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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국내외 전량 리콜로 가닥…배터리 교체나 무상 수리 방침



IT/과학

    갤노트7, 국내외 전량 리콜로 가닥…배터리 교체나 무상 수리 방침

    삼성 갤노트7, 조만간 사고 원인·대책 발표

    배터리가 폭발한 갤럭시노트7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국내외 호평 속에 '물량이 없어 못 팔 정도'로 승승장구 하던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잇따른 배터리 폭발 사고로 흥행 신화에 발목이 잡혔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2일 폭발 사고 조사 결과와 이에 대한 대책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응 방안에는 전량 회수(리콜) 조치도 포함될 예정이다.

    ◇ 삼성, 조만간 사고 원인 및 전량 리콜 등 대책 발표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첫번째 배터리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난 24일부터 해당 제품을 수거해 원인 규명에 나섰다. 이후 해외에서 배터리가 폭발한 것을 포함해 지난달 31일까지 총 6차례 폭발 사고가 발생하자 삼성전자는 국내 이동통신3사에 제품 공급을 일시 중단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국내외에서 판매된 갤럭시노트7 전량을 리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배터리 발화 원인에 관한 조사결과와 대책도 조만간 발표된다.

    삼성전자는 내부 조사결과 갤럭시노트7의 폭발 원인이 배터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했다. '갤럭시노트7'은 삼성 계열사 삼성SDI와 중국의 ATL 배터리가 나눠서 탑재돼 있다. 이 가운데 발화 원인이 되고 있는 배터리는 삼성SDI가 공급한 제품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출시된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는 대부분 삼성SDI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은 내부적으로 폭발 원인이 제품 불량이라면 보상을 통해 신속히 마무리 짓고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결론내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조사에 착수한 지 1주일 정도 지난 만큼 조만간 폭발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식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리콜 명령 권한이 있는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국가기술표준원도 삼성전자에 갤럭시노트7 폭발 관련 조사결과 보고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제품 리콜은 기정 사실화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품 자체에 대한 리콜일지, 배터리에 한해서 이뤄질지 내부적으로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환불이나 신제품 교환이 아닌 해당 배터리 교환이나 무상수리 차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같은 조치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똑같이 취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측은 "문제의 제품은 0.1%도 되지 않지만, 소비자들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버라이즌 등 사업자들과도 이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조율하고 있어 당장 대책을 내놓기는 어렵다"면서도 "발화의 근본적 원인이 무엇인지, 매장 물건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등을 글로벌하게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해 최대한 소비자의 이익을 고려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갤노트7 구매자들 환불·개통철회·리콜 문의…예약 고객은 발만 '동동'

    전례 없는 품귀 현상 속에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을 남보다 먼저 구매한 고객들은 울상이다. 갤럭시노트7 폭발 사고가 잇따르자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제품 안전성이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대리점에서는 교환이나 환불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의 한 대리점 직원은 "갤럭시노트7 구매 고객들이 불안해하면서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하냐'는 전화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리점주도 "갤럭시노트7을 사려던 사람들도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며 구매를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개통 철회를 묻는 소비자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통상 스마트폰 구매자들은 제품 개통 14일 이내에 개통 철회를 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배터리 리콜을 최종 결정할 경우 기존 구매 고객들은 판매점에 단말기 결함을 이유로 개통 철회를 요청할 수 있다.

    이통사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달 19일 갤럭시노트7 출시와 함께 관련 마케팅에 집중해온 이통사들은 갤럭시노트7 물량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던 와중에 배터리 폭발 사건까지 겹쳐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또 제품 결함에 따른 환불 요구가 빗발치면 거절할 방법도 없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불안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속출했다. 한 네티즌은 "갤럭시노트7이 전체적으로 발열이 있는데 폭발 사건 소식이 나오고부터 엄청나게 불안하다"고 했다. 또다른 네티즌도 "판매된 수십만 대 가운데 겨우 6대라 하더라도 스마트폰은 몸에 휴대하고 다니는 만큼 배터리 폭발은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폭발 원인을 규명하고 리콜 등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갤럭시노트7을 예약한 소비자들도 발만 구르고 있다.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이 이어지면서 제품 공급이 중단, 원활한 판매 시점은 불투명해졌다. 사전예약 구매자들의 기약 없는 기다림이 시작된 셈이다.

    한편, 주요 외신들은 "갤럭시노트7 폭발 사고로 제품 출하가 지연되면서 삼성전자가 목표한 실적을 달성하는 데 실패할 수 있다"며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의 우려를 보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직 갤럭시노트7 판매가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았고 초기 판매 물량도 많지 않아 조치만 신속하게 취한다면 오히려 기업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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