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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의 가장 큰 변수, "중도층이 누구의 손을 들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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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미 대선의 가장 큰 변수, "중도층이 누구의 손을 들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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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 대 트럼프, 힐러리가 간신히 승리할 것으로 예측
    - 트럼프 현상, 아메리칸 드림이 퇴색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7월 27일 (수) 오후 6시 3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동석 상임이사 (시민참여센터), 안병진 부총장 (경희사이버대학교)

    ◇ 정관용>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됐습니다. 미국 주요 정당의 첫번째 여성 대선후보, 이런 의미가 있죠. 그런데 또 얼마 전에 전당대회를 치른 공화당 트럼프 후보, 컨벤션 효과 때문인지 아무튼 지지율이 많이 상승해서 지금 앞날이 불투명하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요. 현지 분위기 한인 민간단체입니다. 시민참여센터의 김동석 상임이사 연결해서 들어보고요. 이어서 최근에 ‘미국의 주인이 바뀐다’라는 책을 펴내신 미국정치 전문가 경희사이버대 안병진 부총장까지 차례로 연결합니다. 먼저 미국 현지의 김동석 상임이사 나와 계시죠?

     

    ◆ 김동석> 네, 안녕하세요. 필라델피아에 있습니다.

    ◇ 정관용> 어젯밤, 그러니까 미국 시각으로 어젯밤에 민주당 대선 전당대회 현장에 직접 계셨다고요?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 김동석> 미국 시각 밤 11시 훨씬 넘어서 클린턴 연설로 끝났는데요. 마지막에 뉴욕으로 가 있던 힐러리가 남편의 연설을 듣고서 거기에 응답하는 이런 영상이 나오고 해서 사실 잘 마무리됐습니다. 대회장 안에서의 힐러리의 반대인, 힐러리를 지지하지 않는 샌더스 지지자들의 저항이 첫날에는 대회장 안에서 굉장히 크게 저항이 있었는데 두번째 날이죠. 어제 두번째 날에는 사실 하는 일이 각 주의 대표로 온 대의원들한테서 공식적으로 회의 속에서 민주당 안에서 물어봅니다. 지지하는 대의원들을 순차적으로 카운트하면서 공식적으로 후보를 결정하는 롤 콜(Roll Call)을 했는데요. 거기에서 대의원 숫자적으로 힐러리가 후보로 결론이 났고요. 더더군다나 원래는 첫날에만 버니 샌더스가 그 대회장 안에서 지지연설하고 이렇게 기획을 했었는데 이 전당대회에 온 버니 샌더스 지지자들의 안팎의 저항이 너무나 세기 때문에 그 전당대회 안에서 준비하는 사람들이 또 힐러리 캠프에서 버니 샌더스한테 요청을 했습니다. 두번째 날도 꼭 참석해서 마이크를 잡아달라고. 그래서 두번째 날에는 샌더스가 버몬트의 대의원 자격으로 이제 그만하고 힐러리 후보로 타자, 그러는 게 좋겠다 해서 단합을 강조하는 연설을 곁들이면서 발표를 하고 그런 역할을 했기 때문에 두번째 날에는 샌더스 지지자들의 저항이 첫날보다는 좀 덜했고 대회장 안에는 힐러리 후보 추대 분위기가 살아났는데요. 사실 전당대회장 바깥에서는 시위나 이런 반대세력들이 더 격화되고 확대됐다, 이렇게 보였습니다.

    ◇ 정관용> 샌더스 지지자들이 힐러리를 선뜻 지지하지 못하는 제일 큰 이유가 뭐예요?

    ◆ 김동석> 사실 힐러리 클린턴이 민주당 후보가 됐다는 건 민주당이 새로운 시대에 채비를 하고서 흐름을 가는 데 적당한 후보가 아니고 지나간 정치인이라는 부분들이 크게 강조되고 있는데 힐러리 후보가 갖고 있는 게 민주당이 향하는, 민주당의 주류가 이미 형성되어 있는 부분에 향하는 것에 맞지 않기 때문에 시작된 반대여론이 버니 샌더스가 주장하는 정책의 내용에 결합이 돼서 갈수록 이 힐러리 클린턴을 반대하는 여론이 조성이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앞으로 힐러리 클린턴이 샌더스 지지자들을 다 끌어안을 수 있을까요?

