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中 관광객이 '묻지마 살인'…"여기가 중국인지 제주인지…"



제주

    中 관광객이 '묻지마 살인'…"여기가 중국인지 제주인지…"

    제주 무사증 중국관광객 급증에 범죄도 덩달아 증가

    지난 17일 제주시 연동의 모 성당에서 김모(61,여)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 첸모(50)씨 (사진=문준영 기자)

     

    제주에서 중국인 범죄가 잇따르면서 도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개인일탈이 중국인 혐오로 이어질 수 있어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7일 오전 8시 45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성당에서 김모(61·여)씨가 흉기에 수차례 찔린 채 발견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김씨를 흉기로 습격한 중국인 첸모(50)씨를 검거했고 피해자인 김씨는 하루만인 18일 오전 끝내 숨졌다.

    첸씨는 경찰에서 "중국에서 전 부인 두 명이 외도해 여성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이 있었는데 성당에 여성이 있어 갑자기 화가 났다"며 범행 동기를 밝혔다.

    첸씨는 지난 13일 제주에 입도한 뒤 오는 22일 출국할 예정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지난 9일에는 중국인 8명이 식당 여주인과 손님을 집단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14일 중국인 청모(36)씨 등 8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제주시 연동의 한 식당에서 별도로 구입한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업주 안모(53·여)씨와 또 다른 손님 3명을 마구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음식을 시킨 뒤 밖에서 구입한 술을 꺼내 마시려다 종업원에게 제지당하자 음식 값을 계산하지 않고 밖으로 나간 것이 싸움의 발단이었다.

    당시 폭행을 당한 식당 주인 안씨는 뇌출혈 증상을 보였고 이를 말리던 손님 전모(28)씨도 얼굴에 골절상 등의 상해를 입었다.

    지난 3일에는 여동생의 전 남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행패를 부리고 종업원까지 폭행한 중국인이 구속되기도 했다.

    또 지난 4월에는 중국인이 제주에서 뺑소니 사고를 내고 자국으로 도주해 이달 초 경찰이 범죄인 인도요청 절차에 착수하기도 했다.

    중국인간 범죄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금전문제로 20대 중국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쉬모씨(자료사진)

     

    지난 5월 금전문제로 20대 중국 여성을 살해한 뒤 서귀포시 임야에 유기한 혐의로 중국인 쉬모(34)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지난달 25일에는 제주시 연동의 A빌라에서 시끄럽다는 이유로 중국인끼리 시비가 붙어 중국인 장모(26)씨가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었다.

    19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 제주에서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은 347명으로, 이가운데 중국인은 240명이다.

    제주도내 외국인 범죄는 2011년 121명, 2012년 164명, 2013년 299명, 2014년 333명, 2015년 393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사증없이 제주를 오가는 무사증제도 시행으로 중국 관광객이 증가하고 이를 악용한 불법체류자가 덩달아 늘면서 관련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57만명이었던 중국관광객은 2012년 108만명으로 100만명을 넘더니 2013년에는 181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2014년에는 285만명이 제주를 찾았고 2015년 메르스 여파로 223만명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7월말 현재 176만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 122만명보다 54만명이나 늘었다.

    이처럼 무사증제도 시행으로 중국관광객이 급증하고 덩달아 범죄도 늘면서 제주도내 인터넷 커뮤니티 카페와 SNS에는 중국인 관광객과 무사증제도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중국인 성당 피습사건과 관련된 게시물에는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이 제주인지 중국인지 모르겠다”며 “모두 조심해야한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제주가 평화의 섬, 환상의 섬은 옛말이다. 아이들 데리고 산책도 못 하겠다”는 의견이 달리기도 했다.

    “무비자 입국을 막고 법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시물도 속속 올라오고 있으며 심지어 “도민들이 모여 제주도 관광정책에 대한 시위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중국인에 의한 범죄는 개인일탈이 대부분이지만 자칫 중국관광객에 대한 혐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