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우택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이 경주 남서쪽 8km 지점에서 발생한 이번 5.8 강진에 대해 북한의 핵실험에 의해 일어난 것 일수도 있다는 주장을 했다.
정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하늘도 노한 북한 김정은의 핵실험 도박'이라는 제목으로 "생전 경험해보지 못한 지진 여진에 깜짝 놀랐다"면서 "이번 지진은 지난 9월 9일 북한의 핵실험의 여파가 아닐까하는 걱정도 됩니다"라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번 핵실험 결과 인공지진이 5.2~5.3 정도로 2차 세계대전 때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원자폭탄의 최대 80% 위력으로 관측됐다"면서 "북한의 역대 핵실험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세계 각국 전문기관들이 관측,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서울에서까지 느낄 정도의 이번 경주 내륙지진이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것은 아닌지 정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백두산의 화산도 점점 폭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북한 김정은의 무모한 핵실험이 백두산 천지 화산의 폭발, 한반도의 대규모 지진이라는 참혹한 자연재해를 일으키지 않을까"라며 걱정했다.
이어 "김정은이 제발 하늘을 노하게 하는 짓을 당장 중단하고 남북한 동포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상생공영의 길을 선택하길 간절히 바라는 것이 하늘의 뜻이 아닐까요"라고 덧붙였다.
(사진=정우택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를 접한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대부분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한 누리꾼은 "모르는 사람이 이 포스팅을 보면 북한의 핵실험 장소인 함북 길주와 지진이 시작된 경북 경주가 자전거로 이동하는 10분 거리인 줄로 착각하겠다"고 댓글로 꼬집었다.
관측사상 최대규모인 강진으로 국가적 재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임에도 긴급재난문자 하나 없었던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먼저라는 반응도 있었다.
또다른 누리꾼은 "국가안전처와 같은 국가기관이 제 역할을 못한 것에 대한 비판은 제쳐두고 북한 탓만 하는 걸로 보인다"며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