    ◆ 김동석> 글쎄, 이번에 악재가 전당대회라는 게 사실은 한 후보 외에는 언급이 되지 말아야 되는데요. 그래서 공화당은 그런 채비를 어느 정도 한 걸로 나타나서 전대의 효과를 보는데 민주당 안에서는 사실 악재가 터졌습니다, 직전에. 나름대로 준비를 했는데 아시겠지만 민주당 본부에서 편파적으로 힐러리 선거를 도와온 것이 나오고 또 정치자금 모으는 데서도 또 그런 게 발견되고 더구나 부통령 후보를 지명하는 데 있어서도 샌더스 쪽을 케어하지 않은 걸로 나타났기 때문에 앞으로 이게 어떻게 될까, 굉장히 힐러리 쪽에서 염려가 많이 되는 겁니다.

    ◇ 정관용> 그렇군요. 우리 김동석 상임이사는 며칠 전에 공화당 전당대회도 현장에 계셨다고 들었는데 공화당 전당대회 분위기와 민주당 전당대회 분위기를 비교하면 아무래도 전당대회만 놓고 보면 공화당이 훨씬 좋았군요?

    ◆ 김동석> 사실 저는 한국인 특히 마이너리티 유색인종 입장에서 보여지기 때문에 제가 이번에 다섯번째 전당대회를 한 20여 년 동안 꼭 참가하고 있는데요. 미국이 이렇게 두 개의 나라인지 모를 정도로 클리브랜드 공화당 전당대회는 거의 백인들만의, 대의원도 그렇고 백인들만의 아주 집중된 트럼프의 대회라고 하면 민주당은 규모 또한 두 배 반 정도 크고 소수계들, 스테이지에서도 계속 흑인이나 난민이나 아시아인들을 앞장세우고 소외계층도 많이 나오고 이런 부분들이 눈에 다르게 보일 때는 분명히 미국의 가는 길은 민주당 쪽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민주당 안이 이것에 흐름을 못 맞춰서 지금 공화당과 민주당 트럼프와 힐러리의 지지율이 차이가 난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정관용> 그렇군요. 우리 미국 그러면 한인교포사회 내 분위기는 어때요? 지난번 대선에서는 오바마 지지 움직임이 컸었는데 이번에도 힐러리 쪽이 많이 모이나요? 어떻습니까?

    ◆ 김동석> 그렇죠. 각 민주당 안에 들어가서 활동하는 한인들 외에는 대개 미국에 사는 한인들이 정치에 대한 관심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대개 조직적으로 힐러리 쪽에 정치줄 안에 많이 있기 때문에 한인들은 대체적 여론으로는 민주당 안에서 힐러리를 지지하고 있는데 단 2세들은, 아시안 쪽 2세들, 아주 액티브하게 정치에 관심 있는 2세들은 힐러리보다는 버니 샌더스 쪽에 지지하는 사람이 훨씬 많고 그것을 늘 확인합니다. 전당대회장 안에서도 아시안계들은 바깥에서 시위하는데 많이 있는 걸 보면 아시안도 흐름에 같이 간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정관용> 한인들이 트럼프를 지지하거나 이런 사람은 거의 없죠?

    ◆ 김동석> 대개 대도시에 많이 살기 때문에 대도시의 눈으로는 백인들, 지금 트럼프 지지하는 시골의 백인들 이런 사회를 모르기 때문에 트럼프는 지도자의 자질로서는 아니다, 이런 움직임입니다.

    ◇ 정관용> 김동석 상임이사는 누가 이길 것으로 전망하세요?

    ◆ 김동석> 지금 볼 때는 아주 힘들게 힐러리 클린턴이 백악관에 들어가면서 이 흐름을 알고서 정책이나 이런 실제 정치는 많이 달라지는 것 아닌가, 이런 개인적인 생각을 하면서 전당대회 참가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약간 또 희망이 섞인 그런 전망인 것 같기도 하네요. 오늘 고맙습니다.

