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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은 과학인가, 미신인가' 묘하게 얽히고 이어지네



야구

    '천적은 과학인가, 미신인가' 묘하게 얽히고 이어지네

    '정말 뭐가 있나?' 한화 송광민(왼쪽)이 8일 삼성과 홈 경기에서 7회 상대 필승조 안지만(오른쪽)으로부터 결승 3점 홈런을 날린 뒤 세리머리를 하는 모습.(대전=한화, 삼성)

     

    프로야구의 천적 관계는 계속된다. 올 시즌 순위 싸움의 중요한 변수다.

    먼저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6-3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을 달린 한화는 탈꼴찌에 성공했다.

    특히 삼성에 5연승을 달렸다. 올해 한화는 삼성에 7승3패로 앞서 있다. 지난해부터 바뀐 천적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전인미답의 정규리그 5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9개 팀 중 유일하게 한화에만 밀렸다. 10승6패로 열세였다. 2014년까지만 해도 삼성은 한화에 11승4패1무로 앞섰지만 지난해부터 묘하게 힘을 쓰지 못한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한화는 윌린 로사리오의 선제 2점 홈런과 추가 솔로포로 3-1로 앞서갔다. 삼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김정혁과 김상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6회까지 3-3 팽팽한 승부를 이었다.

    한화는 7회 승부를 갈랐다. 송광민이 1사 1, 2루에서 상대 필승조 안지만으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의 결승포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92일 만에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31승2무43패로 이날 SK에 3-8로 진 케이티(30승2무43패)를 밀어내고 단독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삼성은 한화에 또 약점을 드러내며 33승35패로 승차없는 8위가 됐다.

    '넥센만 같아라' NC 선수들이 8일 넥센과 원정에서 11-9 승리를 거둔 뒤 서로 격려하는 모습.(고척=NC)

     

    NC도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넥센에 우위를 지키며 1위 도약의 희망을 이었다.

    NC는 이날 넥센과 고척 원정에서 난타전 끝에 11-9로 이겼다. 역시 최근 3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이날 KIA에 진 1위 두산에 4.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특히 넥센전 5연승이다. 올 시즌 성적은 6승3패다. 지난해 NC는 넥센에 13승3패, 절대 우위였다. 2014년에도 11승5패였는데 NC가 처음 1군에 진입한 2013년에만 7승9패로 열세였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아예 초연하다. 염 감독은 NC에 약한 이유에 대해 "궁합이 맞지 않는다"면서 "기를 쓰고 하려고 해도 안 돼서 아예 마음을 비우고 NC와 대결한다"고 말한다.

    이어 "우리도 천적인 팀이 있어 괜찮다"고 했다. 넥센은 올해 KIA에 9승1패 절대 우위다. 지난 2년 동안에도 넥센은 KIA에 24승8패로 앞서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적잖은 힘이 됐다.

    KIA는 그래도 롯데에 7승2패로 강해 위안이다. 롯데는 삼성에 7승2패로 앞서 있다. 마찬가지로 한화는 삼성에 강하지만 두산에는 무승 7패다. NC는 그동안 약했던 LG에 7승1패, 경남 라이벌 롯데에 8승1패로 천적으로 군림한다.

    최하위로 떨어진 막내 케이티는 그래도 한화를 6승1패1무로 압도해 향후 최하위 싸움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돌고 도는 천적 관계가 KBO 리그를 더 재미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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