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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마을 그라스(Grasse)와 예술을 빚는 마을 비오(Biot)



여행/레저

    향수마을 그라스(Grasse)와 예술을 빚는 마을 비오(Biot)

    • 2016-06-17 16:22
    비오 마을의 유리공예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투리스타 제공)

     

    남프랑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푸른 지중해를 자랑하는 코트다쥐르의 니스, 칸, 에즈, 망통 등 휴양도시가 이젠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자유여행기술연구소 투리스타 관계자는 "남프랑스에 대해 조금 더 깊은 관심을 기울이면 무스티에 생트마리, 베르동, 고흐드 같은 숨은 도시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진한 향기로 유혹하는 작고 예쁜 마을 그라스(Grasse)도 빼놓지 말아야 할 핵심 도시"라고 강조했다.

    향수박물관 (사진=투리스타 제공)

     

    그라스(Grasse)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의 배경이 된 도시로 16세기부터 향수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한 곳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향수 원액은 프랑스 향수 원액의 2/3에 달할 정도다. 주변에는 향수의 원료가 되는 장미, 쟈스민 등의 꽃과 오렌지 재배가 성행하고 있다.

    꽃의 재배와 더불어 자연스럽게 에센셜 오일의 제조가 발달해 향수 뿐 만 아니라 에센셜 오일을 활용한 비누, 향초 등의 친환경 물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향수박물관 (사진=투리스타 제공)

     

    최근 가습기 살균제 관련 사고로 인해 친환경 제품에 대한 노케미족(화학제품을 거부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그라스의 친환경 제품으로 쏠리고 있다.

    그라스는 18세기 프랑스의 화가 '프라고나르'가 태어난 곳으로 그의 미술관과 동상이 위치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향수공장의 이름 역시 '프라고나르(Fragonard)'이다. 이곳은 공장과 박물관, 향수 매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무료 가이드 투어를 통해 향수에 대한 역사와 제조 과정을 엿볼 수 있다.

    그라스에서 남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작은 마을 비오(Biot)에 들어서면 곳곳에 장식된 작은 벽화나 갤러리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 프로방스의 중세 모습을 간직한 이 마을의 또 다른 자랑은 유리공예.

    솜씨 좋은 장인이 유리로 향수병을 제조하고 있다. (사진=투리스타 제공)

     

    유리로 향수병을 제조하는 솜씨 좋은 장인들의 모습이 정겹다. 의미 없는 유리가루나 색색의 염료들이 장인의 손길을 거쳐 이 세상 단 하나의 의미를 담은 특별한 공예품으로 탈바꿈 한다. 유리제품을 만드는 공장을 방문하면 장인들의 유리공예 과정을 하나하나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흥미롭다.

    비오 마을의 지도 (사진=투리스타 제공)

     

    그라스와 비오 마을은 요란하게 치장돼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호객꾼이라기보다는 중세시대 프로방스의 모습을 간직한 채 고고하게 여행객을 기다리며 그 진가를 찾게 하는 보석 같은 마을이다.

    취재협조=투리스타(www.turis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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