    ◆ 김동석> 네, 안녕히 계십시오.

    ◇ 정관용> 재미한인민간단체 시민참여센터의 김동석 상임이사였고요. 이어서 미국 정치 전문가이시죠. 경희사이버대학교 안병진 부총장을 연결합니다. 부총장님 나와 계시죠?

    ◆ 안병진>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도널드 트럼프 대 힐러리 클린턴. 두 후보의 확정, 그 의미부터 분석해 주시면요?

    ◆ 안병진> 이번 대선은 미국 역사상 가장 독특한 선거인 것 같습니다. 트럼프가 확정됐는데 트럼프는 기업가이기도 하고 상당히 극단적인 노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전 세계가 지금 귀추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고요.

    ◇ 정관용> 그렇죠.

    ◆ 안병진> 힐러리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자 또 오바마의 노선을 이어서 미국을 어떤 신진보적으로 끌고 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거죠.

    ◇ 정관용> 트럼프가 이렇게 후보로 확정되리라고 다들 예상 못 했는데. 예상을 깨고 확정된 그 저력은 뭐라고 보세요?

    ◆ 안병진> 저력은 아무래도 지금의 미국은 ‘아메리칸드림’이라고 하는 이게 사실은 상당히 사람들에게 더 이상 아메리칸드림의 가능성이 많이 희박해져 있습니다. 특히 백인층들, 그래서 얼마 전에는 백인의 사망률이 다 OECD 국가는 다 사망률이 완화되는데 미국 백인만 사망률이 증가하는 이례적인 현상도 있고 하는 것처럼 사실은 미국이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여러 가지 아메리칸드림이 퇴색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 공포감, 절망감 같은 게 지금 트럼프 현상을 밑 받치는 엄청난 추동력이 되고 있죠.

    ◇ 정관용> 바로 그런 아메리칸드림이 깨졌다. 그것을 이제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이민자를 통제하고 이렇게 하면 아메리칸드림 다시 이룰 수 있다. 그게 트럼프의 주된 공약인데 가능한 거예요, 그게?

    ◆ 안병진> (웃음) 저는 대개 비판적으로 봅니다. 트럼프의 슬로건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하는 그 구호가 미국이라고 하는 제국, 전 지구 질서를 관장하는 제국의 입장에서는 좀 더 미국이 연결되고 좀 더 열려 있고 그런 데서 미국의 힘이 나오는 건데.

    ◇ 정관용> 그렇죠.

    ◆ 안병진> 이걸 다시 미국이 거북이가 마치 목을 자기 껍질 속으로 들어가는 그런 폐쇄적인 사고방식은 미국에게도 유리하지 않고 전 세계에 엄청난 보호주의와 상호 갈등을 유발시킬 수 있는 대단히 위험한 미국을 위해서나 전 지구를 위해서 아주 사실은 위험한 노선이죠.

    ◇ 정관용> 그럼 그 백인층들은 속고 있는 거예요?

    ◆ 안병진> 그만큼 절실한 겁니다. 그래서 저는 그걸 하나의 SOS 신호라고 표현하고 싶은데요. 백인의 중간층들 입장에서는 민주당 정권도 해 봤고 공화당 정권도 해봤는데 먹고 사는 삶의 질은 계속 나빠지고 그다음에 삶의 스타일도 굉장히 달라지고 있고요. 동성애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한 굉장한 불안감을 표현한 거니까 단순하게 트럼프를 통해서 기존의 삶의 방식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는 SOS 신호죠. 꼭 속고 있다고만 얘기하기는 어렵죠.

    ◇ 정관용> 그러니까 SOS인데 뭔가 확 좀 달라졌으면 좋겠다, 이런 건데 트럼프의 공약으로 간다고 정말 그렇게 나아질 것이다라고 연결이 안 되지만 어쨌든 실오라기라도 붙잡는다. 이거군요.

    ◆ 안병진> 네.

    ◇ 정관용> 지금 두 후보의 가장 대척되는 공약.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 안병진> 아무래도 이번 대선의 핵심은 이민입니다.

    ◇ 정관용> 이민.

    ◆ 안병진> 네. 이민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가 이번 대선의 핵심 균열점이고요.

