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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위증 교사, 특별사면 반대" 진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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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위증 교사, 특별사면 반대" 진정서

    오리온 前임원 "담 회장 비리 감추기 위해 임직원 위증 교사 지시했다" 주장

    오리온그룹 담철곤 회장(왼쪽)과 이화경 부회장 부부(사진=자료사진)

     

    오리온그룹 담철곤 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 사면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진정서가 접수됐다.

    청와대와 법무부에 제출된 진정서에 따르면 오리온그룹의 전 계열사 임원 A 씨 등 3명은 지난 2일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사면결사 반대'라는 제목으로 진정서를 냈다.

    이들 전 임원들은 진정서에는 "담 회장 부부가 비위를 감추기 위해 많은 임직원에게 위증 교사하고 임직원 급여를 비자금 조성에 썼다"면서 "이달 중 담 회장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논란이 일 전망이다.

    또한, "국가 경제를 살리고 국민 통합을 위해 경제인 사면 복권을 추진함에 있어 담 회장이 사면 복권 대상으로 선정이 된다는 기사를 접하고, 분노와 억울함을 참지 못해 참담한 마음으로 진정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전 임원들은 아울러 "오리온 그룹의 발전을 위해 젋음을 바쳤고, 그룹이 커가며 국가경제에 일조하는 것을 큰 보람으로 여기며 살았다"는 A 씨 등은 "담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의 사리사욕을 위한 온갖 비자금 조성 등에 직·간접적으로 이용만 당하다가 담 회장의 횡령 배임 사건의 검찰 조사 및 형사소송에서 진실을 말하고 처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강제퇴직당했다"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담 회장 부부는 매년 수백억 원의 급여와 배당을 받으면서도 임직원 급여를 그룹 기조실 사장을 시켜 빌려달라고 해 가지고 가서는 고급시계, 고급와인 및 보석을 구입하는데 사용하고 그 임직원이 퇴직한 후인 지금까지도 갚지 않고 있다"면서 "이 외에도 회사 자산을 매각하면서 개인적으로 뒷돈을 챙기는 등 노출되지 않은 범죄 행위가 아직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전 임원들은 "담 회장의 범죄는 기업을 하다가 기업을 살리기 위해 피치 못할 선택에 의한 것도, 기업의 발전을 위해 할 수밖에 없었던 범죄가 아니라 담 회장과 이 부회장 개인 또는 가족을 위한 개인적인 횡령과 재산축척과정을 위한 사회적인 범죄"라면서 "기업인의 사면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담 회장은 이 부회장과 같이 다른 대기업 규모에 비해 터무니없이 많은 연봉과 고배당에도 만족하지 않고 그룹 임원들의 급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케 해 사적 용도로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을 비자금 창구로 이용하고 약속한 것은 문서화 되지 않은 것으로 괜한 흠집 내기 또한 근거 없는 억지 주장을 하는 파렴치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임원들은 "만약 담 회장이 사면 복권된다면 사회의 통합과 어려운 경제 활성화를 통해 민생경제를 살리려는 진정한 사면 복권의 의미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 씨 등은 이달 중 담 회장의 개인 비리와 횡령, 배임, 탈세 및 자신의 범죄를 감추기 위해 많은 임직원에게 위증교사 등으로 의심되는 사안에 대해 민·형사 소송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면서 "이미 몇 년 전에 검찰 수사가 끝난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담 회장의 비자금 조성을 맡으면서 '금고지기' 역할을 했던 조경민 전 사장이 최근 담 회장 부부를 상대로 회사 지분 상승분 10%를 지급하라며 낸 200억 원대 민사소송까지 낸 상황에서 그간 말로만 무성했던 담 회장 일가의 비리 의혹들에 대해 핵심 측근의 폭로가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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