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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죽었다" 검찰 공식 발표…피해자들 "엉터리 결과" 항의



법조

    "조희팔 죽었다" 검찰 공식 발표…피해자들 "엉터리 결과" 항의

    피해자 단체 "받아들일 수 없다…검찰 망신당할 것"

    28일 조희팔 사건 재수사 결과를 발표한 대구지검이 "조희팔은 사망했다"고 최종 결론내렸다. (사진=자료사진)

     

    생사 여부 논란이 끊이지 않은 희대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에 대해 검찰이 "사망했다"고 최종 결론지었다.

    대구지방검찰청 김주원 차장검사는 28일 조희팔 사건 재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그간 제기된 의혹을 다각적으로 조사한 결과 조희팔은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따라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조희팔 사망 현장과 장례식, 화장장 등에 있었던 가족과 지인 등 14명이 사망 당시의 상황에 대해 일관된 진술을 하는 것을 주된 사망 판단 이유로 꼽았다.

    조희팔 사망 목격자 2명의 진술이 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 진실반응으로 나왔고, 사망 직전 조희팔을 치료한 중국인 의사도 조희팔 사망 사실을 수긍했다는 것이다.

    이어 조희팔이 숨진 이후 채취한 것으로 알려진 머리카락을 가족의 유전자와 대조 감정한 결과 조희팔의 모발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국과수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또 검찰은 "위조 논란이 일었던 장례식 촬영 동영상을 대검 과학수사부가 감정한 결과 위조가 아님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화장된 조희팔의 유골은 염기서열이 훼손돼 유전자 감정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검찰은 조희팔 생존 여부를 둘러싼 언론의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중국에서 골프장을 드나들었다거나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등 조희팔과 동일인으로 지목된 이들은 모두 조희팔과 무관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사망의학증명서 위조 의혹에 대해서는 "중국의 경우 병원에서 숨져 타살 혐의가 없는 경우 직인 날인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검찰이 조희팔 사망에 대한 과학적인 증거는 전혀 없이 주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최종 결론을 짓자 피해자들은 발끈하고 있다.

    조희팔 다단계 사기 피해자 단체인 바실련 김상전 대표는 검찰의 조희팔 사망 발표에 대해 "새로운 사실은 하나도 없는 엉터리 결과"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피해자 김모씨는 "2년 전 재수사를 결단한 검찰이 그간 조희팔을 잡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며 "조희팔 비호 세력에 대한 윗선 수사는 없이 잔챙이만 붙잡아 조사한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여전히 조희팔 생존 증언이 쏟아지는 마당에 조희팔이 살아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검찰은 망신을 당할 것"이라며 "그땐 검찰 모두 명찰을 떼야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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