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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도산 안창호 발자취 뒤따른 '무한도전'에 시청자들 '왈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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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서 도산 안창호 발자취 뒤따른 '무한도전'에 시청자들 '왈칵'

    도산 안창호

     

    "안창호 선생님의 이야기를 알고 나서 제 스스로도 큰 부끄러움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살아오면서 이런 내용을 학교에서 배운 적이 없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도산 안창호가 미국으로 건너가 벌인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조명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미국 LA에 간 멤버들이 도산의 흔적을 지닌 코리아타운 명소를 돌아보고, 그의 후손들을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독립운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안창호는 일제 강점기 미국에서 한인단체를 조직하고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자금을 모았다.

    이날 안창호의 후손들은 도산의 숨결이 묻어 있는 유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안창호의 여권에는 총 이동거리는 4만㎞, 37년 동안 12개국 120여 도시를 다니며 독립운동에 힘쓴 흔적이 오롯이 남아 있었다.

    방송에 출연한 도산의 막내 아들 안필영(96) 씨는 아버지 안창호를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전했다. 그가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상하이 임시정부를 찾았던 안창호가 돌아오는 길에 체포된 탓이다.

    필영 씨는 멤버들에게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 분들을 잊지 않고 찾아와 줘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넸다. 이어 "어머니는 아버지(안창호)가 왜, 무엇을 위해 싸우시는지, 자식들이 그런 아버지를 왜 따라야 하는지를 항상 말씀하셨다"며 "먼 타지에서 작은 한인회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다는 사실을 기억해 달라"고 강조했다.

    멤버들은 이어 안창호의 외손자 필립 안 커디를 만났다. 그는 "우리 기억 속에 그는 가장 순수한 애국자이고, 누구보다 대한민국을 사랑한 분으로 남을 것"이라며 "지금도 도산의 사상과 삶을 이어가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의 삶은 계속될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무한도전 홈페이지에 마련된 시청자 게시판을 찾아 다양한 의견을 전하고 있다.

    시청자 아이디 'gh****'는 "해외를 나갈 일이 생길때, 국내여행을 할 기회가 생길 때, 그 고장의 고유한 곳을 방문하고는 하는데, 이번 방영을 통해 미국이라는 나라에서도 우리 나라와 관련된 역사를 알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라고 적었다.

    'rh****'는 "무한도전 멤버 모두가 몰랐듯이, LA에 선생에 대한 흔적들이 그렇게 많이, 그리고 생생하게 남아 있는 줄 솔직히 몰랐거든요"라며 "선생의 막내 아드님이 91세의 나이로 생존해 계시는 것도 감동적이고, 외손주께서 외할아버지의 100년 넘은 유품들을 신주모시듯 잘 보관하고 있는 장면에서는 가슴이 울컥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방송 후에도 오랜 잔영으로 남아 있는 장면,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이 있었다는 것, 도산 선생께서 이를 위해 상하이로 건너가셨다는 것"이라며 "요즘 건국일 표현 논란으로 말들이 많은데 이 프로그램을 본 수많은 국민들은 우리의 건국년도가 1919년이라는 신념을 갖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덧붙였다.

    시청자 'eu****' 역시 "안창호 선생님의 이야기를 알고 나서 제 스스로도 큰 부끄러움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살아오면서 이런 내용을 학교에서 배운 적이 없었습니다"라며 "지난 날, 교육과정 속에서 이런 내용들을 배웠다면 우리 청년세대들이 나라를 대하고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를 존중하는 마음의 뿌리가 더 단단했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역사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는 방향을 배웁니다. 우리 아이들이 진정한 역사를 알고 깨우칠 때 우리의 미래도 변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내용들을 학교에서 배운다면 얼마나 의미있을까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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