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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심정 오죽하겠냐"…성주군민 참외밭 갈아엎어



대구

    "농민 심정 오죽하겠냐"…성주군민 참외밭 갈아엎어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성주군 투쟁위원회가 30일 참외밭 갈아엎기 퍼포먼스를 펼쳤다(사진=사드배치철회 투쟁위 제공)

     

    사드 배치 결정에 반발하는 성주군민들이 30일 참외밭 갈아엎기 퍼포먼스를 펼쳤다.

    사드 배치 철회 투쟁위원회와 농업경영인 성주군연합회는 이날 오전 10시 트랙터 28대를 동원해 이모씨의 참외하우스 2개동을 뭉갰다.

    한 시간 남짓 계속된 비닐하우스 철거를 지켜본 성주군민들은 "가슴이 찢어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군민 A씨는 "참외하우스 1개동 시설비가 천만 원이 넘는다. 현장을 지켜보는 게 힘들 정도로 마음이 아팠다"고 한탄했다.

    농민 B씨는 "밭에 있는 잘익은 참외를 보면 속이 터진다"면서 "사드 탓에 제 가격을 받지 못하다가 급기야 밭을 갈아엎는 농민 심정은 오죽하겠나"고 하소연했다.

    노광희 투쟁위 홍보단장은 "성주 참외는 벌 수정 농법으로 생산된다"며 "벌은 전자파에 민감해 사드가 배치되면 우리 농가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고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성주군은 참외밭 갈아엎기 행사에 이어 사드 반대 투쟁 수위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다음 달 7일에는 대구에 거주하는 성주 향우회 회원 500여 명이 성주 시가지 행진을 한 뒤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광복절인 15일 성밖숲에서 열리는 대규모 궐기대회에선 군민 815명이 삭발을 감행한다.

    이와 함께 성주성당 평화위원회와 협의해 교황에게 보내는 편지쓰기 일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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