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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교민 "오바마에 욕설한 두테르테, 국민은 열광"



국제일반

    필리핀 교민 "오바마에 욕설한 두테르테, 국민은 열광"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동활 (필리핀 교민)

    오늘 화제의 인터뷰는 저 멀리 필리핀으로 가보겠습니다. 저희가 지난 6월 그러니까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이 당선자이던 시절에 필리핀을 연결했었죠. 아직 당선자임에도 불구하고, 마약 조직을 현장에서 사살하기 시작했다는 거침없는 행보에 시민들이 환호를 보내고 있다. 이런 내용을 전해 드렸었는데요.

    두 달이 지난 며칠 전 필리핀에서는 대규모 폭탄테러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 테러가 대통령에 대한 마약조직의 경고일 가능성이 제기가 되고 있다 해서요. 필리핀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오늘 좀 짚고 가겠습니다. 필리핀 교민이세요. 필리핀112라는 시민단체 대표를 맡고 있는 이동활 대표 연결을 해 보죠. 이동활 대표님 안녕하세요?

    ◆ 이동활>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우선 지금 아세안 정상들이 라오스에 모여서 정상회의를 하고 있는데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과 면담하지 않겠다, 거부했다는 소식 알고 계세요?

    ◆ 이동활> 네, 현지 언론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 김현정> 왜 그런고 하니 필리핀 대통령이 출국하기 전에 ‘만약 오바마가 필리핀 사법을 문제삼는다면 XX라고 욕을 하겠다.’ 이 기자회견이 문제가 된 겁니다. 현지 반응이 어떤가요?

    ◆ 이동활> 현지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거침없는 말투 이런 거에 대해서, 또 내정간섭을 미국이라든가 큰 나라에서 받지 않는다는 거에 대해서 자존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니까 국민들은 ‘대통령 잘못했다, 두테르테가 잘못했다.’ 이쪽은 아니라는 말씀이예요?

    ◆ 이동활> 네.

    기자회견중 인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사진=유튜브 캡처)

     

    ◇ 김현정> 그렇군요. 여하튼 지금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과의 전쟁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인데 이런 와중에 다바오 야시장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했어요? 지난 2일 밤 10시였죠. 정황이 어떻게 됐습니까?

    ◆ 이동활> 다바오시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그쪽 지역에 22년 동안 시장을 해서 되게 안전한 지역이었습니다. 그런 사건사고가 없었던 지역이라 다바오에 있는 시민들은, 되게 놀랐고요. (그 주변지역에선 사고가 났어도 다바오시에선) 그런 경우가 없었습니다. 두테르테가 시장일때 그 지역 안전하게 만들어놨다고 자부심을 가졌던 지역입니다.

    ◇ 김현정> 그랬던 곳이죠. 그런데 거기서 사상자가 80명이 넘을 정도의 테러가 발생했으니 온 국가가 다 놀랄 수밖에 없는 건데요. 필리핀 경찰이 용의자 3명을 쫓고 있다는 것까지 보도가 됐는데요. 누구 소행인지 좀 단서가 잡혔습니까?

    ◆ 이동활> 아부사야프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발표했습니다.

    ◇ 김현정> 누구요?

    ◆ 이동활> ‘아부사야프’라고 IS 관련된 필리핀 무슬림 반군들을 얘기하는 겁니다. 마약상들이 이들을 사주한 것이 아니냐라는 걸 공식적으로 필리핀 경찰청장이 발표를 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마약상의 사주를 받은 IS 반군의 소행일 것이다. 그런데 마약조직이 그 국가의 대통령을 상대로 테러를 저지를 정도로 그렇게 세력이 셉니까?

    ◆ 이동활> (저소득층) 사람들까지 마약을 구매를 하고 사용을 할 수 있는 (나라고), 그래서 마약을 판매하는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필리핀 전반적으로 마약이 다 깔려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마약 판매 관련한 수익 자체가 상당하다는 겁니다.

    ◇ 김현정> 우리나라처럼 마약이 아주 일부가 아주 암암리에 이용하는 그런 게 아니라 거기는 저소득층까지, 그냥 국민들 대부분이 마약을 생활에서 얻을 수 있을 만큼 그렇게 만연해 있다 보니 그걸 파는 마약조직들의 힘도 센 거군요?

