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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연일 '나쁨'…환기는 언제, 어떻게 해야?



날씨/환경

    미세먼지 연일 '나쁨'…환기는 언제, 어떻게 해야?

    배귀남 실내환경학회장 “교통상황, 미세먼지, 날씨, 실내환경 등 여러 요소 고려해야”

    - 교통량 많은 아침에 창문 열고 환기하는 것은 피해야
    - 여름철엔 오존 많은 한낮 환기도 좋지 않아
    - 한국인, 85% 이상의 시간을 실내에서 생활.. 실내 공기 중요
    - 서초 강남 등 서울 집값 비싼 지역, 공기 질은 가장 나쁘다
    - 가정에서 조리 과정의 오염물질 줄이기 위해 레인지후드 성능 높일 필요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5월 31일 (화) 오후 7시 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배귀남 박사 (한국실내환경학회장)


    ◇ 정관용> ‘요즘은 일기예보 찾아보는 목적이 많이 바뀌었다’ 이런 얘기들을 합니다. 비가 오는지 아닌지 날이 더운지 이런 것보다도요. 미세먼지 또 초미세먼지, 이게 어느 정도인지 하루에도 몇 번씩 확인하는 분들 많습니다.

    게다가 최근에 ‘실내에서 고등어만 구워도 미세먼지가 엄청나게 나빠진다’ 이런 뉴스까지 나와서 불안감이 더 커졌죠. 실내에서 이런 미세먼지와 같은 오염물질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그래서 오늘 한국실내환경학회 회장을 맡고 계신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배귀남 박사님을 특별히 초대했습니다. 박사님 어서 오십시오.

    ◆ 배귀남> 네, 반갑습니다.

    ◇ 정관용> 실내환경학회가 따로 있군요? 어떤 분들이, 어떤 전공자 분들이 모이신 거예요?

    ◆ 배귀남> 실내환경학회는 기존에 어떤 환경 분야면 환경, 보건 또 건축설비라든가 기계 이런 쪽에 있던 분들이 모인 학회.

    어떤 실내공간에서의 문제는 굉장히 복잡하거든요. 왜냐? 건축물 안에서 이루어지고 또 바깥에 오염도 받고 또 이게 관심을 갖는 게 말씀하신 대로 어떤 춥고 더운 것뿐만 아니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서, 지혜를 모아서 이런 문제에 대한 해법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학회가 만들어졌습니다.

    ◇ 정관용> 회장님께서는 전공이 뭐세요, 그러면?

    ◆ 배귀남> 저는 기계 쪽에서 출발해서 환경도 하고 그러다가 또 일하다 보니까 보건 하는 사람, 최근에는 의사선생님하고도 같이 일을 하게 됐습니다.

    ◇ 정관용> 환경공학, 이렇게 부르면 됩니까?

    ◆ 배귀남> 네, 그렇게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 정관용> 미국환경보호청 그다음에 WHO, 세계보건기구 이런 데서 연구해놓은 결과가 최근에 보도가 됐는데 실외, 자동차 다니고 하는 도로 이런 데가 훨씬 공기가 나쁘다, 이렇게 생각을 했었습니다만 반대로 실내 공기가 외부에 비해서 훨씬 더 오염돼 있다, 또 그 오염물질의 폐 전달률도 높다, 이런 보도가 있었습니다. 사실입니까, 이게?

    ◆ 배귀남> 이걸 두 가지로 좀 보셔야 되는데요. 우리가 생활하는 시간들의 대부분을 보면 실내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 정관용> 그렇죠.

    배귀남 한국실내환경학회장

     


    ◆ 배귀남> 거의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85% 이상을 실내에서 생활하고 특히 한 65% 정도가 집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바깥에 머무르는 시간은 5% 내지 10%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 폐에 전달이 된다는 얘기는 우리가 마시는 공기가 어떤 공기를 마시느냐.

    ◇ 정관용> 실내 공기를 주로 마시죠.

    ◆ 배귀남> 그렇죠. 그러니까 실내 공기가 영향을 더 심하게 준다. 그런 측면에서 좀 이해를 일단 하시고.

    ◇ 정관용> 오염 정도는요?

    ◆ 배귀남> 오염 정도는 황사가 왔을 때는 바깥이 훨씬 미세먼지 측면에서는 높고. 그다음에 자동차 같은 경우도 도로변 같은 데는 훨씬 오염도가 높죠. 그게 물질별로 좀 다릅니다.

