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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찬가' KBS 보도본부 33기 성명, 세로로 읽으니…



사회 일반

    '공영찬가' KBS 보도본부 33기 성명, 세로로 읽으니…

    "박주민은 까면서 이정현은 왜 안까. 북한보도 그만 좀 해"

    (사진=KBS)

     

    KBS보도본부 33기 기자 35명은 보도정보 프로그램 내 게시판에 '공영찬가'라는 제하 연명 성명서를 7일 올렸다.

    소위 '이정현 녹취록'으로 불리는 세월호 보도 통제에 대한 항의이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이정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현 새누리당 의원)이 김시곤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해 기사를 빼라, 바꿔라 등의 요구를 한 육성 녹취록이 지난 30일 공개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다.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좌),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 (사진=자료사진)

     

    'PD저널', '미디어오늘' 등의 7일 보도에 따르면, KBS보도본부 33기의 항의 성명은 지난 5일 KBS 보도본부 27기 기자 18명이 "청와대 보도개입 언제까지 침묵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부망에 올린 데 이은 것이다.

    성명은 언뜻 '찬가'로 보이지만, 앞의 첫 글자만을 조합해 세로로 읽으면 이러한 내용이 된다.

    "박주민은 까면서 이정현은 왜 안까. 북한보도 그만 좀 해"

    이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KBS 보도통제에 대해 침묵하는 KBS를 비판하는 것이다.

    '이정현 녹취록'이 공개된 날 KBS '뉴스9'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보도통제'엔 침묵했다.

    대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월호 참사 관련 진상규명과 유가족들에 대한 집회 방해 등을 조사하려는 활동을 '갑질'이라고 비판하는 뉴스를 내보냈다.

    현재 '공영찬가'는 KBS 전자게시물 관리 지침에 의해 게시가 보류된 상태로 전해진다

    ◇ 다음은 33기 성명 전문.

    공영찬가
    박통각하 우국충정, 몰라주니 서운하네
    주 7회도 모자라니 밤낮으로 틀어보세
    민심처럼 시청률은 하늘 높이 치솟는데
    은혜마저 몰라주니 이내 마음 섭섭하네

    까치 울음 찾아온 듯 전화소리 반갑구나
    면목 없단 부탁인데 어찌그리 매몰찬가
    서로 사맛디아니해도 녹음버튼 웬말인가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정상화를 하자는데 뒷조사가 웬일인가
    현명하다! 그의 판단, 고매하네 우리 기사
    은갈매기 한쌍처럼 집중원투 정답구나

    왜란으로 나라뺏긴 비상시국 아닐진데
    안팎으로 시끄럽네 국론분열 머리아파
    까닭없이 까지말고 월급날을 기다리세

    북한소식 궁금한데, 너희들은 안물안궁?
    한시라도 못 전하면 혓바닥에 바늘 돋아
    보고말았네, 하필 오늘! (박통께서) 좋아하네
    도탄빠진 조선민족 구할 길은 통일대박!

    그리자! 소설보다 실감나는 처참한 북조선을!
    만들자, 질릴 때까지 북핵위기 또 수공위기!
    좀비처럼 죽지않고 대대손손 보도하세!
    해치지마 욕하지마 아프지마 박통 박통 잠보.

    (에헤라! 세상 사람들아, 가로로만 읽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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