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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강진] "강력한 지진, 마치 영화속 같았다" 공포에 떤 1시간



법조

    [5.8강진] "강력한 지진, 마치 영화속 같았다" 공포에 떤 1시간

    한반도에서 5.8의 역대 최대 지진이 발생하면서 진앙지인 경북 경주를 비롯해 대구,부산, 울산은 물론 강원도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 강력한 진동이 감지됐다.

    특히 경주, 포항, 울산, 대구 등 영남지역에서는 5.1과 5.8의 강력한 지진이 50여분 간격으로 잇따라 발생하면서 상당수 주민들이 공포에 떨어야 했다.

    한반도에서 가장 강력한 5.8의 지진이 일어난 순간을 지역적으로 살펴봤다.

    (사진=트위터 제공)

     

    ◇ 귀가 고교생 "강력한 지진, 마치 영화속 같았다"

    "무서워서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하고 계단으로 뛰어 나왔죠"

    "왜 차 안에 있냐고요? 더 큰 지진이 발생하면 바로 달아나려고요"

    12일 오후 7시 44분쯤 경주시 남서쪽 9km지점에서 진도 5.1의 지진에 이어 50여분 뒤인 오후 8시32분쯤 경주시 남남서쪽 8km에서 5.8의 지진이 다시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울산 전역에서 건물이 흔들리자 놀란 시민들은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또 시민들은 공원이나 공터에 모여 지진 공포로 인한 불안감과 걱정으로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스마트폰으로 지진 상황을 검색하거나 뉴스를 보면서 여진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부산 영도구의 한 유리판매점 내 유리가 깨졌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울산시 울주군의 한 아파트 주민 박모(39)씨는 "첫 번째 보다 두 번째 지진이 몸이 좌우로 흔들릴 정도로 강했다.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하고 뛰쳐 나왔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혹시 엘리베이터가 중간에 멈출까봐 22층에서 신도 제대로 신지 못하고 계단으로 뛰어 내려갔다"고 했다.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던 고등학생들은 "실제가 아닌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고 했으며, 일부 주민들은 자가용 안에서 가족과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차량 안에 타고 있던 한 주민은 "상황이 더 악화되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가족들과 차에서 기다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독자 제공)

     

    ◇ 경주·포항 등 경북동해안, '재난 비상체제' 돌입

    2일 저녁 경주지역에서 역대 최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자 경주시와 포항시가 재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경주시와 포항시는 지진 발생 즉각 재난상황실을 설치하고 각 시장이 재난상황실을 지휘했다.

    경북동해안 각 시군은 직원들 절반 가량을 비상근무에 투입했으며, 각 읍면동장들도 주민들을 공터에 대피 조치시켰다.

    지진으로 경주에서는 상가 유리가 파손됐는가 하면, 인근 포항에서도 5.0규모의 흔들림이 발생하면서 가구나 벽유리, 화분 등이 떨어져 파손됐다.

    ◇ '경주 지진 여파' 부산·경남지역 KTX 한때 '정지'

    12일 오후 경북 경주시 인근에서 두 차례 발생한 지진으로 부산·경남지역 KTX 열차가 한때 멈춰섰다가 서행하고 있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3분 경북 경주시 남서쪽 9㎞ 지점에서 진도 5.8의 지진이 발생한 직후 부산·경남지역에서 운행 중이던 KTX 열차가 일제히 멈춰섰다.

    KTX 열차는 30분 만인 오후 9시 3분쯤 운행을 재개했으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시속 30㎞로 서행하고 있다. 다행히 인명이나 시설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대구 고교 야간자율학습 중단 귀가 조치

    경북 경주지역에서 잇달아 지진이 발생하면서 대구지역 일선 고교들이 자율 학습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귀가 조치시키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대구시 교육청은 2차 지진 발생 직후 지역 모든 일반계 고교에서 진행 중이던 야간 자율학습을 즉각 중단하고 학생들을 모두 귀가시킬 것을 지시했다.

    또,기숙형 학교도 학생을 모두 귀가시키도록 했다.

    학생 귀가 조치와 함께,피해 사실 확인과 시설물 안전 점검에 나서고 있다.

    ◇ 경북 피해 신고 5630건…피해 확인 22건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 황룡휴게소 인근 지방 2차선 도로가 낙석으로 차량 통행이 제한.

    -경주시 인왕동 편의점 건물 지붕 일부가 바닥으로 떨어짐.

    -경주시 성동동 성동시장 내 명성축산 유리창이 부서져.

    -경주시 건천읍 건천리 성원사 인근 마을도로도 낙석 피해.

    -포항시 북구 우현동 탑마트 옥상 물탱크가 파손.

    -경북 구미시 상모동 한신휴플러스와 공단동 행복 아파트에서는 주민 6명이 엘리베이터에 갇혔다고 구조.

    -경주시 외동읍 입실리의 한 주택에서는 신발장이 넘어지면서 할머니 부상.

    -경주시 건천읍 조전리의 한 주택 일부가 파손되는 등 지금까지 22건의 피해 확인.

    (영상=포항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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