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브랜드호텔 수퍼갑질했다"…국민의당 PI 대표 '울분 토로'



국회/정당

    "브랜드호텔 수퍼갑질했다"…국민의당 PI 대표 '울분 토로'

    "김수민 의원 청년창업 CEO 모델 맞지않아"

    "브랜드호텔은 온갖 특혜 다 누린 중견업체"
    "국민의당 당명 국민 한사람으로서 돌려달라고 하고 싶다"
    "리베이트는 업계 관행이라는 무책임이 업계 더 힘들게 해"

    국민의당 초기 PI 작업에 참여했던 브랜드앤컴퍼니 이상민 대표(사진 = 강혜인 기자)

     

    올해 초 국민의당 PI(Party Identity) 작업을 진행했던 브랜드앤컴퍼니 이상민 대표이사는 "브랜드호텔이 하청업체로부터 일정 금액을 받은 것은 업계에서 수퍼 갑질"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5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익이 많지 않은) 마이너스 일감을 떠넘기면서 하청업체에 돈을 요구하는 행위는 하청업체가 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브랜드앤컴퍼니 이상민 대표는 리베이트 의혹에 휩싸인 디자인업체 '브랜드호텔'이 로고 작업 등에 참여하기 전부터 국민의당과 함께 PI 작업을 함께 해온 인물이다.

    이 대표는 "브랜드호텔 대표였던 김수민 의원이 비례대표 후보로 선출되자 국민의당은 외주 하청업체(B사, S사)와 다시 선거공보 계약을 맺었다"며 "이 과정에서 (하청업체들이) 딴 소리를 할까봐 브랜드호텔이 하청업체들과 다시 계약을 맺고 돈을 주고 받은 건 업계 상식으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적자 프로젝트인데도 또 적자가 나도록 돈을 요구하는 건 악덕업체나 할 일"이라며 "디자인 업계에서도 상식이나 로직이 없는 행태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김수민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조사중인 당내 진상조사단(단장 이상돈 의원)이 "리베이트는 없었다"고 잠정 결론 내린 것과 결을 달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15일 진상조사단은 "홍보업체에서 (김수민 의원의) 브랜드호텔로 들어온 돈 가운데 당이나 당 관계자에게 유출된 돈은 없었다"며 "국민의당이 직접 관여해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당 차원으로 들어온 돈이 없었기 때문에 불법 리베이트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이 대표의 지적처럼 김수민 의원이 대표로 있었던 브랜드호텔이 디자인업계 업무진행 방식과 다른 형태로 하청업체에서 돈을 받았다면 결국 비도덕적이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안철수 대표나 박지원 원내대표 등이 하청업체로부터 돈을 주고 받는 건 관행이라고 말하는데 브랜드업계에는 이런 관행이 없다"며 "업계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사실이 아닌 얘기로 가뜩이나 힘든 업계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청년창업CEO 김수민 비례대표는 가짜"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창당 초기부터 국민의당과 함께 일을 한 브랜드앤컴퍼니는 지난 3월 14일 국민의당 홍보관계자로부터 "사람인 모양이 들어간 로고로 PI를 바꿔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남은 선거기간 내에 작업종료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 선거 공보물 제작 업무를 브랜드호텔로 넘겼다.

    당시 이 대표는 안철수 대표가 숙명여대 창업센터에 있는 브랜드호텔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것을 보고 청년창업CEO인 김수민 당시 대표에게 자신들의 업무를 이전해도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브랜드호텔이 숙명여대로부터 산학협력이라는 명목으로 4년 넘게 지원을 받아 다른 학생들의 기회를 박탈하고, 업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재학생이나 졸업생들을 동원하는 등 '청년창업CEO'와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PI 이전 작업을 하면서 우리 회사가 브랜드호텔에 초기 데이터를 다 넘겼다"며 "당시에는 진정한 청년창업 CEO인 줄 알았는데 결국은 철저히 우리를 이용해 먹은 셈"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브랜드호텔은 2013년 매출이 10억원을 넘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바닥에서 그정도 매출이면 중견업체인데 학교는 4년 넘게 인큐베이팅을 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당 김영환 전 인재영입위원장의 치과 광고를 대행한 곳이 김수민 의원 지도교수인 김모씨"라며 "안철수 대표가 3월초에 브랜드호텔을 방문해 처음으로 청년창업CEO를 발견한 것 처럼 쇼를 했다"고 날을 세웠다.

    '청년상징성을 감안한 비례대표 공천으로 보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대표는 "김수민 의원은 청년창업 CEO 모델은 아니다"라며 "아버지와 시아버지 될 분이 전직 국회의원과 청와대 출신인데다 지도교수가 법인설립해 일감 몰아주고 학교가 도와주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국민의당이 브랜드업체 전반의 리베이트가 관행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과 관련해 이 대표는 "국민의당이라는 이름을 돌려달라고 하고싶다"며 한숨 쉬었다.

    이 대표는 올해초 국민의당 당명선정위원회에 외부전문가로 참여해 현재의 당명 '국민의당'을 만들어낸 인물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