    결국 실내가 높다는 얘기는 실내에서 오염물질이 나오는 그런 방출원이 있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보통 새집증후군이다 했을 때는 건축자재, 쉽게 얘기해서 벽지라든가 페인트라든가 접착제 이런 데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라든가 이런 화학물질들이 많이 함유된 것을 사용함으로써 그것들이 초기에 많이 방출되니까 당연히 실내가 바깥보다 높기 때문에 새집증후군 문제가 발생돼서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일단 빨리 내보내자. 그래서 환기를 시켜야 된다. 아니면 온도를 불을 때서 베이크 아웃(Bake out) 시킨다든가.

    ◇ 정관용> 불을 때고 창문 열고 그렇게 하죠, 보통.

    ◆ 배귀남> 새집인 경우에.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많이 인식이 돼서 건축자재라든가 이런 것들에 오염물질들이 적게 함유된 그런 자재들을 많이...

    ◇ 정관용> 친환경 자재들.

    ◆ 배귀남> 네, 최근에는 그래서 상당히 새집증후군 문제도 많이 완화된 거죠.

    ◇ 정관용> 그건 새집의 경우고. 그게 새집증후군이 시기가 지나간 후에는요? 그럼 실내에서 어떤 오염물질들이 나온다는 얘기죠?

    ◆ 배귀남> 그런 경우에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어떤 오염물질에 노출돼 있느냐를 한번 생각해 보시면, 집 안에서는 우리가 조리를 하고 집 밖에서는 자동차가 있는 거잖아요. 두 개 다 연소과정에서 생기는 거거든요. 불을 땐다는 얘기는 굉장히 복잡한 과정에 의해서 우리가 담배 피우는 것하고 비슷하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담배 피우면 먼지도 생기고 또 가스도 생기고 그래서 복합적인 오염물질들이.

    ◇ 정관용> 뭔가 탄다는 것 자체가.

    ◆ 배귀남> 그렇죠. 그래서 우리가 전에는 부엌이 완전히 분리됐었잖아요. 그런데 아파트 문화로 오면서 부엌이 처음에는 칸막이가 있다가 칸막이도 없어지고. 그러니까 우리가 본래 부엌을 왜 차단했을까, 이런 걸 좀 망각하고 보기 좋게라든가 이런 걸로 되다 보니까 그 문제에 대해서 심각성을 놓치고 있다 보니까 이슈화된 거죠. 그전부터 있었던 문제들인데.

    ◇ 정관용> 고등어 구우면 미세먼지주의보의 몇 십 배, 이 정도의 나쁜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이런 거 말이죠?

    ◆ 배귀남> 네. 그래서 조리를 하는 과정 중에서 오염물질이 나오는 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불 때문에. 그래서 요즘 전기레인지라는 걸 쓰게 돼서 불에서 나오는 걸 없애는 그런 건 되지만 또 조리, 아까 말씀하신 생선이라든가 튀김류 같은 데서 또 튀기는 과정 중에 유해물질들이 나오게 되는 거죠. 고등어 같은 경우는 그런 게 좀 심하게 우리가 눈으로 보일 정도로 된다는 얘기는 굉장히 많이 나오게 되는 거죠. 그래서 실은 각 집에는 이미 그런 것들을 배출할 수 있도록 레인지후드가 다 달려 있습니다.

    ◇ 정관용> 달려 있죠.

    ◆ 배귀남>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생활화가 잘 안 되다 보니까.

    ◇ 정관용> 잘 안 쓰고. 좀 크게 보면 실내에서 조리하는 과정에 오염물질들이 많이 발생한다.

    ◆ 배귀남> 그게 제일 핵심적이기 때문에 레인지후드가 달려 있는 겁니다.

    ◇ 정관용> 조리 말고도 다른 데서도 나옵니까?

    ◆ 배귀남> 결국 생활용품 중에서도 우리가 세제를 쓴다든가.

    ◇ 정관용> 세제.

    ◆ 배귀남> 살충제, 방향제 이런 부분들이 다 화학약품들이 되어 있는 거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우리가 잘 닦인다, 이런 것만 보지 거기에... 잘 닦인다는 얘기는 역으로 보면 굉장히 독한 케미칼을 썼다, 이렇게 보셔야 되는데 소비자분들은 기능성에만 관점을 두다 보니까 결국 반대적인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있죠.

