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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와 1년 더’ 양철호 감독의 이유 있는 억울함



농구

    ‘에밀리와 1년 더’ 양철호 감독의 이유 있는 억울함

    새 외국인 합류한 타 팀과 달리 분석에 차이 주장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에밀리 하통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V-리그에서 활약한다.(사진=KOVO 제공)

     

    “우리는 1년을 보여줬는데 볼 수 있는 건 일주일이잖아요”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이 엄살을 부렸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에밀리 하통과 함께 V-리그 챔피언에 등극한 현대건설은 올 시즌도 에밀리와 함께 한다. 공격에 대부분의 비중을 둔 타 팀 외국인 선수와 달리 수비능력도 좋은 에밀리는 현대건설에 맞춤형 외국인 선수라는 평가를 들었다.

    이 때문에 에밀리와 함께 하는 두 번째 시즌은 현대건설에게 더욱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하지만 양철호 감독은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2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와 '2016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조별예선 B조 1차전을 앞두고 만난 양철호 감독은 “원하는 만큼의 조직력이 나오지 않아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경기 감각이나 팀으로 함께 맞춰볼 가장 좋은 기회라는 생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양철호 감독은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던 황연주와 양효진, 염혜선 그리고 팀 훈련 합류가 늦었던 에밀리가 동료들과 호흡 면에서 아직은 완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보다는 더 떨어진 것 같아 채우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에밀리와 두 번째 시즌에 대해 “한 시즌을 더 하기 때문에 나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모든 것이 공개된 상황이다. 아마도 다른 구단의 득이 더 클 것”이라며 “우리는 1년을 보여줬는데 (상대 외국인 선수를) 볼 수 있는 것은 일주일뿐”이라고 아쉬워했다.

    GS칼텍스의 새 외국인 선수 알렉사 그레이는 자신의 한국무대 첫 경기에서 39득점을 쏟으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사진=KOVO 제공)

     

    현대건설과 맞서는 GS칼텍스의 이선구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 알렉사 그레이에 대해 “경기를 통해 직접 봐야 한다”면서 “이전 외국인 선수 캣벨보다 블로킹은 떨어지지만 공격은 더 낫다. 수비는 큰 차이가 없다”고 소개했다

    양철호 감독의 걱정처럼, 또 이선구 감독이 보여준 무언의 자신감처럼 이날 경기에서 GS칼텍스의 새 외국인 선수 그레이는 양 팀 최다 39득점을 쏟으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웃은 것은 에밀리였다. 에밀리는 이날 경기에서 현대건설 선수 중 가장 많은 26득점을 하며 풀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3-2(17-25 25-18 18-25 25-22 15-12) 역전승을 이끌었다. 양효진도 22점을 보탰지만 공수에서 제 역할을 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양철호 감독은 "에밀리는 꾸준한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자기를 팀에 맞추는 느낌이었다면 올해는 동료들에게 위치도 지적해주고 리더십적인 면에서 더 좋아졌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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