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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준공만 하면 끝?…LH, 공기업 맞나



사회 일반

    혁신도시 준공만 하면 끝?…LH, 공기업 맞나

    9일 오전 울산 중구의회 혁신도시 특별위원회는 중구 LH울산혁신도시사업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정혁신도시 시공과 시설물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사진=울산CBS 반웅규 기자)

     

    울산 우정혁신도시 준공을 앞두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부실 시공과 시설물 하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9일 오전, 울산 우정혁신도시에서 상가가 밀집해 있어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유곡동 일대.

    차선 폭이 법적 최저 기준치인 3m를 겨우 충족할 정도로 도로가 협소해 주민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통행 불편 민원이 수 년째 제기되고 있고 앞으로 교통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LH는 시공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

    게다가 인근에 제대로 된 주차공간 하나 없어 교통난을 더 가중시킬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애초 계획된 함월노인복지회관 옆 종교시설부지를, LH가 업무부지로 바꿔 분양한 탓에 개방형 주차공간 조차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

    도로 폭을 좁히거나 부지용도를 임의로 바꾸는 등 LH가 공공성을 외면한 채 수익성만 치중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중구의회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혁신도시 특별위원회는 이날 LH울산혁신도시사업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혁신도시 특위는 하자가 있는 시설물을 넘겨 받을 수 없다며 LH의 책임있는 자세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LH는 이달 말 울산 우정혁신도시 준공과 함께 혁신도시내 시설물 관리권을 중구에 인수인계 할 예정이다.

    혁신도시 특위는 또 수해예방을 위한 장현저류지 등 저류지 5곳이 수위기준에 미치치 못하는 등 지금까지 지적된 하자 시설물만 150여 건이라고 했다.

    이같은 문제점을 따지기 위해 혁신도시 특위는 LH에 수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LH는 피감기관이 아니라며 응하지 않고 자료 제출도 거부하고 있다.

    중구의회 김영길 의장은 "공기업인 LH가 너무 이익에만 치중해 우정혁신도시 설계를 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LH가 부실시공과 하자시설물을 중구에 그대로 떠 넘겨 시민 혈세가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지켜만 볼 수 없다"고 했다.

    혁신도시 특위는 LH가 제대로 된 보수와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이달 말 예정된 우정혁신도시 준공을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LH울산혁신도시사업단 앞에 천막을 설치해 놓고 항의하는 한편, 시민서명을 받고 우정혁신도시 부실시공 문제를 전국적으로 공론화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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