    ◇ 정관용> 또 소파나 카펫이나 이런 데서도 또 먼지가 많이 발생하죠? 침대 이런 데서도.

    ◆ 배귀남> 네, 우리가 보통 먼지들은 크기가 있기 때문에 가만히 있으면 먼지가 가라앉게 됩니다. 그러면 거기에 미생물들이 서식하게 되는 거죠. 집먼지 진드기라든가 그런 먹이의 좋은 먹이가 소파라든가 침대 밑이라든가 그런 데서 생물학적인 오염물질들이 서식하면서 우리의 건강을 또 위협하고 있죠.

    ◇ 정관용> 사실 사람들이 입는 옷, 여기서도 각종 먼지가 막 나오지 않습니까?

    ◆ 배귀남> 그런데 먼지는 크기도 있지만 거기에 화학성분들이 어떠냐에 따라서 유해성이 달라지는 거죠. 그래서 실은 어떻게 보면 옷이나 이런 데의 먼지는 그냥 그 정도는 청소로 해서도 큰 문제가 없는데 눈에 안 보이는 먼지들이 더 큰 영향을 미치죠.

    ◇ 정관용> 그런 게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그런 거죠.

    ◆ 배귀남> 그렇죠. 특히 연소하는 물질들은 굉장히 연소 과정에서 복잡한 유해물질들이 있기 때문에 그다음에 눈에 안 보이고 그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하는. 우리가 촛불을 켜더라도 거기에서도 오염물질이 나오는데.

    ◇ 정관용> 아, 촛불.

    ◆ 배귀남> 식당 같은 데도 보면 테이블별로 촛불이 있는 경우가 있어요.

    ◇ 정관용> 맞아요.

    ◆ 배귀남> 그런데 그런 부분들을 주의를 해야 하는 거죠. 종교의식 같은 경우도 우리가 향을 피운다거나 이런 것들도 먼지의 발생과정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좀 뭔가 적게 한다든가 이런 주의가 필요한 거죠.

    ◇ 정관용> 그러면 실외와 실내를 단순 비교할 때 실내가 더 오염이 심하다. 맞습니까?

    ◆ 배귀남> 그렇게 우리는 단순하게 보고 싶어 하는데 그게 어떨 때는 맞고 어떨 때는 틀리고. 결국은...

    ◇ 정관용> 황사가 심하고 자동차 도로변 이런 데는 실외가 더 나쁘고.

    ◆ 배귀남> 그렇죠.

    ◇ 정관용> 도로변에서 좀 떨어져 있는 주택가 이런 데는 실외보다 실내가 더 나쁠 수도 있다.

    ◆ 배귀남> 그런 데는 꼭 나쁘다기보다는 어떤 오염물질이 발생될 행위를 했느냐. 그다음에 행위를 하면서 그걸 적절하게 낮출 수 있는 그런 조치를 취했느냐. 쉽게 얘기해서 레인지 후드를 틀었다든가 공기청정기를 사용했다든가,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되는데 지금 답이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 정관용> 알겠어요. 그런데 지금 우리가 실내라고 하면 집만 떠올리는데 그게 아니라 음식점 그다음에 사무실 공간. 사무실 공간도 사무실 공간에서 발생하는 별도의 무슨 오염물질이 또 있나요?

    ◆ 배귀남> 사무실들은 대개 냉난방도 잘 돼 있고 그렇지만 결국 공기가 순환하면서 외부공기가 들어오는데 사무실들이 대부분 도심에 있다든가 하면 바깥의 공기가 깨끗하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필터라든가 있지만 그게 효율이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은 그런 부분들도 좀 더 성능이 좋은 걸 써야 되는 거고. 또 가스성 물질들은 거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환기를 시킬 때 어떤 목적의 특정한 오염물질만 줄이려고 생각할 경우에는, 쉽게 생각해서 먼지만 잡으려다 보면 오히려 자동차 같은 경우에도 필터를 한다 할 때 먼지를 잡을 수 있다고 해도 질소산화물 같은 가스는 못 잡으니까 같이 들어올 수밖에 없는. 그래서 그런 부분들도 함께 고려가 되어야 조금 더 노출을 줄일 수 있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 정관용> 자동차 안의 공기도 별로 안 좋죠?

