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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놀라게 했던, 화제의 탈북자 Top5



통일/북한

    우리를 놀라게 했던, 화제의 탈북자 Top5

    • 2016-08-19 06:00

    ■ CBS '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FM 98.1 (20:05~21:00) - 이강민의 비공식 랭킹

     


     


     


     


     


     


     



    ☞ 팟캐스트 듣기

    ▶ 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이슈와 관련된 더 깊은 이야기를 소개하는 시간,
    ‘이강민의 비공식 랭킹’, 이강민 아나운서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오늘은 어떤 랭킹을 준비하셨나요?

    =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의 태영호 공사가 탈북해 가족과 함께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영호 공사는 지금까지 탈북한 북한 외교관 중 최고위급에 해당해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태영호 공사 외에도 그동안 여러 탈북자들이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었죠. 이와 관련해서 오늘은 ‘화제의 탈북자 Top5’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 우리를 놀라게 했던 화제의 탈북자, 어떤 사람들이 있었나요?

    = 지난 1983년, 북한 조선인민군 공군 조종사 이웅평 대위가 미그 19기 전투기를 끌고 한국으로 귀순했습니다. 이웅평 대위는 로켓 사격 훈련을 위해 평안남도 개천비행장을 이륙했다가 편대를 이탈해 남쪽 방향으로 기수를 돌렸는데요. 북한 체제가 얼룩져 있다는 이유로 귀순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당시 이웅평씨의 귀순은 우리 사회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는데요. 미그기를 몰고 온 대가로 10억 원이 넘는 보상금을 받았고요. 여의도에서 열린 시민환영대회에는 13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이후 이웅평씨는 대한민국 공군 소령에 임관돼 제 2의 군 생활을 시작했는데요. 정보부서를 거쳐 공군대학 교수직을 맡아 대령 계급에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2년 5년여의 투병 끝에 4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 전투기를 몰고 귀순을 감행할 정도면, 말 그대로 목숨을 건 탈북이었겠네요. 또 어떤 화제의 탈북자가 있었나요?

    = 일가족 전체가 탈북을 감행한 최초의 사례, 김만철 씨 가족의 귀순도 큰 화제가 됐습니다. 1987년 김만철 일가 11명이 배를 이용해 북한을 탈출했는데요. 의사출신이었던 김만철씨는 청진항에서 50톤급 배를 타고 탈북해 일본, 타이완을 거쳐 25일만에 한국으로 귀순했습니다. 이렇게 장모, 처남 등 일가족이 집단 탈북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어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당시 인터뷰에서 남긴 "저 따뜻한 남쪽 나라를 찾아서 자유스럽게 살기 위해 떠났습니다." 라는 말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김만철씨는 강연 등으로 벌어들인 재산을 수차례 사기 당해 모두 날리고 부인과 함께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 당시 김만철씨 가족의 탈북으로 세상이 떠들썩했던 게 생생한데 지금은 어렵게 살고 계시는군요. 다음으로 소개해주실 화제의 탈북자는 누구인가요?

    = 지난 2008년에는 일명 ‘노크 귀순’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탈북자가 있었습니다. 북한군 보위사령부 중위 출신인 이 모씨는 서부전선 판문점 인근 우리 군 GP까지 걸어 들어와 초소 문을 노크하고 귀순 의사를 밝혔는데요. 미리 총까지 쏘고 내려왔는데도 노크를 할 때까지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사건으로 군 관계자들은 줄줄이 중징계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후 이 씨는 방송에 출연해 북한군 실상 등을 알려 유명세를 타기도 했는데요. 방송 출연이 잦아지면서 직장에 소홀해 권고 사직을 당하고 이후 방송 출연도 줄어들면서 어려운 생활을 하게 됐다고 합니다. 2012년에는 벨기에로 이민 갔다가 사기를 당해 빈 손으로 돌아왔고요, 이후 아내와의 관계도 악화됐는데요. 한국으로 돌아온 후 이혼소송 중인 아내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합니다.

    ▶ 목숨을 걸고 탈북까지 했는데, 우리 사회에 적응을 못하고 결국 살인미수범이 됐다니 안타깝네요. 다음으로 소개해주실 화제의 탈북자는 누구인가요?

    = 아마 탈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분일 텐데요. 노동당 비서,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을 지낸 북한 최고위층 인사 황장엽씨입니다. 황씨는 한때 북한 권력 서열 13위에 오를 정도의 핵심 권력층이었는데요. 1997년 국제세미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뒤 귀국을 위해 베이징 북한대사관에 머물다 베이징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망명을 신청해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북한 외교부는 “만일 그가 한국대사관에 있다면 납치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망명 의사가 확인되자 “변절자여 갈 테면 가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황씨는 한국에 온 가장 중요한 목적은 전쟁방지와 평화통일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망명 이후 국가정보원이 운영하는 ‘통일정책연구소’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며 북한의 체제와 권력을 비판했고요. 지난 2010년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살펴볼 화제의 탈북자는 누구인가요?

    = 지난 2004년에는 468명의 탈북자가 한꺼번에 입국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베트남에 체류 중이던 탈북자들은 이틀에 걸쳐 두 차례 전세기편을 이용해 한국에 도착했는데요. 정부가 해당국가와 직접 교섭해 한꺼번에 대거 입국을 성사시킨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당시 탈북자 대부분은 식량난이나 생계 곤란으로 북-중 국경을 넘은 사람들이었는데요. 70%가 여성이고 20%가 어린이였습니다. 이후 북한은 베트남 정부에 강력 항의하는 한편 동남아를 경유하는 탈북자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했는데요. 이후 베트남 지역을 경유하는 탈북 루트는 사실상 봉쇄됐다고 합니다.

    ▶ 네, 오늘은 화제의 탈북자를 살펴봤는데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 오늘 소개해 드린 분들 말고도 목숨을 걸고 탈출을 감행한 탈북자들이 참 많습니다. 그 중에는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늘 소개해드린 것처럼 적응하지 못하며 겉돌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이 분들이 우리 사회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편견 없는 도움의 손을 뻗어주셔야 하겠고요, 더 바라기는, 목숨을 걸고 탈북을 감행해야만 하는 일이 더 이상 없도록 통일의 그날이 하루 빨리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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