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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모의평가 사전 유출 의혹…수사 의뢰



교육

    수능 모의평가 사전 유출 의혹…수사 의뢰

    '쪽집게 강의' 내용 퍼져…국어 지문 그대로 출제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2일 치러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서 일부 문제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일 "6월 모의평가와 관련된 의혹을 제보 받고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지난달 3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수험생의 혼란을 우려해 시험은 예정대로 시행했다"며 "향후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평가원에 따르면, 모의평가 국어 영역 지문 가운데 모 학원 강사 A 씨가 강의 도중 얘기한 내용의 지문이 여럿 출제됐다.

    해당 강사는 "6월 모의고사에서 중세국어 문제가 비(非)문학 지문으로 나온다"거나 "비문학 지문은 길고 복합유형이지만 사회 지문은 아니다"라고 수업 시간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학의 현대시에선 '우리가 물이 되어'에서 불의 이미지를 묻는 문제가 나올 것"이라거나 "고전시가에선 가시리·청산별곡·서경별곡·동동·정석가, 현대소설은 삼대, 고전소설은 최척전에서 나온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강의 내용은 2일 치러진 모의평가에서 고스란히 증명됐다. 국어 영역의 11·12번 문항은 중세국어 문법 영역 지문을 담고 있었고, 특히 비문학 지문이 길어 난도가 높다는 게 주요 입시업체들의 분석이다.

    또 해당 강사가 거론한 고전시가와 현대소설, 현대시들이 모두 실제 모의평가에서 지문으로 출제됐다.

    이 강사의 수업 내용은 모의평가 이전부터 서울 시내 학원가와 학부모들 사이에 퍼지기 시작했고, 제보를 통해 알게 된 평가원도 지난달 3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평가원은 매년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시행한 뒤 11월 수능 출제에 반영하고 있으며, 외부와 차단된 채 2주간 합숙을 갖고 출제와 검토 작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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