    ◆ 배귀남> 도로를 달리기 때문에 결국은 도로상이라는 게 결국 자동차 배출가스로 가득 차 있는 거잖아요. 우리가 터널 지나갈 때만 주의를 하는데 도로상도 바람이 세게 불지 않는 경우에는 어느 정도 표면에 많은 자동차 배출가스가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눈에 잘 안 보이니까.

    ◇ 정관용> 그게 자동차 안으로 들어오는 거고.

    ◆ 배귀남> 그렇죠.

    ◇ 정관용> 외부 공기가 못 들어오도록 차단하는 그런 장치가 있잖아요, 자동차에는.

    ◆ 배귀남> 자동차에 환기모드가 있는데 대부분 여름에 더울 때는 특히 많이 열어놓고 생활하셔서 그런 부분이 굉장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 정관용> 그러면 실내에 그런 오염물질이 예를 들어서 조리를 했다든지 아이들이 소파에서 막 뛰었다든지 그다음에 청소하면서 각종 화학물질 같은 걸 썼다든지 그러면 무조건 환기 시키는 게 최고입니까?

    ◆ 배귀남> 보통 특정한 물질에 대해서 우리가 바깥이 절대적으로 낫다. 그럴 경우에는 환기를 시켜도 되겠죠. 그런데 가령 초미세먼지 경보가 울린다든가 이럴 경우에는 굉장히 주의가 필요한 거죠.

    ◇ 정관용> 그럴 때는 아예 환기 안 하는 게 더 낫다?

    ◆ 배귀남> 그럴 때는 다른 대안을 찾는 것도 방법이죠. 공기청정기를 쓴다든가. 반드시 환기냐, 아니냐 가지고는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기본적으로 생활 속에서 레인지후드는 조리할 때 반드시 해야 되고 사회적으로는 지금 레인지후드가 형식상으로 달려 있는 정도거든요. 성능이 더 좋아야 되고 그다음에 비용을 더 많이 투자해야 된다는 거죠. 가정에 실은 날마다 어떻게 보면 아침저녁으로 조리하는데 가족의 건강을 위한다 하면 거기에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되는.

    ◇ 정관용> 더 좀 강력한 레인지후드로 교체할 필요가 있다?

    ◆ 배귀남> 그렇게 시장이 형성돼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안 된 이유는 소비자가 거기에 대해서 관심이 없기 때문에 건설회사나 이런 데서 그걸 만들려고 생각을 안 하는 거죠.

    ◇ 정관용> 지금 그런 제품 자체가 없어요?

    ◆ 배귀남> 지금도 일부 제품들은 고급화를 추구하는데 시장에서 그걸 반응을 해줘야 되는데 소비자들이 그걸 안 사고 그냥 3, 40만원짜리, 2, 30만원짜리 하는 걸로 만족해 버리니까 시장이 형성이 안 되는 거죠. 그런 부분들은 진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 정관용> 우리 집에 달려 있는 레인지후드는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이걸 어떻게 확인할 수 있어요?

    ◆ 배귀남> 설비기술협회에서 그런 레인지후드에 대해서 성능을 인증을 해 주고 있는데요. 저도 잠깐 봤는데 거기에서는 풍량이라든가 압력, 바람을 얼마만큼 공기를 빨아들이느냐 이 정도만 인증을 해 주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거기에 조금 더 오염물질들을 얼마만큼 제거할 수 있느냐. 이런 것까지도 포함이 되어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것까지 포함이 안 돼 있는 것 같아서 조금 더 시장의 수요들이 관심을 가지면 그런 부분들이 좀 더 보완이 되면 우리도 어떤 조리하는 과정에서 어떤 오염물질의 노출을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심지어 환경부의 발표에 따르면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배출원을 분석해봤더니 고기구이 같은 생물성 연소, 여기에 따른 초미세먼지가 전체의 무려 15.6%나 된다고 그래요. 이거 맞습니까?

    ◆ 배귀남> 그 부분은 외국도 상당 부분 그런 생물성 연소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데 그런 부분들이 불특정 또는 소규모 이런 데 있어서 실제로 관리하는 데 매우 어려움이 있고 그다음에 정확하게 그 부분이 몇 %를 차지하느냐 이런 부분까지는 실은 그런 자료들을 뽑기가 쉽지는 않은데 어느 정도 기여는 한다고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시라든가 환경부에서도 계속 그런 것에 어떻게 대책을 할 거냐. 우리 삶의 문화하고 좀 같이 연동돼 있기 때문에 그 부분들은 같이 시민의 인식이 같이 바뀌어줘야. 우리가 고기 맛있는데 내가 그 정도의 오염물질 노출은 감수하겠다. 이런 사람들한테는 대안이 없는 거죠. 그렇지만 그런 음식점이나 이런 데서 제도적으로.

