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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 논란? 더 놀랄 만한 음식 Top 5



국제일반

    개고기 논란? 더 놀랄 만한 음식 Top 5

    • 2016-08-17 06:00

    ■ CBS '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FM 98.1 (20:05~21:00) - 이강민의 비공식 랭킹

     


     


     


     


     


     


     



    ☞ 팟캐스트 듣기

    ▶ 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이슈와 관련된 더 깊은 이야기를 소개하는 시간,
    ‘이강민의 비공식 랭킹’, 이강민 아나운서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오늘은 어떤 랭킹을 준비하셨나요?

    = 오늘은 여름의 끝을 알리는 말복입니다. 이렇게 복날이 되면 어김없이 불거지는 게 있죠. 바로 개고기 논란인데요. 외국에서 볼 때 개고기를 먹는 게 놀라운 일인 것처럼, 외국에도 우리가 느끼기에 깜짝 놀랄 만한 음식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세계의 놀랄 만한 음식 Top5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 놀랄 만한 음식, 어떤 게 있나요?

    = ‘바이킹의 나라’이자 복지선진국 노르웨이에서는 양머리를 먹습니다. 양머리는 먹을 것이 없던 시절 노르웨이 사람달의 단백질 공급원이었는데요. 이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명절 별미로 남아있습니다. 도대체 양머리를 어떻게 먹는다는 건지 궁금하실 텐데요. 양머리를 반으로 잘라 소금에 절이고 말려서 훈제하고요. 말라서 딱딱해진 양머리를 무를 때까지 끓이고 감자나 다른 야채를 곁들여 먹는다고 합니다. 양머리는 토막 내지 않고 그대로 접시에 담아 눈, 콧구멍, 귀, 이빨까지 고스란히 살아 있는데요. 노르웨이 가정에서는 양머리 고기의 백미로 꼽히는 눈과 귀를 누가 먹을 것인지를 두고 위계질서를 확인했다고 하네요.

    ▶ 토막도 내지 않은 양머리를 그대로 접시에 올려서 먹는다니 놀랍네요. 또 어떤 음식이 있나요?

    = 고양이를 먹는 나라들도 많이 있습니다. 코트디부아르, 가나, 콩고 등 아프리카에서 주로 먹고 있는데요. 가나 남쪽에선 고양이를 하도 잡아먹어서 씨가 말랐을 정도로 인기 음식이라고 합니다. 또 중국 광동지역에는 뱀과 고양이를 주재료로 만든 ‘용호투’라는 요리도 있고요. 심지어 유럽인 스위스에서도 인구의 약 3%가 은밀하게 고양이 고기를 즐기고 있는데, 사실 고양이 요리는 스위스의 크리스마스 전통음식 중 하나입니다. 루체른, 베른 등 지역에서 토끼요리처럼 조리해 백포도주와 마늘을 곁들여 먹는다고 하네요.

    ▶ 생각보다 많은 나라들이 고양이를 먹고 있네요. 놀랄 만한 음식 또 어떤 게 있나요?

    = 낙타를 즐겨 먹는 나라도 있습니다. 아프리카 수단에서는 낙타의 간 등을 즐겨 먹는데요. 통계에 의하면 1996년부터 2002년까지 6년동안 약 7200톤에서 8100톤 가량의 낙타가 식탁에 올랐다고 합니다. 낙타는 아랍권에서도 즐겨 먹는 요리인데요. 훈제, 염제, 육포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낙타를 조리하고 보관한다고 합니다. 특히 ‘낙타 통구이’는 아랍 결혼식에서 가장 진귀한 요리인데요. 달걀을 삶아서 닭의 배 속을 채우고 그 닭으로 양의 배 속을 채운 뒤 다시 그 양으로 낙타의 배 속을 채워 이틀 동안 찌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또 터키에서는 낙타를 소시지로 만들어 판매한다고 하네요.

    ▶ 낙타를 먹는 나라도 많고 먹는 방법도 다양하네요. 또 놀랄 만한 음식 어떤 게 있나요?

    = 필리핀에서는 부화 직전의 오리알을 먹습니다. 이 음식의 이름은 ‘발롯’이라고 하는데요. 인큐베이터에 오리알을 두었다가 삶아 먹는 음식입니다. 부화 직전의 오리알이다 보니 껍질을 까면 새끼의 모습을 확연히 볼 수 있는데요. 필리핀인들은 보관한 지 17일 정도 된 것을 즐겨 먹고요. 외국인들은 12일 정도 된 것을 먹는다고 합니다. 발롯은 건강식이자 정력음식으로 알려져 있어서 많은 사람이 찾는데요. 필리핀에서는 버스 정류장이나 시장 등에서 발롯을 파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한 음식입니다. 필리핀 외에도 동남아 지역에는 발롯을 먹는 국가들이 꽤 있다고 합니다.

    ▶ 마지막으로 소개해주실 음식은 뭔가요?

    = 거미, 벌레, 곤충 등을 먹는 나라도 많이 있습니다. 먼저 캄보디아에서는 거미를 튀겨 먹습니다. 거미는 오랜 내전과 가난을 겪어왔던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좋은 영양공급원이었다고 하는데요. 약으로 사용될 정도로 귀한 음식이라고 합니다. 필리핀에는 ‘타밀록’이라는 요리가 있는데요. 갯벌에서 사는 15cm 길이의 지렁이를 식초나 소금물에 찍어 먹는 음식입니다. 또, 태국에서는 매미를 볶아 먹는데요. 이밖에도 여러 곤충을 먹는 것으로 단백질을 보충한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 동의보감에도 매미, 메뚜기, 풍뎅이 등이 식용 가능한 곤충으로 기록돼 있고요. 우리 선조들은 보릿고개를 넘기기 위한 구황식품으로 곤충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 네, 오늘은 세계의 놀랄 만한 음식들을 살펴봤는데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 개고기도 그렇지만, 오늘 소개해드린 음식은 해외 언론에서 ‘최고의 혐오 식품’이라고 소개되기도 하는 등 종종 논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문화는 언어, 복식과 같이 어떤 나라의 문화를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일 뿐, 우열을 가릴 수 있는 것은 아닐 겁니다. 물론 사육이나 조리과정에서 개선돼야 할 부분은 고쳐져야겠지만 각 문화 사이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일방적인 비난이나 조롱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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