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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사진작가, 누드 촬영 강요…모델 성추행"



사건/사고

    "유명 사진작가, 누드 촬영 강요…모델 성추행"

    "사전 협의보다 수위 높은 사진 강제 촬영" 고발글

    가해자로 지목된 작가의 블로그에 올라왔던 모델 모집 공고. (사진=블로그 화면 캡처)

     

    블로그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여성들의 사진을 찍어온 한 유명 사진작가가 일반인 모델 등에게 누드 촬영을 강요하거나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범죄 피해자가 됐는데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 씨는 이 글에서 자신을 일반인 모델이라고 밝히며, 한 유명 사진작가의 촬영에 응했다가 사전협의보다 수위가 높은 사진을 강제 촬영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글에 따르면 피해자는 A 씨와 18세 미성년자 한 명을 포함해 총 네 명이다.

    작성자 A 씨는 글에서 피해 내용을 상세하게 공개했다.

    A 씨에 따르면 사진작가는 일반인 모델들에게 개인 촬영을 종용하며 작업실에 단 둘만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이에 응하지 않으면 촬영 명단에서 빼겠다며 폭언과 협박도 가했다.

    이에 응한 피해자 중 한 명은 단 둘만 있던 작업실에서 "개인 작업은 핏줄이 보이게 찍는다고 했는데 그럼 당연히 누드지 않느냐. 눈치가 없느냐"며 옷을 벗으라는 강압을 겪었다. 밀폐된 작업실에서는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A 씨는 "처음엔 강요로 시작해 (피해자가) 응하지 않자 협박과 폭언으로 이어졌다"며 "결국 강제적으로 동의를 하고 촬영을 진행하는 중에도 성희롱과 성추행을 했다. 촬영이 끝난 후 피해자는 가해자를 피했다"고 전했다.

    가해자는 이 피해자에게 사과하겠다며 따로 불러내 성추행하기도 했다. A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강제로 키스를 하고 몸을 더듬고 강간에 준하는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미성년 피해자도 유사한 일을 겪었다. A 씨에 따르면 따르면 가해자는 미성년자에게도 개인 촬영을 종용했다. 가해자는 미성년자를 앞서 다른 피해자가 성추행당했던 작업실로 데려가 상반신 누드를 강요해 찍었다. 이 과정에서도 협박, 폭언이 이어졌다.

    A 씨는 당시 상황을 전하며 "가해자가 했던 몇가지 말을 추려보자면 '너는 전문 모델 준비하는 애가 누드 못찍으면 절대 모델 못한다', '넌 가슴이 너무 크다 나는 너처럼 큰 가슴 별로 안 좋아한다', '나랑 이런거 경험 해봐야 앞으로 도움이 된다'며 아직 어린 미성년자를 희롱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다른 한 명의 피해자는 피해 사실을 밝히는 데 두려움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공개하지 어렵지만, 그것 또한 용납할 수 없는 범죄였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내 억울함을 알리고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았으면 해서다"라며 "가해자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며 모두 데이트 중에 동의를 얻어 한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CBS노컷뉴스는 가해자로 지목된 사진작가의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번호 정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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