    ◆ 이동활>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나저나,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마약 관련 범죄자들을 처벌했습니까, 두 달 동안?

    ◆ 이동활> 공식적으로 한 2000명 정도가 사살됐다고 그러는데 지금 사살된 사람들이 또 부분 저소득층이다 보니까, 저소득층에서는 또 거기에 대한 불만 이런 게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국민들 반응은 어떤가요? 초반에는 굉장히 지지했다고 알고 있는데 지금도 그렇습니까?

    ◆ 이동활> 지금도 지지는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은 선거 때 두테르테가 압도적으로 대통령 당선이 유력해졌을 때, 필리핀 현 정부에서는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은 그때 당선이 확정됐기 때문에 두테르테 대통령을 탄핵해서 다시 현 정부의 로브레도 부통령이 대통령으로 올라가는 그런 '플랜B'라는 계획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현 정부의 법무부 장관을 하던 딜리마 장관이 탄핵을 주도하고 있고 그래서 두테르테 정부가 어느 정도까지 계속 유지를 할 수 있을지 또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국민들 지지는 여전하기는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못마땅해하는 거군요?

    ◆ 이동활> 젊은층의 지지가 많으니까요. 대부분이 저소득층에서의 지지지, 필리핀의 기본 권력을 쥐고 있던 사람들의 지지는 아니니까요.

    ◇ 김현정> 그래요. 그럼 권력을 쥐고 있던 사람들 정치권에서는 인권유린, 이 막무가내식 사살 때문에 문제 삼는 겁니까, 아니면 정치적인 정파적인 이익이 깔려 있고 계산이 깔려 있는 거예요?

    ◆ 이동활> 정파적인 게 더 깔려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방의 시장을 하던 두테르테가 필리핀 전체적인 관료 임명직을 다 자기 주변 사람으로 임명을 하면서 필리핀 내에 지금 정치적인 혼란이 상당히 있습니다. 두테르테를 반대하는 세력이 또 필리핀에 생겨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인권유린 이런 문제는 명분이 되겠고 실은 정파적인 문제가 더 강하게 작용했다, 지금 탄핵이 추진이 되고 있어요, 아니면 되는 겁니까?

    ◆ 이동활> 법무부 장관이 청문회를 진행 중에 있고 경찰청장을 불러다가 청문회를 한 적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렇군요. 분위기가 그런 쪽으로 가고 있고. 여하튼 대통령에 대한 경고성 폭탄테러가 벌어지고 탄핵이 추진되고 분위기가 이런 식으로 가면 두테르테 대통령 행보에 좀 브레이크가 걸릴까요. 어떻게 예견을 하세요?

    ◆ 이동활> 오래 갔으면 좋겠지만 위험요소가 너무 많은 것 같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대통령궁에서 생활하면서 자기의 움직임을 좀 제한했으면 좋겠는데, 지금 현재는 매주 다바오에 가서 다바오시청에서 자기 업무를 보고, 너무 노출돼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렇게 테러 경고까지 나오고 탄핵까지 추진되고 있는 마당이면 지금의 이 공포정치, 걸리면 그냥 사살해 버리는 이 정치 패턴을 바꿀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그렇게는 안 보세요?

    ◆ 이동활> 두테르테 대통령 자체가 이런 일을 하다가 자기가 죽더라도 자기는 아무 상관없다. 이렇게 늘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방송에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오래 갈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내가 이러다가 죽어도 좋다. 나는 마약과의 전쟁 계속하겠다.’ 이런 얘기를 방송에서 계속해요?

    ◆ 이동활> 네. 계속하고 마약사범을 자기가 많이 죽여도, 자기가 지옥에 가도 자기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라고 방송에서 늘 얘기하기 때문에 마약과의 전쟁은 끝까지 간다, 이걸 계속적으로 암시를 하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두테르테 대통령과의 면담을 거부하고 온 세계가 지금 필리핀을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대체 뭐가 벌어지고 있는 건지 국민들 반응은 어떤 건지 오늘 한번 짚어봤습니다. 이동활 대표님 고맙습니다.

    ◆ 이동활> 네.

    ◇ 김현정> 필리핀 교민이세요. 필리핀112의 이동활 대표였습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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