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지역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제인 사드 배치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칠곡군이 배치 반대 성명을 내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경북 칠곡군과 칠곡군 의회는 5일 사드 배치 반대 성명서를 내고 "그 동안 국가안보 수호에 많은 헌신과 기여를 해온 칠곡군에 대해 더 이상 무책임한 헌신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사드 배치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다.
칠곡군과 칠곡군 의회는 성명에서 "국가안보를 위하여 지난 1960년 칠곡군 중심지인 왜관읍에 캠프캐롤 미군기지 부지 100만 평을 제공한 이후, 56여 년 동안 이로 인한 지역개발과 지역발전에 많은 제약과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2011년 미군기지 캠프캐롤 내 고엽제 매립 의혹으로 기지 내·외부 환경영향 조사가 실시되고, 지하수와 환경오염 우려로 인근 주민들이 건강검진을 받는 등 군민 안전에 대한 큰 혼란을 초래했었다"며 미군 시설로 인한 지역민의 피해를 강조했다.
특히, "사드의 레이더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전자파는 위험반경이 130도 범위에 최대 5.5㎞에 달해 중소도시이자 인구 밀집 지역인 칠곡군에 배치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만일 이러한 상황에서도 사드가 배치된다면 13만 칠곡군민의 주거와 안전에 직접적인 피해를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칠곡군과 칠곡군 의회는 "만약 사드가 배치된다면 각종 전자장비 운영에 악영향을 끼치고, 지역개발이 제한됨으로써 지역발전을 더욱 저해해 칠곡군민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될 것이 분명하다"며 "칠곡군 사드 배치 추진을 13만 칠곡군민과 함께 강력히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