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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 공항 조기 착공 걸림돌, 착공 용지 내 묘지 이전



광주

    흑산 공항 조기 착공 걸림돌, 착공 용지 내 묘지 이전

    흑산도 특수성 감안 자연 지구 내 납골 시설 설치 필요

    (사진=전라남도 제공)

     

    전남 서남해안 섬 관광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해 줄 신안 흑산 공항이 용지보상 등을 거쳐 내년 7월부터 1835억 원이 투입돼 착공될 예정이나 공항 건설 부지 내 묘지 이전 문제로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공항의 조기착공을 위해선 공항 건설 부지 내 모두 497기의 묘지 이전이 최대 관건으로 추모공원인 납골시설 조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흑산도 국립공원 내 행위제한으로 납골시설 조성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흑산도 면적의 67%(32.7㎢)가 공원 자연보전·환경지구이며, 개인 묘지, 납골시설 이장이 가능한 공원 마을지구 면적은 0.22㎢로 마을 인근으로 이장이 어려운 실정이다.

    더욱이 추모공원이 조성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무분별한 묘지설치로 경관훼손과 2차 환경파괴마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흑산도의 특수성을 감안해 국립공원 내 행위제한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흑산 공항 개발사업이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만큼 이장해야 하는 묘지를 공원 자연보전·환경지구 내 보전 가치가 작은 지역 내에 국가 또는 지자체가 납골시설을 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이 시급한 것이다.

    신안군은 전남도와 함께 흑산도의 납골 시설 설치를 위한 행정 규제 완화를 행자부에 건의했으나 정부의 대대적 규제 완화 조치에도 관련 부처인 환경부가 미적거리고 있어 묘지 이장 지연으로 인한 흑산 공항 착공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한편, 흑산 공항은 오는 2020년까지 국비 1835억 원을 들여 신안 흑산면 예리 일원에 길이 1200m의 활주로와 계류장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50인승 항공기를 운항할 소형공항으로 건설된다.

    흑산 공항이 개항되면 현재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8시간 이상 걸리던 것이 1시간대로 단축돼 지역 주민과 관광객 통행 불편 해소는 물론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 소형항공 산업 발전에도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흑산 공항이 개항되면 흑산도를 찾는 관광객이 연간 76만여 명에 달하고, 생산유발 효과도 180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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