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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전 승리…'한국 침대축구였나' 와글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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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전 승리…'한국 침대축구였나' 와글와글

    축구대표 황희찬이 10일 오후(현지시간)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C조 3차전 멕시코전이 열린 브라질 브라질리아 Mane Garrincha Stadium(마네 가힌샤 경기장)에서 멕시코 선수와 겹쳐 넘어지자 멕시코 선수가 사이드 라인으로 밀어버리고 있다. (리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리우 올림픽 축구에서 한국이 멕시코에 승리하며 조1위 8강 진출 쾌거를 이룬 가운데, 일각에서는 '침대축구' 논란이 제기돼 누리꾼의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새벽 4시(한국 시각) 올림픽 예선 C조 멕시코와의 3차전 경기에서 1대0을 기록, 1골 차로 이기며 2승1무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승패 여부를 떠나 경기 내용을 놓고 '침대축구' 공방을 벌였다.

    누리꾼들이 제기한 논란은 경기 종료 전 한국 선수들이 헤딩 후 쓰러지거나 상대 팀 선수와 부딪친 후 넘어지는 등의 모습에서 촉발됐다.

    후반 47분께 한국 패널티 박스 근방에서 선수 두 명이 바닥에 넘어졌다. 공을 헤딩한 선수는 가슴을 부여잡았으며 다른 선수는 배를 움켜쥐며 고꾸라졌다.

    후반 48분께는 황희찬 선수가 다시 일어서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연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축구대표 손흥민이 10일 오후(현지시간)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C조 3차전 멕시코전이 열린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린샤 경기장에서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리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경기 내용 자체를 침대축구로 보기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들은 또 멕시코 선수 중 일부가 폭력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지적했다.

    'p****'는 "누워 있던 선수들은 상대 팀 선수와 충돌을 빚은 후여서 문제 없다고 본다"며 "통증으로 경기 진행에 차질이 있었던 게 확실해 보였다"고 주장했다.

    '굵****'는 "저 정도 시간 끄는 건 어느 팀이나 다 그럴 거다. 중동 팀 선수들이 시간 그는 것에 비할 게 못 된다"고 적었다.

    '골****'는 "플라잉 니킥에 발 밟기, 걷어차기까지…. 딱 봐도 아파 보이더라"고 옹호했다.

    '박****'는 "이란 팀 같은 중동 팀 선수들 일부는 아무 이유도 없이 바닥에 누워 있거나 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는 석현준 선수 발 밟힌 거랑 장현수 선수가 걷어차였던 것처럼 계속 멕시코의 파울에 당해 누워 있던 거다"라며 "그건 침대축구에 비할 게 아니다"라고 썼다.

    '굼****'도 "침대축구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며 "장현수 선수가 몇 차례 정도 넘어진 건 확실히 상대의 파울에 당한 것이었다. 석현준 선수도 맞았다. 황희찬 선수 모습은 유럽 축구 경기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D****'는 "멕시코 선수들 경기 내용이 비신사적이었다"며 "나는 선수들이 아파도 열심히 뛰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전략적으로 활용한 시간을 비난하는 것도 보기 좋지 않다"고 적었다.

    10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마네 가린샤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C조 3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멕시코 선수들이 넘어진 황희찬을 라인 밖으로 밀고있다. (리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반면 일부 선수들의 행동이 경기 지연으로 보여 침대축구 오해를 받을 여지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엠****'는 "나는 민망했다"며 "특히 황희찬 선수는 보기가 너무 민망해서 퇴장당한 로사노 선수에게 미안할 정도였다"고 꼬집었다.

    '유****'은 "반칙이 분명 존재하긴 했다"면서도 "바로 일어날 수 있는 정도였다. 이걸 끝까지 누워 있었던 걸 부정할 순 없다"고 썼다.

    '8****'는 "아파서 누워 있는 줄 알았더니 다시 보니 공을 들고 있더라"며 "선수도 다음부터는 좀 주의해야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왜***'는 "침대축구로 느낀 부분이 많아 보면서 좀 그랬다"며 "불필요하게 시간 끄는 게 눈에 보였다. 타국 사람들은 오해할 소지가 충분한 것 같다"고 적었다.

    10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린샤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C조 3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권창훈의 결승골로 승리한 대표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C조 1위로 8강행을 확정지은 대표팀은 오는 13일(현지시간) D조 2위 온두라스와 4강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리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일부 선수의 행동은 의도적인 경기 지연으로 보여 비판받을 소지가 있으나 경기 내용 전체를 두고 보면 침대축구로만 볼 수 없다는 중립적인 목소리도 있었다.

    '야****'는 "황희찬 선수는 확실히 시간 끌기 위한 모습이었던 것 같다"며 "석현준 선수는 정말로 아파서 나간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p****'는 "황희찬 선수를 빼고는 전부 다 밟히거나 차인 걸로 보였다"며 "이유가 뭐였든 침대축구라는 사실을 부정하긴 힘들다"고 적었다.

    '스****'는 "경기 내용이 부끄럽기보다는 국민이 보기에 재미없는 경기였던 것 같다"며 "이겨서 다행히지만 경기 내용은 좀 다듬어야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10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린샤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C조 3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권창훈이 선제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리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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