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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곰내터널의 기적' 사고버스 유치원생들 시민들이 구해내



부산

    [영상] '곰내터널의 기적' 사고버스 유치원생들 시민들이 구해내

    유치원 버스 전도 사고 직후 터널 안에 있던 시민들 10여 명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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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부산에서 터널을 지나던 유치원 버스가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직후 터널 안에 있던 시민들이 힘을 합쳐 아이들을 구해낸 것으로 확인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쯤 부산 기장군 정관읍 곰내터널 안 철마에서 정관 방향 300m지점.

    터널 안을 달리던 25인승 노란색 유치원 버스가 기우뚱 하더니 터널 오른쪽 벽을 들이받는다.

    버스는 1차 충격 후 급히 방향을 틀었지만, 반대편 벽을 다시 들이받고서는 뒤 옆으로 넘어진다.

    사고 직후, 뒤따르던 차량에서 내린 시민 한 명이 버스 쪽으로 달려가 버스 안을 살피더니 급히 손짓을 한다. 버스 안에서 울고 있는 유치원생들을 발견한 것이다.

    몇 십초 남짓한 사이 시민 10여 명이 너나 할 것 없이 다급한 발걸음으로 버스 주변에 모여든다.

    사고 발생 3분만에 첫 아이를 구조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하지만, 버스가 옆으로 넘어져 차량 문을 열 수 없는 상황.

    다시 차량으로 돌아간 시민 두 명이 망치와 골프채를 들고 버스 뒤편 유리를 깨고 안으로 손을 넣는다.

    사고가 발생한 지 3분여가 지난 시각, 아이 한 명이 시민의 두 팔에 안겨 버스 밖으로 나온다.

    시민들은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들을 달래가며 21명의 원생 전원을 침착하게 버스 밖으로 대피시킨다.

    시민들은 마지막으로 버스에서 나온 인솔 교사와 함께 터널 한쪽으로 아이들을 줄지어 앉힌 뒤 각자의 차량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아이들을 모두 구조한 뒤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마지막까지 남은 시민 몇 명은 인솔 교사와 함께 터널 난간에 아이들을 올려 만약의 사고에 대비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이 상황은 이날 사고 버스를 뒤따르던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면서도 신속하고 침착하게 아이들을 구조해 내는 시민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시민들의 용기와 참여가 아이들의 미래를 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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