    ◇ 정관용> 하지만 음식점에 그런 고기 굽고 하는 데다가 레인지후드 같은 걸 장착하는 걸 의무화한다든지. 이런 거 좀 필요하지 않습니까?

    ◆ 배귀남> 지금도 일부는 형식상으로는 빨아들이게 되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아직 제도화까지 안 돼 있다 보니까 성능이라든가 이런 부분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많이 보완돼서 또 단순히 밖으로 내보낼 게 아니라 여과시켜서 보내야 대기 질이 깨끗해지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어느 정도 비용을 들이고 그런 사회적인 합의하는 과정들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일단 방향은 옳군요, 그러니까.

    ◆ 배귀남> 당연히 해야 될 부분이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아까 환기 얘기하다가 레인지후드 얘기하다가 고깃집까지 왔는데. 미세먼지 주의보 같은 게 있을 때는 환기가 별로 도움이 안 된다, 아까 말씀하셨고. 그런데 그런 게 없을 때는 그래도 자주 환기시키는 게 좋은 거죠?

    ◆ 배귀남> 대기오염을 관측하는 측정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정보들을 인터넷으로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도심 지역 같은 경우 대부분 오염이 어떤 극심한 경우 외에는 자동차의 운행하고 많이 관련됩니다.

    ◇ 정관용> 그렇죠.

    ◆ 배귀남> 그러니까 아침 출근시간대에 오염도가 높아지고 또 저녁 퇴근시간 때 오염도가 높아지고. 그 얘기는 아침 출근시간대에 오염이 높으니까 환기를 하면 안 되겠죠.

    ◇ 정관용> 오히려 안 좋죠.

    ◆ 배귀남> 그런데 우리는 옛날부터 습관이.

    ◇ 정관용> 보통 아침에 환기해요. 아침에 창문 열고.

    ◆ 배귀남> 그런 부분이 우리가 상식적으로 한 번 생각해 봐야 되는데 옛날하고 문화패턴이 옛날에 차 없는 시대에 그런 아주 옛날에 시골에서 자란 그런 데 생각을 갖고 아직도 그 생각을 안 바꾸면서 밖의 환경은 많이 바뀌었는데. 그래서 우리가 어린이집이라든가 학교라든가 집에서도 그런 무의식적인 환기는 굉장히 주의를 해야 된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도시지역 같은 경우는 이미 깨끗한 지역이 없다고 보시면 돼요.

    ◇ 정관용> 그렇죠.

    ◆ 배귀남> 오염돼 있다. 그래서 환기를 시킬 때는 덜 오염됐을 때 환기를 시킨다. 깨끗한 공기가 들어오는 게 아니라 조금 덜 더러운 공기를, 그러면 덜 더러운 공기가 언제냐?

    ◇ 정관용> 언제예요?

    ◆ 배귀남> 그게 결국 피해야 하는 부분은 아침 출근시간대, 저녁 퇴근시간대. 그리고 또 좀 더 여름철 같은 경우는 오존주의보라든가 이런 게 낮에 햇빛이 셀 때. 그때는 또 환기하면 안 되는 거죠.

    ◇ 정관용> 한밤중이 제일 낫겠군요?

    ◆ 배귀남> 그런 부분들도 지역에 따라서. 그래서 상당히 제일 좋은 건 그런 거, 우리가 인터넷을 충분히 볼 수 있으니까 자기 지역에 가까운 대기오염 정보를 보고 오염도 수준이 어느 정도 되니까 상대적으로 이때 환기해도 되겠다. 원칙적으로 말씀드리면 아침 출근시간이나 저녁 퇴근시간에는 환기를 피하고 여름철에는 한낮에 환기를 안 하는 게 좋겠다.

    ◇ 정관용> 어떤 자료를 보니까 우리 박사님께서 학군이나 집값, 교통 이런 거만 따지고 이사를 가는데 그게 아니라 공기의 질도 꼭 따져봐라, 이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 배귀남> 네.