    ◇ 정관용> 여기서 이민은 외부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이민이죠?

    ◆ 안병진> 네. 그래서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트럼프의 자극적 공약인 멕시코의 거대한 베를린 장벽 같은 무슨 장벽을 세우겠다, 이런 거. 그다음에 테러의 위험이 있는 국가의 난민들을 이제 거부하겠다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 트럼프의 자극적인 주장들이 일부 먹히고 있는 거죠. 정세가 불안하다 보니까. 그래서 그 이민에 대한 태도가 무엇이냐가 이번 대선에서 누가 이길 것이냐의 핵심, 갈라지는 지점입니다.

    ◇ 정관용> 그밖에 외교, 안보 또 자유무역협정 이런 등에서도 큰 차이가 나죠?

    ◆ 안병진> 네, 그렇습니다. 힐러리는 오바마에 이어서 오바마가 쿠바 문도 열었고 이란 문도 열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전 지구를 좀 더 연결된, 그 연결된 네트워크 속에서 미국이 이익을 취하는 이런 기조를 힐러리도 이어가고자 합니다. 물론 대선 기간이니까 좀 환태평양 공동체조약 같은 건 좀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긴 하죠. 그러나 핵심은 세계화를 좀 강화한다.

    ◇ 정관용> 그렇죠.

    ◆ 안병진> 단, 공정한 방식으로. 이게 힐러리의 핵심이고요. 반면에 트럼프는 먹고 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미국만 일단 챙기자. 그다음에 각 나라가 알아서 방어를 하든가 그런 어떻게 보면 미국 우선주의, 고립주의. 이런 경향이 굉장히 강한 거죠.

    ◇ 정관용> 직접적으로 우리 한반도 정책에 대해서도 트럼프는 주한미군 철수까지 거론하고 한미FTA 재협상 얘기하고 그리고 우리 분담금 더 내야 한다고 얘기하고 이게 현실화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 안병진> 아. 저는 그렇게 자극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만큼 그것이 실체적인 정책으로 가시화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론 레토릭으로는 상당 부분 파장을 일으키겠죠. 그런데 미국은 지금 한국과 달리 대통령이 외교, 안보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굉장히 다릅니다.

    ◇ 정관용> 그렇죠.

    ◆ 안병진> 네. 미국은 상원이라고 하는 어마어마한 권한을 가진 의회가 있고요. 한국과 달리 견제와 균형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죠.

    ◇ 정관용> 대통령 권한이 우리보다 훨씬 작죠, 그러니까.

    ◆ 안병진> 훨씬 작죠. 우리 한국에서 오해하는 것과 달리 미국은 의회 중심의 국가입니다. 대통령제라는 걸 대통령이 중심이 아니라 의회가 중심이고 대통령은 협의하는.

    ◇ 정관용> 알겠습니다. 만약에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 하더라도 그런 의제를 던질 수는 있겠지만 현실화시키기는 어려울 것이고 현실화된다고 하더라도 굉장히 오래 걸리는 거죠.

    ◆ 안병진> 네. 오래 걸리고요. 그리고 또 하나 봐야 되는 건 트럼프의 외교안보 라인이 어떻게 구축되는가. 그에 따라서 또 실현화되는 정도와 이런 게 상당히 차이가 날 겁니다. 미국은 제국이라서 한국만 신경 쓸 수는 없거든요.

    ◇ 정관용> 우리 안병진 부총장은 누가 될 것으로 예측하세요, 지금?

    ◆ 안병진> 아이고. 지금은 예측이 불가능한 시대인데 저는 그래도 여러 가지 조건상 힐러리 후보가 훨씬 유리한 조건이라고는 생각합니다.

    ◇ 정관용> 11월이 이제 본선인데 승패를 가를 제일 큰 변수는 뭐가 있다고 보십니까?

    ◆ 안병진> 가장 큰 변수는 트럼프의 극단적 공약 대 힐러리의 믿음, 신뢰 가는 후보인가. 이 대결에서 이제 미국의 중도적인 층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라고 하는 것이 결정적인 어떤 변수겠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안병진>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경희사이버대학교 안병진 부총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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