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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 빠지고 '녹취록' 이전투구만 남은 與 전당대회



국회/정당

    거물 빠지고 '녹취록' 이전투구만 남은 與 전당대회

    친박 27일 세(勢) 결집 모임 VS 비박 김무성 '단일화' 촉구

    (사진=자료사진)

     

    새누리당의 8‧9전당대회는 비록 '빅매치'가 무산됐지만, '녹취록 파문'을 놓고 계파 간 대결구도는 여전하다.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핵심들이 모두 연루된 '공천개입 녹취록'으로 수세에 몰린 친박계는 전열 재정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오는 27일 대규모 회동을 갖고 새 구심점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위를 점한 비박계는 막상 친박계 거물들이 줄줄이 낙마했음에도 '후보 단일화' 등 후속 조치에 나서지 못한 채 주춤하고 있다.

    ◇ 親朴 27일 대규모 만찬 회동…'교통정리' 시도할 듯

    서청원(8선) 의원은 22일 친박계 의원들에게 만찬 참석을 요청하는 초청장을 보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출장까지 포기하고 27일 여의도의 한 중식당으로 계파 의원들을 모았다.

    8‧9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인 29일을 이틀 앞둔 시점이어서 정치적 의미가 주목된다. 한 측근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불출마키로 했고 몸이 가벼워진 만큼 주저하지 마시고 의원들을 모으시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서청원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친박계 맏형 입장에서 지지 세력을 규합하고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경환 의원도 참석해 결집 분위기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친박계는 전대 출마자 중 이주영(5선), 이정현(3선) 의원 등 2명을 총의를 모아줄 수 있는 당권 주자로 꼽고 있다. 이들보다 계파 색채가 뚜렷한 홍문종(4선) 의원은 당초 22일까지 발표한다고 했던 출마선언 계획을 실천하지 못했다.

    녹취록 공세에 대한 역공도 시도될 가능성이 크다. 친박계는 실세 의원들이 지난 총선 과정에서 회유한 김성회 전 의원이 직접 공개적인 자리에서 해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 친박계 의원은 "김 전 의원이 직접 언론에 공개한 것이라면 그의 정치 생명도 끝"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녹취록 공개가 전대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비박계의 의도적인 정치 공세라는 것이 친박계의 주장이다.

    ◇ 非朴 '좌장' 김무성 "1등할 비주류 후보 밀겠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반면 비박계 당권주자들은 친박계 의원들에 비해 인지도와 세력 측면에서 열세에 놓여 있지만 '단일화' 논의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정병국(5선) 의원은 친박계의 '공천 개입' 의혹이 담긴 녹취록에 대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기자 회견을 한 뒤 '단일화' 진행상황을 묻는 질문에 "지금 단일화를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비박계 당 대표 후보들 사이에선 후보 단일화에 대해 온도차가 감지된다. 비박계 중 가장 강경파인 김용태 의원의 경우 "서청원, 최경환 의원이 출마하지 않는다고 해서 친박 패권주의가 사라진 것이 아니다"라며 단일화를 강하게 촉구했다.

    김 의원은 단일화 대상으로 '정병국, 김용태, 주호영' 등 비박계 의원 3인을 지목했다. 그러나 그에 비해 정 의원과 주 의원은 유보적인 입장이다.

    이에 대해 비박계의 좌장 격인 김무성(6선) 전 대표는 단일화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김 전 대표는 아주대 특강을 마친 자리에서 "누가 1등할 것인가를 보고, 1등할 사람을 밀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나는 주로 비주류 성격의 후보들이 당을 혁신시킬 수 있는 그런 성향이 있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 중에서 밀겠다는 것은 당연한 생각"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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