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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딸이 발 올린채 '출발해라'" 대기업 운전기사 폭로



사회 일반

    "임원 딸이 발 올린채 '출발해라'" 대기업 운전기사 폭로

    임원 '갑질'에 식사는 물론 화장실도 마음놓고 못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운전기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아 이른바 '운전기사 갑질' 논란에 휘말렸던 정일선(46) 현대BNG스틸 사장이 3년새 수십명의 수행기사를 바꿔가며 '갑질'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이 가운데 자신을 대기업 임원 운전기사라고 소개한 네티즌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고발글이 화제다.

    지난 27일 그는 "현직 대기업임원 운전기사 입니다"라고 밝힌 뒤 "하루에 실제근무 하는 시간은 3시간 이하지만 출근과 퇴근시간 1~3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전부 대기시간"이라면서 "18시간 이상 근무는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하루 18시간 이상 근무는 약 주90시간에 해당하는 시간으로 이는 근로기준법으로 정해놓은 근무시간인 주 52시간의 무려 2배에 달하는 시간이다.

    그는 시도때도 없는 임원들의 호출에 식사는 물론 화장실 조차 마음놓고 갈 수없는 비정상적인 대기시간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식사하러가서 음식을 주문했는데 부르는 경우가 많아 식사를 잘 안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한수저 뜨고 급하게 달려가 차를 대면 한시간 넘게 안나오는 경우도 많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심지어 "용변을 보다가 전화받고 달려가기도했다"며 "차에서 멀리 움직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라고 전했다.

    그는 임원들의 요구로 개인적인일에 불려가 운전을 하며 이들 가족에게 까지도 수행기사 노릇을 해야하는 애로사항도 이야기했다.

    그는 "(임원)을 출근시키고 다시 차고로 돌아가 가족을 태우고 일과를 마치면 다시 회사로 가 대기하는 경우도 있다."라면서 "(임원) 가족중에 딸이있는데 사정상 태우러 간적이있다. 만나자마자 인사도 없이 차에 타 보조석에 다리를 올리더니 출발하라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좋고 모시는 보람이 있는분들은 전부 한 기사가 오랫동안 모시는 경우가 많지만 자주 나오는 일자리 같은 경우는 1년에 기사만 10명씩 갈아치우는 쓰레기 일자리"라고 지적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노예나 다름없어 보인다", "그렇게 마음졸여가며 살겠냐", "운전기사가 자주 바뀌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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