는 "공주보는 2012년 준공 이후 세굴로 인해 수차례 다양한 보강공사를 진행했다"며 "하지만 보강공사 후 1~2년을 버티지 못하고 세굴로 인해 바닥보호공이 유실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잘못된 설계, 2년이라는 짧은 공사 기간, 부실공사로 건설된 공주보는 더는 보강공사로 안정성이 확보될 수 있는 시설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 김성중 팀장은 "공주보는 세종보와 마찬가지로 보 안정성에 큰 결함이 있는 것이 감사원 지적과 정부 측 추천 전문가들로 구성된 4대강조사평가위원회 조사결과를 통해서도 확인됐다"며 "보가 건설된 후 계속된 문제로 공사비만 매년 수억 원씩 투입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더는 문제의 보시설을 내버려 둬 문제를 키우지 말고 철저한 조사와 철거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