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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웃음 유재학 "1순위, 이종현과 최준용 중 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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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박웃음 유재학 "1순위, 이종현과 최준용 중 뽑겠다"

    유재학 감독과 김재훈 코치, 양동근, 함지훈 등이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에 당첨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신인드래프트와 지명권 추첨이 분리돼서 진행됐다. 이종현과 최준용, 강상재 등 당장 팀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신인 '빅 쓰리(Big Three)'의 행선지는 과연 어디가 될지, 농구계와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3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 행사에서 승자는 울산 모비스였다.

    인기 걸그룹 '오렌지캬라멜'의 리지가 지명권 추첨에 나서 뽑은 첫번째 구슬의 숫자는 98번. 76번부터 100번 사이의 구슬을 보유한 구단은 바로 모비스였다. 유재학 감독과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들은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하며 기뻐했다.

    고려대 졸업 예정인 신장 206cm의 센터 이종현은 1순위 지명이 유력한 후보다. 어린 시절부터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이종현은 경복고 3학년 시절 성인 국가대표에 발탁됐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 중 한명이다.

    또 이종현은 고려대 입학 첫해부터 대학농구리그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등 아마추어 무대에서는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종현은 오른쪽 발등 피로골절 부상으로 인해 지난주 막을 내린 대학농구리그에서 연세대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부상이 이종현의 가치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이종현은 대회가 끝나고 "지금은 발 부상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뼈가 빨리 붙을 수 있도록 푹 쉬면 금방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생각도 안하고 있다고 갑자기 호명돼 깜짝 놀랐다"는 유재학 감독은 여지를 남겼다. "구단과 상의해서 2명 중 1명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1순위 후보는 연세대 출신의 최준용이다.

    현실적으로는 2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서울 SK가 최준용을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 '플래시(flash)'라 불리며 프로농구에서 가장 화려한 농구를 펼치는 김선형과 김선형처럼 화려한 농구를 하고 싶다는 최준용이 한 팀에서 뛰게될 수도 있다.

    최준용은 201cm의 포워드. 이종현과 함께 경복고 천하를 이끌었던 주역이다. 올해 연세대를 대학농구리그 출범 후 첫 우승으로 이끌며 주가가 치솟고 있다.

    은희석 연세대 감독은 최준용에 대해 "신장과 기동력을 고루 갖춘 선수다. 골밑과 외곽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선수"라고 칭찬했다.

    최준용은 주로 스몰포워드로 뛰지만 슈팅가드를 맡을 수 있는 스피드와 볼 핸들링을 갖췄고 연세대 고학년 때에는 파워포워드도 소화했다. "최근 들어 파워포워드 농구에도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최준용은 "쟤는 다르다, 다르게 농구를 하는 애라는 평가를 들을 때 희열을 느낀다. 남자 팬들이 정말 좋아할만한 멋있는 농구를 하고 싶다"고 말하며 그런 농구를 하는 선수로 김선형을 꼽은 바 있다. SK는 단숨에 팬들이 가장 경기를 보고 싶어하는 구단이 될지도 모른다.

    인천 전자랜드도 웃었다. 3순위 지명권을 가져갔다. 골밑 보강이 가능해졌다. 고려대 센터 강상재를 뽑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신장 202cm의 센터 강상재는 이종현의 고려대 동기다. 입학 이후 스포트라이트는 줄곧 이종현을 비췄지만 지난해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프로농구 선배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기량을 선보이면서 주가가 치솟았다.

    당시 고려대의 이민형 전 감독은 "강상재가 있어 이승현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승현(고양 오리온)은 고려대의 전성기를 열었던 '두목 호랑이'였다.

    강상재는 힘이 좋고 특히 외곽슛이 뛰어나다. 빅맨 치고는 좋은 수준을 뛰어넘는다. 강상재는 중학교 때까지 슈터로 활약했다. 키가 자라면서 센터가 됐다. 가드부터 포워드, 센터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하면서 기본기를 키웠다.

    홍대부고 2학년 시절 오른 손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강상재는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이 기간 포스트업 연습을 많이 해 빅맨으로서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았다. 농구 관계자들은 성실하고 늘 노력하는 강상재의 자세를 높게 평가한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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