    ◇ 정관용> 우리나라의 지금 집값 비싼 지역들은 공기가 어때요?

    ◆ 배귀남> 공기가 서울시만 보면, 서울시가 도로가 굉장히 잘 발달돼 있잖아요. 그 얘기는 자동차가 많이 다니니까 오염이 심하다. 결국 교통이 좋은 지역은 오염이 많이 되어 있다.

    ◇ 정관용> 교통이 좋으면 집값이 보통 비싸죠.

    ◆ 배귀남> 네. 그래서 예를 들면 서초구, 서초구 굉장히 집값이 비싸잖아요. 거기 옆에 보면 경부고속도로 다니고 또 고속버스터미널도 있고.

    ◇ 정관용> 맞아요.

    ◆ 배귀남> 딱 지도만 봐도 ‘여기는 오염지역이구나’ 판단이 되는데 우리는 그걸 생각을 안 하는 거예요.

    ◇ 정관용> 강남구도 마찬가지예요. 거기 차 항상 막히잖아요.

    ◆ 배귀남> 네. 그래서 올림픽대로라든가 강변북로라든가 이런 데. 한남동도 집값이 비쌀 테지만 그런 데는 오염이 심한 지역에 해당되는 거죠.

    ◇ 정관용> 간단하게 집값 비싼 데는 공기가 안 좋다, 이러면 되나요?

    ◆ 배귀남> 제가 7, 80%는 그걸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예외적인 사항도 있겠지만.

    ◇ 정관용> 아무래도 자연환경과 가까이 있는 산 밑이라든지 이런 데들은 그래도.

    ◆ 배귀남> 자연환경 가까운 데도 특히 여름철이나 이럴 때는 자연에서 또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나옵니다.

    ◇ 정관용> 그래요?

    ◆ 배귀남> 네, 그게 또...

    ◇ 정관용> 자연 어디서요?

    ◆ 배귀남> 소나무나, 우리가 자연향이라고 하는 게. 소나무향이나 이런 게 다 향이라는 것 자체가 휘발성.

    ◇ 정관용> 그것도 다 휘발성 유기화합물. 아. 꽃냄새 이런 것도?

    ◆ 배귀남> 그렇죠, 다. 그래서 천연목재라는 부분도 실은 그런 휘발성 유기화합물이기 때문에 또 미세먼지를 생성하는 데 역할을 하게 됩니다.

    ◇ 정관용> 안전한 곳이 없군요, 그러면?

    ◆ 배귀남> 절대적으로 좀 뭔가 너무 민감하게 생각할 게 아니라 그런 부분들을 주의 깊게 하면 어차피.

    ◇ 정관용> 그래도 자동차 배기가스보다는 자연에서 나오는 그런 휘발성 물질은 훨씬 적겠죠.

    ◆ 배귀남> 그렇죠. 그런데 또 지난번에 몇 년 전에 북한산 근처에 초등학교에 가서 측정을 한 적이 있는데 우리 같이 연구하러 간 친구가 거기 가서 기침하면서 굉장히 자기는 거기 도저히 못 있겠다. 그래서 이유가 뭘까 생각해 봤더니 그럼 우리가 잘 인식하지 않은 미생물 오염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존재하지 않았을까. 그러니까 도심에서 존재하지 않은 다른 형태의, 우리가 보통 미생물 오염은 헌집증후군 이런 개념으로 얘기를 하는데 그런 다른 형태의 오염물질들이 또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 관리가 필요한 거죠.

    ◇ 정관용> 실내 공기의 오염 꼭 염두에 두고 바깥 공기는 어떠한지 살펴가면서 적절한 시점에 환기. 그리고 실내 공기 내에서는 레인지후드라든지 공기청정기라든지 이런 별도의 장치. 사무실 공간이라면 좀 뭔가 밖에 오염된 공기를 걸러서 안으로 들어오게끔 하는 그런 어떤 공조시스템, 이런 관점으로 다 접근해야 되겠군요.

    ◆ 배귀남> 네, 그렇게 하는 게 좋겠습니다.

    ◇ 정관용> 오늘 아주 좋은 말씀 들었네요. 여기까지 할까요? 고맙습니다.

    ◆ 배귀남> 네, 고맙습니다.

    ◇ 정관용> 한국실내환경학회 회장,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배귀남 박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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