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춘천 나방떼 출몰 원인은?



강원

    춘천 나방떼 출몰 원인은?

    강수량, 참나무 군락 등 환경 조건 원인…인체에는 무해

    (사진=자료사진)

     

    강원도 춘천에 출몰한 나방떼는 5월 내린 적당한 양의 비와 참나무류가 풍성한 환경 조건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 나방의 이름은 '연노랑 뒷날개 나방'으로 6~7월 쯤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서 흔히 발견되는 종이다.

    지난 달 춘천에 내린 총 강수량은 109.1㎜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7㎜보다 3배가량 많았다. 특히 평균 3일에 1번꼴로 적당한 양이 내려 나방이 살기 적합했다는 것. 특히 춘천지역은 나방의 주 먹이인 참나무류가 30% 자생하고 있어 먹이도 풍족했다.

    강원대 박규택 명예교수는 "연노랑 뒷날개 나방이 다른 해보다 많이 출몰할 이유를 이상기온 등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이 곤충이 잘 자랄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해성에 대해서는 "연노랑 뒷날개 나방은 인편(나방가루)이 뭍거나 나방이 몸에 잠시 붙어 있다고 해서 모기와 파리 등과 같은 해충이 아니기 때문에 인체에 크게 해를 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분별한 방역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특히 이 나방의 생존 기간은 평균 7일 정도로 다른 곤충보다 생존 기간이 매우 짧다"며 "오히려 나방을 죽이려고 방역을 하면 주변에 있는 곤충과 생물까지 죽이는 것은 물론 인체에도 좋지 못하다"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춘천시는 지난 27일부터 공치천과 송암경기장, 대학교 인근에서 대대적인 방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가 연노랑 뒷날개 나방 제거로 사용하고 있는 살충제는 디플루벤주론으로 곤충 알의 부화를 억제하고 곤충을 가해하는 새로운 살충 작용을 가진 농약이다.

    원주환경운동연합 김경준 사무국장은 "나방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우려를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나방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살충제가 더욱 나쁘다는 것을 인지, 설득시킬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기후 조건이 바뀌면서 여러 자연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전문적인 메뉴얼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