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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오바마, 달라이라마 회동은 내정간섭" 강력 반발



아시아/호주

    中 "오바마, 달라이라마 회동은 내정간섭" 강력 반발

    • 2016-06-16 19:00

     

    중국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와 회동한데 대해 "상호 신뢰와 협력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두 사람의 회동에 대해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이라며 "중미 간 상호 신뢰와 협력에 악영향을 미치고 관계를 훼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루 대변인은 특히 미국을 향해 시짱(西藏·티베트) 문제를 이용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와 양국 협력이란 큰 흐름에 악영향을 주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실제적 행동으로 양국관계를 수호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두 사람의 회동은 '형식'에 관계없이 미국이 한 '티베트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고 중국을 분열시키는 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루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에게 "티베트의 종교·문화·언어전통을 보존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티베트 상황에 대해서는 중국 인민이 가장 큰 발언권이 있다"며 정치적 편견과 악의가 없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달라이 라마 통치시기와 비교해 현재의 티베트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에도 두 사람의 회동 계획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주중 미국대사관에 엄정한 우려를 전달했다"며 공식적으로 항의한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주웨이췬(朱維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정협) 민족종교위원회 주임도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두 사람의 회동의 본질은 중국을 분열시키려는 정치적인 행동"이라며 "미국의 집권층은 달라이 라마를 이용해 중국을 분열시키려는 시도를 포기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도 미국 비판에 가세했다.

    신화통신은 "미국 정부는 티베트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미국 정부의 약속을 깼다"며 "양국 관계를 심각하게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화통신은 특히 "티베트 문제는 중국 내정의 문제"라며 "어떤 나라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도 16일자 사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말로는 중국의 평화적 굴기(堀起·우뚝 섬)를 환영한다고 하면서 반복적으로 달라이 라마를 만나는 것은 말의 신뢰도를 깎아먹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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