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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은 왜 '덕혜옹주'여야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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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예진은 왜 '덕혜옹주'여야만 했을까

    영화 '덕혜옹주'에서 덕혜옹주 역을 맡은 배우 손예진. (사진='덕혜옹주' 스틸컷)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를 그린 영화가 개봉 초읽기에 들어갔다.

    2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덕혜옹주'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손예진, 박해진, 라미란 그리고 메가폰을 잡은 허진호 감독이 참석했다.

    손예진은 덕혜옹주 역을, 박해진은 독립운동가 김장한 역을, 라미란은 덕혜옹주 곁을 지킨 궁녀 복순 역을 맡았다.

    손예진은 자신이 맡은 덕혜옹주라는 인물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뽐냈다.

    그는 "소설 '덕혜옹주'를 영화화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누가 하게 될 지 궁금했는데 감독님에 내게 시나리오를 줬다"면서 "배우로서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시나리오는 중요하지 않았고, 이상해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잘 만들면 좋은 영화가 되겠다 싶었다"고 '덕혜옹주'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러나 역사적 의미를 가진 실존 인물인만큼, 연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누구보다 깊었다.

    손예진은 "사명감도 있었고, 부담감과 압박감이 굉장했다. 접근 방법을 고민하면서 실제 자료나 다큐멘터리를 많이 참고했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느낀 부분과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상황들을 보면서 실제 덕혜옹주라면 어떤 행동을 했을지 접점을 찾아가며 고민했다"고 밝혔다.

    허진호 감독이 덕혜옹주라는 인물을 알게 된 것은 다큐멘터리 방송에서였다. 해당 방송은 38년 만에 고국 땅을 밟은 덕혜옹주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는데 귀국하는 장면이 유독 뇌리에 깊게 남았다. 그렇지만 막상 영화화하려니 어려운 지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허 감독은 "영화로 만들기로 하고 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많이 알려진 이야기가 아니라서 과연 다루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있었다. 그러던 중에 소설 '덕혜옹주'가 나왔는데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을 보고 덕혜옹주라는 인물의 삶에 무엇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영화를 시작하기까지의 사연을 털어놓았다.

    그가 바라 본 덕혜옹주의 삶은 그저 비극적이지만은 않았다.

    허 감독은 "영화에는 분명 시대의 한이나 시대가 주는 슬픔이 깔려 있다. 만들 때는 비극적 삶만을 기대했는데 영화를 거의 완성시켜 놓고 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타이틀 롤인 덕혜옹주 역에 손예진을 생각한 것은 이전에 함께 했던 영화 '외출'에서의 기억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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